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린필드 PC로 성능 차별화, 초이스 PC방 성대본점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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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2-14 18:20:45

    최근 PC 게임들은 만만찮은 제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적지 않은 이들이 PC 게임을 조금 더 쾌적하게 즐기기 위해 PC 업그레이드를 단행하곤 한다.

     

    보다 빠른 PC는 게임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PC방을 찾는 이들은 같은 값이면 더 나은 제원을 가진 PC방으로 발길을 돌린다. 최근 차별화 된 제원을 내세우는 PC방이 부쩍 늘어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에 베타뉴스가 찾은 ‘초이스 PC방’도 남다른 PC 제원으로 승부하는 PC방 중 하나다.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앞에 자리잡은 초이스 PC방은 50대의 PC를 모두 인텔 코어 i5 기반 시스템으로 꾸몄다.

     

    린필드(Lynnfield)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는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으로 소문난 쿼드 코어 CPU다. 과연 린필드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면 어떤 느낌일까? 베타뉴스는 초이스 PC방 박종민 사장을 만나 궁금증을 풀었다.

     

    ▲ 인텔 코어 i5 750 시스템을 도입한 초이스 PC방 성대본점

     

    ◇ 인텔 코어 i5로 성능 차별화 꾀한 초이스 PC방 = 초이스 PC방은 9월 25일 문을 연 신생 PC방이다. 이제 고작 두 달 반 정도 지났을 뿐인데 벌써 꽤 많은 단골 고객을 확보하며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대학가라는 특성으로 인해 주변에 유독 PC방이 많은 환경임에도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비결이 무엇인지 물었다.

     

    “가장 큰 비결은 당연히 PC 성능이 뛰어난 덕분”이라고 박종민 사장은 말했다. 특히 아이온을 즐기는 이들이 초이스 PC방을 많이 찾는단다.

     

    “공성전을 제대로 하려면 PC의 성능이 좋아야 합니다. 대규모 공성전이 벌어질 때면 손님들이 자연스레 우리 PC방 쪽으로 넘어오곤 합니다.”라며 박 사장은 웃었다. 근처 다른 PC방은 초이스 PC방에 설치된 PC의 성능을 따라오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초이스 PC방은 인텔 코어 i5 750 프로세서와 인텔 DP55WG 메인보드, DDR3 4GB 램, 라데온 HD 4850 및 4870 그래픽카드로 구성된 PC를 쓴다. 웬만한 PC 마니아 수준 이상의 제원을 갖추고 있기에 성능 면에서 뛰어남은 굳이 말 할 필요도 없다.

     

    ▲ 코어 i5 750의 뛰어난 성능에 반한 단골 손님이 적지 않다는 초이스 PC방 성대본점

     

    출시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코어 i5 기반 PC는 아직까지 많은 이들에게 낯선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전량 도입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이유를 물었다.

     

    그는 “이미 제품 출시 전부터 린필드의 뛰어난 성능에 대해 소문으로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며 말을 이었다. 린필드 기반 PC가 워낙 성능이 뛰어나 앞으로 2년은 거뜬히 쓸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도입을 생각하게 됐다고 박 사장은 말했다.

     

    처음엔 초이스 PC방에 AMD 기반 PC를 들여놓을 생각이었단다. 그런데 린필드의 성능이 대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시험 삼아 한 대 만들어 봤다가 그 성능에 그만 홀딱 반해 버렸다. 그것이 린필드 PC방이 된 계기였다.

     

    “웬만한 PC에선 아이온 쓰리컴(3계정)을 매끄럽게 돌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린필드 PC는 다르더군요. 한 번 써 보고 이거다 싶어 린필드 PC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너무 앞서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초반엔 다소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게임 ‘C9’의 경우 한 달 동안 최신 인텔 코어 i5 시스템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실행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해당 게임 전용 PC를 따로 둬야 하는 고충이 있기도 했지만 현재는 호환성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돼 문제될 것이 없다고 그는 말했다.

     

    그의 결단이 옳았다고 제대로 느낀 것은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09’ 소식을 접하고 나서였다고 한다. “아이온 시연 PC 등 상당 수의 시연 PC가 인텔 린필드 시스템을 썼다는 것은 그만큼 린필드의 성능이 뛰어나다는 뜻이 아니겠냐”며 말을 이었다.

     

    차기 기대작인 스타크래프트 2에 대해서도 걱정할 것 없다는 말을 남겼다. 현재 PC 제원이라면 스타크래프트 2 등 이후 나올 차세대 게임들도 거뜬하다는 것이다.

     

     

    ◇ 속도 빠른 린필드 PC에 쾌적한 실내 환경까지 두루 갖춰 = 박 사장은 최근 바뀐 게임 제공업 시설기준에 완벽하게 맞춘 실내 인테리어를 또다른 인기 비결로 꼽았다.

     

    PC 성능 뿐 아니라 쾌적한 실내 환경을 추구한 점 또한 초이스 PC방의 장점이다. PC를 빼곡하게 채우는 대신 넓은 실내 공간을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흡연석과 금연석을 확실하게 분리해 두고 금연석이 꽉 차면 미성년자 손님은 아예 받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자리를 넉넉하게 배치한 덕에 오래 게임을 즐겨도 불편하지 않다”고 PC방을 찾은 손님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쾌적한 PC 성능이 여기 한 몫 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단골 손님의 경우 한 번 앉으면 10~15시간씩 게임을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박 사장은 덧붙였다.

     

    초이스 PC방은 쾌적한 사용 환경으로 입소문이 난 덕분에 게임 고수들이 몰리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아이온 고수가 많다고 박 사장은 귀뜸했다. 인근 PC 방은 방학 때 손님이 떨어진다지만 초이스 PC방은 걱정 없다고 자신했다.

     

    “PC방은 여가를 즐기려고 오는 곳인 만큼 손님들이 와서 편하게 즐기다 가면 좋겠습니다.” 박 사장은 강력한 린필드 PC와 쾌적한 실내 환경을 바탕으로 초이스 PC방을 건전한 여가 생활을 즐기는 공간으로 꾸며나가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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