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인터뷰

정욱 대표, "퍼블리싱 명가로 거듭날 한게임의 새로운 모습"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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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3-05 21:42:07

    한게임이 5일 제주도에서 '한게임 익스 2010' 행사를 통해 2010년 한게임의 새로운 힘이 될 신작 7종을 발표하였다.


    지난해 '테라', '워해머 온라인', '킹덤언더파이어2', 'C9'을 공개한 인비테이셔널 행사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번 행사는 한게임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되었다.


    한게임은 2010년 퍼블리싱 사업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여, 퍼블리싱 명가로 자리잡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한게임 익스 2010' 현장에서 정욱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한게임에서 생각하고 있는 '테라'의 위치
    한게임이 퍼블리싱으로만 본다면 5위안에도 못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테라'는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다. 한게임이 퍼블리싱을 강화하고 개발사에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첫 시작이 '테라'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이온'의 성공으로 좋은 분위기를 얻고 있는 게임 시장에 '테라'로 또 한번 게임은 물론 하드웨어에까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


    - 작년 인비테이셔널에서 익스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이번 한게임 익스 2010은 인비테이셔널의 연장선에 있는 행사다.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이 너무 흔한 이름이라 이번 2010년부터 익스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향후에도 매년 비슷한 시기에 익스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한게임은 그동안 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발표하는 게임의 수도 중요하지만 내년부터는 2~3개 작품을 익스를 통해 공개하여 작품에 집중하는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한게임의 이런 방침은 엔씨소프트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완성도 높은 게임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엔씨소프트와 같이 한게임 역시 퀄리티 높은 게임이 완성되는 때에 게임을 공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재고를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게임산업의 전통적인 문제는 사행성, 과몰입, 게임 아이템 거래를 들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게임업계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점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사회에서 규제를 정해 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은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인식이 아닐까한다.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셧다운제도에 대해
    성인의 경우에 스스로가 억제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의 경우는 셧다운제도의 필요성이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게임산업 전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한다.


    - 다양한 장르 게임의 퍼블리싱에 주력하는 이유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한게임에서 가장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장르는 MMORPG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사에 투자를 하는 등 좀 더 변화된 한게임의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


    한간에 한게임이 게임하이를 인수한다, 서든어택을 서비스한다는 는 루머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FPS게임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채널링의 경우도 서비스를 진행 중인 게임이라면, 한게임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이다.


    - 테라의 오픈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고 있는가? 
    현재 3차 CBT를 진행하며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월드컵과 같이 커다란 행사가 있고, 스타크래프트2라는 막강한 게임도 등장을 알리고 있어 오픈 시기를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

     

    테라의 오픈 일시를 결정하는데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게임의 완성도라고 할 수 있다. 테라의 개발 상황에 따라 서비스 일정을 결정할 것이다.


    - 한게임이 퍼블리싱 명가로 완성되는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고 있는지?
    완성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적으로 한게임의 역량이 담겨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게임이 준비 중인 퍼블리싱 선순환 구조의 시작을 알릴 '테라'가 성공을 거둔다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라는 2강 체제에서 내년 한게임이 2강 1중 정도의 체제를 구축하고, 향후 3강 구도로 돌입하는 것이 한게임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 골프게임을 준비한다고 들었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이지 못한 게임이 있는지?
    엔플루토에서 개발한 골프 게임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한게임이 리얼리티 골프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정확히 결정된 바는 없다.


    - 한게임 익스 2010에서 공개된 게임 중에서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작품은?
    모든 게임이 한게임에 있어서는 중요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김태곤PD의 팬이라 '아틀란티카 트로이'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또한 FPS의 명가 레드덕에서 개발 중인 '메트로컨플릭트'에 거는 기대도 크다.


    - 모바일시장에 대한 한게임의 계획은?
    맞고와 사천성은 아이폰용으로 개발 중에 있으나, 포커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온라인과 게임머니를 연동하는 시스템과 무선 인터넷을 이용한 유저들간의 대결이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다.


    - 웹게임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웹게임 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해
    웹게임의 장점은 멀티 플랫폼에서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웹게임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글로벌 시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현재 한게임의 글로벌 시장은 이전보다는 성장세가 줄어 들었다. 때문에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국가 별로 포털을 만들고 서비스해 온 과거와는 다른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 커뮤니티와 관련된 고민을 하고 있는지?
    커뮤니티와 SNS의 결합에 있어 새로운 시스템보다는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카페와 블로그 등을 활용해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방법을 구상 중이다. 또한 게임에 있어서도 게임톡에 커뮤니티를 더욱 살릴 수 있는 내용을 준비 중이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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