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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린필드’ 코어 i5 750, 게이밍 PC를 위한 최적의 선택!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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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1-20 18:25:48

    요즘 게이머들의 관심사, 인텔 코어 i5 750

    2009년은 PC 업계에 있어 여러 의미로 ‘변혁의 시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업계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이슈가 많았던 해였다.

     

    그 중 큰 관심을 모으며, 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제품을 꼽자면 소프트웨어에선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PC용 운영체제 윈도우 7이, 하드웨어에선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린필드(Lynnfield)’를 들 수 있다.

     

     

    윈도우 7도 오랜 공개 베타테스트 기간부터 한 층 개선된 성능과 화려한 인터페이스로 출시 이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게이머들은 인텔의 새로운 린필드 프로세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더 컸다. 데스크톱 기반 게임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보다는 하드웨어가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인텔 린필드 프로세서는 단 1개의 제품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제품만 하더라도 코어 i5 750과 코어 i7 860, 코어 i7 870의 3종이 있다. 그 중에서도 ‘스타플레이어’를 꼽아보면 단연 코어 i5 750을 들 수 있다.

     

    3종의 린필드 프로세서 중에서도 가장 하위 제품인 코어 i5 750에 하드웨어, 특히 게임 마니아가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

     

    기존 쿼드코어와 가격은 비슷, 성능과 효율은 한 수 위

     

     

    사실 린필드 프로세서는 현존 최고의 프로세서는 아니다. 공식적으로는 지난해 11월 경 등장한 바 있는 코드네임 ‘블룸필드’ 기반 ‘코어 i7’이 ‘최고 성능의 개인용 CPU’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블룸필드 프로세서의 보급 및 대중화의 걸림돌은 다름 아닌 높은 가격. 특히 블룸필드 프로세서로 데스크톱 PC를 꾸미기 위해서는 비싼 가격대의 X58 메인보드와 트리플 채널 DDR3메모리를 구성해야 한다. 때문에 돈을 아끼지 않는 극소수의 마니아들을 제외하고는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인텔의 이번 린필드 프로세서는 블룸필드 기반 코어 i7과 마찬가지로 네할렘 마이크로아키텍처에 기반한 제품이면서도 가격이 부담 없는 수준으로 출시된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특히 린필드 프로세서의 가격은 기존 코어2 쿼드 프로세서와 별반 차이는 없지만, 성능은 상위 모델인 블룸필드 코어 i7 프로세서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출시 전부터 이슈가 됐으며, 마니아들 사이의 화제가 됐다. 비슷한 가격이면 좀 더 성능이 좋은 쪽으로 선택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3종의 린필드 프로세서 중에서도 유독 코어 i5 750이 인기를 끄는 요인은 다름 아닌 ‘가격대 성능비’. 게이밍 PC를 꾸밀 때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음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코어 i5 750이 다른 형제들을 제치고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 네할렘 아키텍처(위)와 터보 부스트(아래) 기술로 더욱 우수한 성능을 내는 린필드 프로세서

     

    ◇ 인텔 린필드 프로세서의 놀라운 성능 = 인텔 린필드 프로세서가 게임에서 더욱 강력한 성능을 낼 수 있는 이유는 개선된 구조(아키텍처)가 성능 향상에 한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코어2 듀오 및 쿼드 프로세서가 인텔의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채택한 반면, 인텔 코어 i7 및 i5 프로세서 제품군은 이를 더욱 효율적으로 개선한 네할렘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채택했다.

     

    린필드 프로세서의 네할렘 아키텍처 기반 마이크로-오퍼레이션은 CPU에서 처리되는 명령 중 비슷한 것들을 한데 묶어 처리하도록 해 효율성을 더욱 높였다. 인텔 측에 따르면 종전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보다 33% 더 많은 양을 처리한다고.

     

    특히 강화된 분기 예측, 넉넉한 3차 공유 캐시 등의 더욱 개선된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린필드 프로세서는 작동 클럭이 같은 펜린 프로세서에 비해 최소 15~20% 더 빠른 성능을 내게 된다.

     

    실제로 린필드 프로세서 중 막내격인 코어 i5 750의 간단한 성능 테스트 결과를 살펴보면, CPU를 사용하는 각종 테스트에서 코어 i5 750이 비슷한 가격대와 같은 작동 클럭을 갖는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 쿼드코어 프로세서 코어2 쿼드 Q9400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일부 테스트에서는 블룸필드 기반의 코어 i7 제품과 맞먹는 성능을 내고 있다.

     

    ▲ 코어 i5 750과 다른 CPU의 성능 테스트 비교

     

    단순 아키텍처의 개선 외에 이런 폭발적인 성능을 낼 수 있는 것은, 린필드 프로세서가 CPU 작동 상황에 맞춰서 자체적으로 성능을 끌어올리는 ‘터보 부스트’ 기능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터보 부스트의 원리는 간단하다. CPU의 사용량에 따라 CPU를 구성하고 있는 코어의 작동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즉 평상시에는 최대 성능을 내지 않다가, 필요에 따라 최대 성능을 끌어내 사용한다는 말이다.

     

    재미있는 점은 코어별로 속도 조절이 다르게 되는데, 2개의 코어만 사용할 때는 130의 성능을 보이고 남은 코어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4개의 코어를 모두 사용할 때엔 4개의 코어 모두 120의 성능으로 작동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중 코어를 지원하지 못하는 오래된 게임에서도 더욱 빠른 성능을 낼 수 있다. 항상 기본인 100보다 높은 성능을 보이지만 상황에 맞춰 더욱 유동적으로 작동 속도를 조절한다.

     

    ◇ 인텔 코어 i5 750이 뜨는 이유, 놀라운 가격대비 성능 = 위에서 말한 린필드 프로세서 3종은 기본적으로 같은 아키텍처, 동일한 쿼드코어 구성, 8MB의 3차 캐시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모델별 차이점은 작동 속도와 터보 부스트 적용 시 배수의 차이, 하나의 코어를 2개처럼 사용하는 하이퍼스레딩 지원 유무 정도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차이점을 들라면 다름 아닌 하이퍼스레딩 기능. 운영체제에서 확인해 보면 코어 i5 750은 4개의 CPU만 보이지만, 같은 린필드라도 상위 모델인 코어 i7 프로세서들은 8개의 CPU가 보인다.

     

    그렇지만 하이퍼스레딩을 지원해 인식되는 CPU의 수는 두 배가 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능까지 2배 이상 뛰는 것은 아니다. 특히 게임같이 각각의 CPU 코어를 최대한 활용하는 경우는 하이퍼스레딩이 큰 힘을 내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어 i5 750과 코어 i7 860의 가격 차이는 10만원 가까이 차이 날 정도로 상당하다. 더욱 비싼 가격의 코어 i7 870과는 비교가 안 된다.

     

    10만원이면 그래픽카드를 한 단계 이상 높일 수 있는 비용이다. 물론 코어 i5 750의 성능이 코어 i7 860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대다수 소비자들이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코어 i5 750을 찾게 되는 것이다.

     

    게이밍 환경, 같은 쿼드 코어라도 다르다!

    이제는 본격적인 게임 이야기를 꺼내보자. PC에서 게임 퍼포먼스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를 두 가지 꼽아보면 당연히 CPU와 그래픽카드다. 그래픽카드가 어느 수준에 이른 상태라면 CPU의 성능이 게임의 퍼포먼스를 좌우할 요소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과거 본격적인 온라인 게임 시대를 연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 2때만 하더라도 쿼드코어는 커녕 듀얼코어라는 개념도 없었다. 하나의 단일 CPU의 작동 클럭이 얼마나 빠른가가 성능 구분의 척도였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듀얼코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멀티코어 시대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멀티 코어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일부의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이 전부였다.

     

    ▲ 오늘날 게임의 그래픽과 스케일은 과거와 차원이 다르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전문 게임 콘솔에서나 적용됐던 3D그래픽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다. 특히 오늘날의 3D그래픽은 과거의 3D와 다르다. 초창기 단순 입체감만 표현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완벽한 가상의 공간에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블록버스터’급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래픽만 그런 것이 아니다. ‘하나의 완전한 가상 세계’를 그려내기 시작하면서 그 스케일 역시 날이 갈수록 거대해지고 있다. 그만큼 게임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연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하나의 코어만으로 그러한 복잡하고 수많은 연산을 모두 감당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그리하여 최근에 선보인 게임들은 대부분 듀얼코어, 쿼드코어 등의 멀티 CPU들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기존의 게임들도 패치 및 업그레이드를 통해 멀티 코어 CPU들을 지원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최신 게임 아이온(위)은 쿼드 코어를 확실히 지원하지만 예전에 등장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아래)는 듀얼 코어까지만 지원한다

     

    코어 i5 750을 포함한 이번 린필드 프로세서는 모두 쿼드코어 프로세서다. 기존의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코어 2 쿼드 시리즈를 대체하게 된다. 같은 쿼드코어지만 코어 i5 750이 뭔가 확실하게 앞선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사람들이 찾지 않을 것은 자명한 일.

     

    앞에서 테스트 결과를 통해 기본적인 성능 차이는 확인해 볼 수 있었지만, 실질적인 게임 플레이에서는 얼마나 성능 차이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근에 PC버전으로 등장한 게임 중 하나인 레지던트 이블 5의 경우 최신 게임답게 멀티코어 프로세서에서 최적의 성능을 낸다고 알려졌다. 자체 내장된 벤치마킹 기능을 이용해 테스트를 수행해 본 결과 평균 프레임에서 코어 i5 750이 같은 작동 속도를 가지고 있는 코어2 쿼드 Q9400을 완벽하게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평균 프레임이 높다는 것은 게임 진행 시 프레임이 들쑥날쑥 하지 않고 어느 정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말과 같다.

     

    같은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작동 클럭 또한 2.66GHz로 같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은 같은 쿼드코어라 할지라도 코어 i5 린필드 750 프로세서가 기존의 코어 2 쿼드 프로세서보다 월등히 우수한 처리 효율성을 가지고 있는 한편, 자체적으로 성능을 끌어 올리는 터보 부스트 기능이 제대로 살아나고 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 게임은 어떨까? 리니지 시리즈의 뒤를 이어 국내외에서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작 MMORPG 게임인 아이온(Aion)으로 평균 프레임 수치를 측정해봤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인 아이온에서도 평균 프레임 수치에서 코어 i5 750이 코어2 쿼드 Q9400을 약 30%정도로 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 레지던트 이블5(위) 및 아이온(아래) 게임 테스트 결과

     

    혹자는 코어 i5 750의 터보 부스트 기능이 일종의 오버클럭 기능이기 때문에 오버를 하지 않는 코어2 쿼드 Q9400을 넘어서는 성능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항변할 수도 있다. 물론 Q9400 역시 오버클럭을 시도했었다면 앞서 여러 테스트 결과에서의 격차는 줄어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Q9400의 경우, 한 번 오버를 시도하면 그 상태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발열은 발열대로, 전력 소모는 전력 소모대로 그만큼씩 증가하게 된다. 그렇다고 게임 할 때만 오버를 시도하는 것도 번거롭기 짝이 없다.

     

    반면 코어 i5 750는 ‘필요할 때만’ CPU가 알아서 부스트를 걸어주는 방식이라 게임과 같이 과도한 작업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작동 속도를 알아서 낮추거나 아예 작동을 막음으로써 불필요한 발열 및 전력소모를 막는다. PC를 하루 이틀 사용하고 끝날 것이 아니라 장기간 사용할 것을 생각하면 코어 i5 750이 성능은 물론 경제성 측면에서도 현명한 선택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 향후 게이밍 환경 위한 선행 투자 = IT업계의 발전 속도는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달라져 보일 정도로 빠르기 그지없다. 게임을 하건, 전문 용도로 사용하건 이유를 불문하고 PC를 맞추는데 있어 고민에 빠진다. ‘어떻게 사양을 맞춰야 업그레이드 걱정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PC를 새로 장만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숙제다.

     

    코어 i5 750는 그런 걱정을 한층 덜어주는데 일조한다. 코어 i5 750에 적용된 네할렘 아키텍처는 인텔이 자랑하는 최신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이다. 특히 먼저 선보인 바 있는 블룸필드 기반 코어 i7 프로세서보다 훨씬 개선된 기술과 성능을 가지고 태어난 ‘린필드’ 기반 프로세서다. 현재의 코어 i5 750은 적어도 3년간은 업그레이드 걱정 없이 다리 쭉 뻗고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성능과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장담 할 수 있다.

     

    또 앞으로의 게임 시장의 흐름을 내다보면 코어 i5 750같은 쿼드코어 프로세서들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전망이다. 이미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많은 기대작 게임들이 유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출시일만을 기다리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국내에서는 리니지와 아이온을 서비스하고 있는 NC소프트의 차기작 ‘블레이드 앤 소울’이 벌써부터 기대작 리스트 상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해외에서는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등으로 업계의 전설을 쓴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2’ 및 ‘디아블로 3’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 기대작으로 꼽히는 ‘블레이드 앤 소울’(위)과 ‘스타크래프트 2’(아래)

     

    이들 게임들의 공개된 동영상 및 스크린샷 등을 살펴보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PC사양이 ‘당연하게’생각될 정도로 고퀄리티 그래픽과 화려한 이펙트, 현실에 버금가는 물리엔진과 인공지능의 구현 등을 볼 수 있다. 벌써부터 업계에서는 이들 기대작 게임들이 출시되면 대대적인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열풍이 불어올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그런 기대작들이 출시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어 i5 750로의 업그레이드가 과연 현명한 처사일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법 하다. PC건 게임 콘솔이건, 게임 개발사들은 해당 하드웨어에서 최적화된 성능을 끌어내고자 하드웨어 제조사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협력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특히 PC 기반 게임에서 현재 한창 개발 중인 작품의 경우, 아직 등장하지도 않은 미래의 하드웨어가 아닌 지금 당장 ‘잘나가는’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하다. CPU의 경우 인텔 코어 i5 750이 바로 그런 위치이며, 게임 기대작들 역시 코어 i5 750 시스템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다.

     

    만약 지금 게임을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PC에서 한계가 느껴진다면 코어 i5 750을 중심으로 하는 업그레이드를 고려해 보는 것도 괜찮다. 특히 앞으로의 기대작들을 위해서라면 더더욱 추천할 수 있다. 인텔 코어 i5 750은 투자한 비용 이상의 성능과 만족감, 그리고 미래를 대비한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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