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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재팬 여성CEO 김지예 대표, '한국과 협력해 일본시장 평정할 것'


  • 이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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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3-16 15:14:42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은 한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한게임, 넥슨 등이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엔 일본 토종 업체들도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러나 한국의 위세에 눌려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실정이다.

     

    강력한 한국 게임사에 맞서 일본 자국 온라인게임사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갈라재팬은 한국업체의 텃밭인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을 탈환하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갈라 그룹은 미국과 유럽을 무대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글로벌 그룹이다.

     

    일본 지사인 갈라 재팬은 주로 한국과 중국 온라인 게임을 일본에 서비스하고, 게임포털 사이트 ‘지포테이토’를 운영 중이다. 동경 시부야에 위치한 갈라재팬은 50명 안팎의 사원이 근무하는 중견회사다.

     

    한국 MMORPG '라펠즈'와 웹게임 '영웅의 성'을 일본에 서비스 중이고, 최근엔 MMORPG ‘아이리스 온라인’의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아이리스 온라인 일본서비스를 앞두고 갈라재팬 김지예 대표를 만났다. 그는 가이악스 코리아와 갈라 모바일 대표를 역임하고, 갈라재팬에서 온라인게임 사업을 맡게 됐다.

     

     

    - 갈라넷은 다양한 나라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별 비즈니스에 원칙이 있다면?

     

    “저희는 기본적으로 그 나라에 맞는 게임들을 골라 서비스 하자는 정책입니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타이틀이라고 무조선 일본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각 지역별로 고유한 특징을 판단해서 최적의 타이틀을 서비스하죠. 때문에 같은 타이틀이라도 나라마다 선택하는 기준은 다릅니다. 예를 들면 갈라넷 유럽이 서비스하는 ‘스트리트 기어’는 미국에서 운영하지 않습니다. 이런 원칙은 일본도 예외는 아니죠.”

     

    - 갈라그룹의 강점은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로 해외네트워크 부분입니다. 갈라재팬은 주로 한국과 일본게임을 서비스 합니다. 갈라그룹은 미국, 유럽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유럽에선 게임포털사이트로 유명하죠. 해외 네트워크가 강하기 때문에 라이센스 획득에 특별한 강점이 있습니다”

     

    - 게임포털을 운영하는데서 갈라재팬의 원칙은 무엇입니까?

     

    “일본에선 한게임재팬 등 대형 게임포털이 선점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최고’가 되자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때문에 하나라도 다른 회사보다 ‘강력한’부분을 만들자는 게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전체에서 다른회사를 능가할 수 없더라도, 작은 부분에서 앞서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 그래선지 주로 MMORPG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나 레이싱게임 등 다른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할 의향은?

     

    “특정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건 일종의 ‘도박’ 같은 것입니다. 때문에 성공과 실패를 명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많은 타이틀 중에 우리가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르에 집중하는 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물론 아주 괜찮은 스포츠 게임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 회사의 앞으로의 계획은?

     

    “3월 18일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실시할 ‘아이리스 온라인’과 ‘아이엘: 소울브링거’를 올해 시장에 안착시킬 계획입니다. 또,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프리프 온라인’과 자체 게임포털 서비스에도 주력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작은 회사이지만 앞으로 유저들에게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김지예 대표는 특히 한국 업체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개발사 이온소프트와 엔플레버와 협력해 한국과 일본의 좋은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꾸준히 내놓고 있다. 갈라 그룹은 한국게임사와도 인연이 깊다.

     

    지난 2월 공식적으로 합병한 엔플레버와 이온소프트도 갈라 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갈라 그룹은 한국 타이틀들의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며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라펠즈와 프리프도 갈라 그룹을 통해 유럽, 일본, 미국으로 진출했다.

     

    자료제공: sgame.jp


    베타뉴스 이덕규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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