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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설계로 더 믿음직한 케이스 ‘GMC 풍3 v2.0’


  • IT산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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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1-21 01:29:56

    안심 설계로 더 믿음직한 케이스 ‘GMC 풍3 v2.0’

     

    선택하면 바꾸기도 쉽지 않고, 작업 또한 번거로운 케이스 선택. 따지고 보면 가격은 그리 비싼 것은 아니지만 CPU, M/B 등 복잡하게 구성된 PC 부품을 일일히 분해하고, 분해한 역순으로 다시 조립하는 것은 전문가라도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만약 튜닝 작업이라도 했더라면 케이스 교체는 더욱 쉽지 않다.

     

    비나 눈 그리고 바람으로 부터 보호해주는 것이 사람입장에서는 집이라며, PC는 외부의 먼지와 충격 그리고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이 케이스다. 사람이 집을 선택할 때 외풍 여부와 방 크기 그리고 내부 구조를 꼼꼼하게 선택하듯 PC케이스 또한 마찬가지 과정을 거친다.

     

    대충 선택하면 사용하는 내내 무척이나 신경 쓰이고, 일명 ‘뽑기’를 잘못 했을 경우에는 조립까지 수월하게 되지 않는다. 심각할 경우 부품 손상까지 일어날 수 있기에 PC케이스는 결코 간과해서 될 것은 아니다. 튼튼한 철판으로 구성되었기에 “뭘 일이라도 있을쏘냐?”는 안일한 생각을 했더라면, 아마 게으름이 적잖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제 고민은 끝. 선택하는 불편도, 조립하는 어려움도 모두 미뤄놓고 마음 놓고 PC를 조립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됐다. GMC 풍3 ver 2.0은 앞서 한 차례 출시되었다가 홍역을 치른 역사를 갖고 있다. 유수의 대기업도 쉽지 않은 ‘과감한 리콜’ 조치로 제품 완성도를 신경 쓴 이번 제품은 지적되었던 단점을 더욱 꼼꼼하게 처리해 더 믿음직스러워졌다.


    120% 업그레이드 된 완성도

    풍 시리즈는 GMC가 출시하는 케이스 제품 가운데 대표적인 브랜드다. 그렇기에 더욱 남다른 제품이다. 풍은 지금가지 총 2가지가 출시됐다. 이번에 추가된 것이 바로 세 번째 제품이다. 앞서 출시된 제품은 튼튼함과 꼼꼼함 그리고 완성도라는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져 만족도와 내구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케이스 이름을 한자로 쓴다면 風(바람 풍). 글자가 말하는 의미 그대로 통풍에 특화된 것을 말한다. 전작인 1과 2 모두 다양한 통풍 설계가 적용되었으며, 조립과정에서 볼트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거나 혹은 손 나사를 제공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풍 시리즈에는 모두 동일한 방식이 적용되고 있으며, 이 같은 전통은 세 번째 모델에도 그대로 적용 됐다.

     

    볼트를 비롯한 케이블 타이 등가지 가지런하게 담겨져 있는 전용 공구함에 제공된다. 여타 제품이 투명한 지퍼 백에 성의 없이 담겨 제공하는 것에 비하면 제법 고급스럽다고 느껴질 정도날까! 디자인도 풍 시리즈는 고유한 특징이 살아 있다. 흔히 날렵하거나 세련됐다고 말하는 깔끔한 형태는 아니다. 남성적인 근육미를 연상시키는 각지고 전체적으로 큰 선을 그리는 형태다.

     

     

    곡선을 표현해도 풍은 더 강조되어 있으며, 팬 한 개를 부착하더라도 유독 통풍구가 먼저 눈에 들어올 정도로 선이 굵다. 게다가 풍 특유의 고급스러움의 정점을 찍는 그것이 있으니 바로 LED 표시등. 튜닝 사용자가 특히 선호하는 LCD 표시등은 기존 제품이 중간에 위치했으나 3 제품에서는 상담으로 이동했다. 케이스를 책상 아래에 두는 사용자를 염두에 둔 설계다.

     

    전원스위치를 기준으로 우측으로 표기되는 LCD 표시등은 시스템 LED와 시스템 내부 온도 그리고 HDD 동작 여부, 마지막으로 리셋 스위치 순으로 배열됐다. 그 아래에는 외부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E-SATA를 비롯하여 USB와 오디오 마지막으로 1394를 위한 공간이 있다. 물론 1394는 옵션으로 선택해야 한다.

     

    풍 시리즈의 특징은 확장성에서도 찾을 수 있다. 외부로 들어나는 5인치 베이만 무려 3개. 그리고 3인치 베이가 기본 1개. 위치해 있다. 조금 특이한 것은 2개의 베이는 디자인을 훼손하지 않는 커버가 제공되며, 나머지 커버는 사용자가 임의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통풍방식은 풍이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이다. 쿨링 기능에 특화되었다고 해서 이름까지 풍으로 지어진 제품이기에 더욱 눈여겨봐야 할 곳이다. 특히 풍3는 최대 250mm 팬을 부착할 수 있다. 말이 팬이지 크기는 탁상형 선풍기 정도다. 혹은 120mm 팬을 최대 4개까지 이어 부착할 수 있기에 사용 환경에 따라 특화된 용도 활용이 가능하다.

     

     

    한 차례 리콜을 거친 풍3 v2.0에서는 상단 120mm 배기구가 더욱 고급스러워졌다. 팬을 보호하고 통풍구 역할을 동시에 하는 배기구다. 외부에서 살펴보는 통풍구만 이정도이며, 하단에도 120mm 팬을 2개 달 수 있는 통풍구가 있으며, HDD 장착 부위에도 120mm 팬이 기본 부착된다.

     

     

    전면 하단에서 살펴보면 특이한 통풍구와 연결되어 있으며,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한 별도 커버를 제공하는 하단부와 청소가 용의한 구조를 제공하는 HDD 장착부는 풍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파워가 하단에 부착되는 내부 디자인

     

    통풍을 위한다면 팬을 여러 개 부착하는 것도 좋지만, 소음이라는 관문이 도사리고 있기에 숫자를 막연하게 늘릴 수도 없다. 그렇기에 하이엔드 사용자는 수냉이라는 것을 선택한다. 팬이 아닌 물을 사용해 열을 더 빠르게 전도하고 식히는 방식이다. 풍3는 수냉을 위한 별도 호스 구멍도 제공한다. 수냉을 위해 기존 케이스를 자르고 썰고 하는 복잡한 작업을 거쳐야만 했다면 구입 후 즉시 수냉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다.

     

     

    또한 파워 장착 방식도 아래로 내려갔다. 일반적으로 전원공급장치. 일명 파워는 후면 상단에 위치한다. 하지만 풍3는 하단 후면으로 옮겨졌다. 이는 PC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이 상단으로 올라가는 것을 염두에 둔 설계다. 고가형 케이스에서 널리 쓰이는 방식으로 파워가 받는 열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기에 보다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하다.

     

     

    풍3는 주변기기 장착 방식도 다르다. 별도 가이드를 제공하기에 HDD나 ODD 확장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다. 자주 이곳저곳으로 이동시킨다면 가이드 방식이 불편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가이드 방식이 기기에 손상을 덜 주기에 이득이 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가이드 방식은 단가 문제로 고가형 케이스에만 적용되고 있다는 것. 즉 풍3는 고가형이다.

     

     

    ◆ 진정한 장인정신이란 이런 것.

     

    기업 입장에서는 이미 출시된 제품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었다고 이를 수정보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GMC는 주저하지 않고 과감히 선택했다. 케이스 업계 1위라는 타이틀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것은 아니다. 지속적인 제품 출시와 과학적인 설계 그리고 높은 완성도. 마지막으로 문제점이 발견되었을 때 주저하지 않는 과감한 리콜조치.

     

    그 결과 풍3는 버전 2.0이라는 특이한 애칭을 달고 등장했다. 처음 잘못 끼운 단추는 마지막까지 속을 썩이기 마련이다. 제대로 된 제품 구입해 조립한 PC 또한 마지막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고장 없이 움직이기 마련이다.

     

    혹자는 이런 불평을 늘어놓는다. “윙윙거리는 소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케이스 두께가 얇아서 발생하는 공진 음이다. 제대로 만들지 않은 제품에서 유독 심하다. 선택은 한정돼 있다. 하지만 비용 측면에서의 차이는 H-80과 비교했을 때 크지 않다. 제대로 된 제품 선택은 평생 들어가는 비용까지 아껴준다.

     

    써본 이라면 가치를 인정하는 풍 시리즈. 3번째 풍 시리즈 또한 충분한 만족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인기몰이에 나선 고급형 케이스 GMC 풍3 H-80. 실망시키지 않는 완성도를 보였다.


     


    베타뉴스 IT산업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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