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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라이프를 위한 진화, 삼성전자 싱크마스터 F2380MX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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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2-28 19:33:26

    멀티미디어용 모니터, 싱크마스터 F2380MX

    PC가 대표적인 멀티미디어 기기로 자리매김한 요즘, 별도의 AV 기기들 대신 PC로 영화나 음악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PC는 디지털 파일 형식의 콘텐츠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재생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어디 그 뿐이랴. 최신의 정보를 습득하기 위한 인터넷 검색은 물론, 지루할 땐 다양한 게임도 플레이 할 수 있는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사실은 이제 모르는 이도 드물 정도.

     

    물론 처음부터 다목적으로 개발된 PC라 전문 AV 기기에 비해 부족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PC의 화면들은 대형 HDTV나 프로젝터 등에 비해 화면이 작고, 제대로 된 사운드를 들으려면 별도의 스피커 또한 연결해 줘야 한다.

     

    그중에서도 직접 눈으로 보는 시각적 정보를 전달하는 디스플레이의 중요도는 남다르다. 특히 최신 멀티미디어 콘텐츠일수록 보여주기 위한 비주얼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보니, 이왕이면 더욱 큼직한 화면에서 보는 것이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그래서 PC기반 멀티미디어 라이프를 보다 ‘제대로’ 즐기기 위해 23형급 이상 크기의 모니터를 구매하는 이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 삼성전자 싱크마스터 F2380MX

     

    하지만 그런 멀티미디어용 모니터 고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하드웨어 중 하나가 모니터인 만큼, 꼼꼼하게 따져가며 고르게 되는데, 원하는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 삼성전자 싱크마스터 F2380MX는 그러한 선택의 고민을 많이 줄여줄만한 모니터다.

     

    산뜻한 화이트 컬러와 절제된 단순미의 만남


     

    싱크마스터 F2380MX는 겉모습부터 요즘 유통되고 있는 모니터와 달라도 많이 다르다. 일단 PC용 모니터에서 보기 힘든 순백의 화이트컬러가 눈을 사로잡는다.

     

    여전히 대다수 IT기기의 컬러로 블랙이 선호되고 있고, 이는 모니터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사람마다 선호하는 색이 다르고, 또 유행의 변화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최근 IT기기들을 보면 휴대폰과 노트북 같은 소형 기기들을 중심으로 화이트 컬러 역시 세를 넓히고 있다. 화이트 컬러를 가장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IT 기업을 들어보면 맥(MAC)과 아이팟, 아이폰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애플을 들 수 있다.

     

    블랙 컬러가 중후하고 고급스러우며 세련된 느낌을 강조한다면, 화이트 컬러는 가볍고 산뜻하며 편안한 느낌을 전달한다. 싱크마스터 F2380MX가 주는 느낌 또한 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싱크마스터 F2380MX의 또 다른 외형적 특징이라면 화이트 컬러에 어울리게 디자인 또한 매우 심플하게 구성됐다는 점이다. 두께가 1cm 정도에 불과한 초 슬림 베젤은 모니터 전체의 크기는 작게 보이게 하면서도 화면은 더욱 크게 보이도록 한다.

     

    또 깔끔하고 절도 있는 느낌을 더욱 살리기 위해 곡선 디자인을 최대한 배제하고, 직선적인 라인을 더욱 살린 점이 눈에 띈다. 각 라인은 자로 잰 듯 반듯하며, 모서리 또한 거의 직각을 이루고 있다.

     

     

    스탠드 역시 모니터 본체와 일체감을 주기 위해 네모 반듯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모니터를 받쳐주는 기둥도 알루미늄 파이프가 훤히 보이는 원통형으로 설계함으로써 전체적으로 기하학적인 멋을 뽐내고 있다.

     

    ▲ 싱크마스터 F2380MX의 전면 조작부. 버튼이 크게 설계되어 있어 누르기 쉽다(아래)

     

    모니터의 세부적인 설정을 해주는 조작 버튼은 전면 중앙 하단의 삼성 로고 밑에 모여 있다. 살짝 돌출된 형태의 은색 구조물에 각 버튼들의 기능을 표시해 놓아 주요 기능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각 버튼을 누르기 쉽게 버튼들을 큼직큼직하게 디자인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점이 맘에 든다.

     

     

    싱크마스터 F2380MX의 뒷면 역시 특유의 심플한 구성이 그대로 살아있다. 패턴 무늬가 들어간 평평한 뒷면 중앙에는 AD보드와 전원부 등 핵심 부품들이 들어있는 부분이 박스 형태로 돌출된 가장 심플하고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 내부 열기를 배출하기 위한 환기용 슬릿 등도 눈에 띄지 않는다.

     

    이렇게 단순한 구성을 가질 수 있는 데에는 싱크마스터 F2380MX 나름의 비결이 있다. 탈착 가능한 커버를 사용해  그런 눈에 띄는 각종 슬릿이나 나사 구멍 등을 단지 보이지 않게 숨겨놨을 뿐이다.

     

    ▲ 커버를 벗긴 뒷면은 일반 모니터와 큰 차이 없는 구성

     

    커버를 벗기면 내부 열기 배출을 위한 슬릿들이 드러나며, 고정형으로 보이던 스탠드 역시 VESA 규격을 만족하는 탈착형임을 알 수 있다. 즉 다른 종류의 스탠드나 월마운트 역시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영상 입력은 최근 모니터의 기본인 DVI+D-SUB 구성에, 멀티미디어 용도에 적합하게 HDMI 단자까지 내장했다. 뒤에 다시 설명하겠지만,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싱크마스터 F2380MX의 멀티미디어 목적으로 활용성을 더욱 높여주는 것이 다름 아닌 이 HDMI 입력 단자다. 그 옆에는 아날로그 사운드 입력 단자가 달려 있다.

     

    ▲ 비 사용시  완전히 전원을 차단할 수 있는 스위치

     

    재미있는 점은 전원 입력 단자. 기존 모니터에서 볼 수 없던 별도의 스위치가 단자 옆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각종 IT기기들의 전력 소비가 이슈가 되면서, 대기 전력 소비율 또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 낭비되는 전력 소비를 줄이는 기술들은 제조사들의 노하우에 크게 달린 일이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물리적으로 전력 소비를 0으로 만드는 스위치를 달아줌으로써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것도 점수를 줄 만 하다.

     

    사운드 입력 단자가 있다는 말은 자체적으로 사운드 출력 기능 또한 갖췄다는 말이다. 싱크마스터 F2380MX의 뒷면 좌우 측면에는 스테레오 사운드 출력을 위한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별도 스피커 없이 웬만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데 큰 문제가 없을 정도.

     

    하나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헤드폰 연결을 위한 3.5mm 규격의 헤드폰 잭까지 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장 스피커의 사운드가 맘에 들지 않거나, 각종 사운드를 조용히 들을 필요가 있다면 유용한 기능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다소 사용하기 불편한 뒤쪽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옥의 티.

     

    ▲ 틸트, 스위블, 엘리베이션, 피벗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기본 스탠드

     

    앞서 잠깐 본 싱크마스터 F2380MX의 스탠드는 매우 심플한 형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심플한 형태 뒤에는 고급 모니터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기능 또한 숨겨져 있다. 가장 기본적인 상하 각도 조절(틸트, tilt)를 시작으로, 스탠드를 고정해 둔 채 좌우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swivel)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

     

    그뿐이랴. 하단의 고정 핀을 제공하면 높낮이 조절도 가능하며, 화면을 세로로 돌려 쓸 수 있는 피벗(pivot) 기능까지 제공한다.

     

    ▲ 엘리베이션(높낮이조절)은 고정핀을 제거해야 가능

     

    완성도 높은 고급형 멀티미디어 스피커



    PC에 싱크마스터 F2380MX를 연결하고 표시되는 화면을 보면 평범한 LCD 모니터들에 비해  제공하는 화면의 색상 표현이 진하고 선명하며 풍부함을 느낄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싱크마스터 F2380MX에 사용되는 패널은 색상 표현 기준 중 하나인 sRGB를 100% 지원해 보다 본래의 색에 가까운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OSD메뉴는 보기 쉽게 조작부 근처에 표시된다

     

    본래의 색 표현력이 높다는 말은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인터넷 상에 등록된 각종 이미지,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들의 색상을 더욱 실제 대상 및 원본에 가까운 색으로 표현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야말로 ‘멀티미디어 모니터’로서 최적화된 능력이라 할 수 있다.

     

     

    고급형 모니터의 기준 중 하나로 여겨지는 동적 명암비(DCR) 역시, 디스플레이의 강자 삼성전자의 고급형 제품답게 무려 15만:1이라는 수치를 자랑한다.

     

    밝은 장면에서는 색상 표현을 더욱 깊이 있게 해주며, 어두운 장면에서도 배경과 사물 구분이 더욱 확연하게 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보다 고품질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동적 명암비 역시 멀티미디어 모니터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23형(58cm)의 화면 크기를 갖는 싱크마스터 F2380MX는 16:9의 화면 비율에 1,920×1,080의 풀 HD 해상도를 갖췄다. 화면 크기도 요즘 요구되는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모니터로서의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으며, 풀HD의 해상도는 PC는 물론 HDMI를 통해 입력되는 고화질 HD 콘텐츠를 뭉개짐 없는 최적의 화질로 즐길 수 있다.

     

    물론 고해상도의 화면은 멀티미디어 용도 외에도 업무용과 같은 일반적인 목적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제공한다. 창 2개를 띄어놓아도 넉넉한 화면은 기본중의 기본이며, 앞서 말한 피벗 기능으로 인해 베타뉴스 홈페이지와 같은 긴 사이트나, 장문의 프로그래밍 코드 등도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 광시야각을 지원해 어느 각도에서도 정상적인 색상의 화면 감상이 가능

     

    시중에 여러 멀티미디어 모니터들이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그런 멀티미디어 모니터를 찾는 대다수 소비자들의 가장 큰 요구사항 중 하나는 ‘광시야각’을 지원하는가다. 특히 마니아들은 광시야각만 지원한다면 이름 없는 중소기업 제품도 구매를 심각하게 고려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앞서 말한 것처럼 PC를 통해 거실이 아닌 자신의 방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긴 시간의 영화 감상을 평범한 책상용 의자에서 즐기다 보면 상당히 불편하다. 그래서 아예 바닥이나 침대에 누워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바닥이나 침대에서 화면을 볼 때, 모니터 화면과 시청자의 눈이 정면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특히 최근 많이 사용되는 TN계열 패널의 경우 정면에서 벗어나면 벗어날수록 왜곡된 색상의 화면을 보게 된다. 초기에 비해 최신 TN 패널의 시야각 문제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어느 각도에서도 거의 완벽한 색상의 화면을 원하는 마니아들의 성에는 차지 않는다.

     

    싱크마스터 F2380MX는 그런 걱정을 덜어도 된다. 상하좌우 178도의 시야각을 자랑하는 광시야각 패널을 적용, 시야각으로 인한 불만 요소를 처음부터 없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스탠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각도 조절 기능을 이용하면 어느 방향에서 어떤 자세로 화면을 보더라도 최적의 화면을 감상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 사용자들의 요구를 확실하게 만족시키는 최상급 멀티미디어 모니터 = 각종 멀티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구성을 갖춘 싱크마스터 F2380MX. 사실 '싱크마스터 F2380'라는 이름은 이 제품이 처음은 아니다.

     

    sRGB 100% 등 최고수준의 색재현력과 광시야각, 스위블(좌우회전)/엘리베이션(높낮이조절)/피벗(화면회전) 등의 조절 기능 등을 무기로 사진 및 그래픽 전문가나, 금융 및 의료계 등 전문 업종에 최적화된 ‘전문가급 고급 모니터’로서 등장한 것이 앞서 등장했던 싱크마스터 F2380다.

     

    ▲ 전문가를 대상으로 등장한 고급형 모니터 싱크마스터 F2380 (사진=삼성전자)

     

    하지만 그런 전문적인 용도로서의 모니터의 시장 규모 및 수요는 한정되어 있는 반면, ‘멀티미디어용 모니터’ 시장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높고 수요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그래서 초기 모델의 듀얼 DVI 입력을 하나 줄이고 대신 HDMI 입력을 추가했으며, 스테레오 스피커 또한 새롭게 추가하는 등 보다 멀티미디어 환경에 맞춰 마이너체인지된 것이 이번에 소개한 제품이다. 세부 모델명에도 멀티미디어를 뜻하는 ‘MX’가 추가돼 ‘싱크마스터 는MX’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싱크마스터 F2380MX는 전문 용도가 아닌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초기 F2380을 자연스럽게 대체해나갈 제품이기 때문에 여전히 ‘싱크마스터 F2380’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고.

     

    어쨌든 처음에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디자인됐던 제품이 원형이었던 만큼, 멀티미디어 용도로서도 부족함 하나 없이 완벽한 구성을 싱크마스터 F2380MX는 보여주고 있다. 새해가 시작됨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인 ‘2010년형’ 싱크마스터 F2380MX. 새로 멀티미디어 모니터를 장만할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체크해 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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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싱크마스터 F2380M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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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 : 23형(58cm)
     화면비율 : 16:9
     해상도 : 1,920×1,080
     명암비 : 고정 3,000:1 / 동적 150,000:1
     시야각 : 상하178도 / 좌우178도
     스탠드 조절 : 틸트, 스위블, 높낮이(130mm), 피벗
     입력신호 : D-Sub, DVI, HDMI, 오디오
     음성 출력 : 스테레오 스피커, 헤드폰 출력(3.5mm)
     문의처 :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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