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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도 이제 ‘가격대비 성능!’ 수퍼탈렌트 울트라드라이브 GX2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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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2-29 18:59:16

    인디링스 에코 컨트롤러 채택한 울트라드라이브 GX2

    최근 PC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 대신 SSD(Solid State Disk)를 선택하는 사용자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 SSD는 일반 하드디스크에 비해 가격대비 용량 만큼은 뒤처지지만, 비교 조차도 되지 않을 정도의 빠른 전송 속도와 저소음 환경 등의 장점만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SSD가 초기에 모습을 드러낸 수년전까지만 해도 일반 사용자들은 엄두도 못낼 정도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으나, 지금은 낸드플래시의 가격 안정화로 수많은 사용자들이 차세대 저장장치로 SSD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은 단연 MLC 기반의 중보급형 SSD다. 더군다나 이전 세대의 MLC SSD의 경우 잦은 프리징 및 기대 이하의 전송속도로 사용자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이와 같은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한 차세대 컨트롤러로 다시금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 수퍼탈렌트 울트라드라이브 GX2 64GB

     

    글로벌 SSD 전문기업으로 명성을 쌓고 있는 수퍼탈렌트가 인디링스의 차세대 ‘에코 컨트롤러’를 채택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수퍼탈렌트 울트라드라이브(UltraDrive) GX2’가 그 주인공이다.

     

    SLC 못지 않는 빠른 전송 속도와 안정성


    ▲ 2.5형 하드디스크와 동일한 폼팩터를 갖췄다

     

    울트라드라이브 GX2는 2.5형 크기의 하드디스크와 동일한 외형을 갖추고 있어, 일반 데스크톱은 물론 노트북에서도 빠른 전송 속도를 기대할 수 있는 차세대 저장장치다. 여기에, 전체적인 외형은 시중의 일반 SSD와 마찬가지로 심플한 디자인을 유지시키는 데 일조했다.

     

    특히, SSD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컨트롤러는 빠른 전송 속도와 안정성 등으로 사용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인디링스사의 에코 컨트롤러를 탑재했으며, 43nm 공정으로 설계된 도시바 메모리를 사용해 전체적인 퍼포먼스와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그 뿐만이 아니다. 윈도우 7 운영체제 환경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차세대 SSD 답게 트림 명령어를 지원한다. 트림은 SSD를 장시간 사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데이터를 삭제해주는 기능으로서, 컨트롤러의 부하를 최소화시켜 속도 저하를 방지하고 수명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 후면에는 S-ATA 인터페이스와 펌웨어 업그레이드 스위치가 위치해 있다

     

    울트라드라이브 GX2는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일반 2.5형 SSD와 마찬가지로 3.0GB/s의 전송속도를 보여주는 S-ATA2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고 있다. S-ATA2 인터페이스는 133MB/s가 한계인 IDE 방식에 비해 넉넉한 전송속도 및 대역폭을 제공한다.

     

    또한, 제품의 스펙표에 따르면 64GB 용량을 기준으로 읽기 속도는 최대 200MB/s, 쓰기 속도는 최대 130MB/s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속한 MLC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SLC 못지 않는 빠른 속도를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포트 좌측에는 점퍼 변경으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만 하는 일부 제품과는 다르게, 사용자들이 보다 손쉽게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스위치 방식을 채택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의 전원을 차단함과 동시에 스위치를 조작하고 윈도우에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 하며, 모든 과정이 끝나면 반드시 스위치를 정위치로 변경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HD튠 3.50 트라이얼 버전 (상 - 읽기, 하 - 쓰기)

     


    ▲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3.0 베타 2

     

    그렇다면, 수퍼탈렌트 울트라드라이브 GX2의 전체적인 성능은 과연 제품의 스펙 설명과 같이 빠른 속도를 발휘할 수 있을까? 린필드 기반의 테스트 시스템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자.

     

    테스트 시스템은 인텔 코어 i5 750 프로세서와 MSI 빅뱅 트릴로지 메인보드, 지스킬 DDR3 4GB PC12800 메모리, 윈도우 7 얼티밋 64비트 운영체제 등으로 구성했으며, 바이오스 진입 후 C-STATE 옵션을 끄고 테스트를 실시했다.

     

    만일, C-STATE 옵션(C1, C3, C6)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SSD의 전송 속도를 테스트할 경우, 정상적인 수치가 나오기 힘들뿐더러 속도저하 및 프리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미리 참고하자. 테스트 프로그램은 HD튠 3.50 트라이얼 버전과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3.0 베타 2를 사용했다.

     

    그 결과 HD튠에서는 평균 전송율을 기준으로 읽기 151.3MB/s, 쓰기 166.7MB/s로, 쓰기가 읽기 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반면,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에서는 시퀀스 속도를 기준으로 읽기 212.3MB/s, 쓰기 179.2MB/s로 스펙표에 기재됐던 퍼포먼스에 비해 빠른 전송 속도를 발휘했다. 또한, 윈도우 부팅 속도를 시작으로 파일 복사, 기타 프로그램 설치 등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SSD의 대중화를 선도할 ‘다크호스’, 울트라드라이브 GX2


     

    중보급형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수퍼탈렌트 울트라드라이브 GX2는 인텔이나 삼성과 같은 브랜드 모델에 비해 성능은 다소 뒤처지는 결과가 나타나기는 했지만, 가격대비 성능 하나만큼은 어떤 제품보다 뛰어나다고 불릴 정도로 선택의 가치가 있기에 틀림없다.

     

    여기에, 인트링스의 차세대 에코 컨트롤러를 채택해 전체적인 퍼포먼스 향상은 물론 안정성을 극대화시키는 데에도 크게 일조했으며,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스위치 방식의 펌웨어 업그레이드 점퍼로 타사 제품과 차별화를 두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일부 보급형 SSD의 경우 스펙에 기재된 전송 속도에 상당히 뒤처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수퍼탈렌트 울트라드라이브 GX2는 앞서도 강조했던 것처럼 특정 테스트 환경에서 기대 이상의 빠른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이전 제품군에서 발생된 문제와 기타 A/S로 이미지를 크게 실축시켰던 초창기의 수퍼탈렌트. 하지만, 새롭게 국내 지사를 설립함과 동시에 대대적인 유통망 정비, 그리고 진정한 고객 만족을 위해 사후 지원을 기존보다 한층 강화했다는 점에서 수퍼탈렌트 울트라드라이브 GX2는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 안정된 사후지원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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