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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 끄는 CPU는 어떤 것? 슬쩍 엿보는 CPU 트렌드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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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9-29 18:38:48

    어떤 PC를 쓰는지 물어보면 대답을 못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십중팔구 CPU 이름을 대는 것이 보통이다. CPU는 그 정도로 PC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라 할 수 있다.

     

    보통은 PC를 선택할 때 먼저 CPU를 고르고 여기에 어울리는 메인보드와 그래픽 카드를 선택한 뒤 나머지 부품들을 고른다. CPU를 고르고 나면 PC 선택의 절반을 끝낸 것이나 다름 없지만 이를 선택하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가장 관심 받는 CPU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들 제품만 살펴봐도 요즘 CPU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과연 요즘엔 어떤 CPU가 주목 받는지 한 번 알아보자.

     

    ◇ 쿼드 코어 CPU의 재조명, 코어 i5 750·애슬론 II X4 620 - 쿼드 코어 시대가 성큼 다가오는 추세다. 인텔 코어 i5 750과 애슬론 II X4 620은 각자 다른 매력을 뽐내며 쿼드 코어 CPU 시대를 앞당기는 데에 한 몫 하고 있다.

     

    인텔 코어 i5 750은 인텔 네할렘 마이크로아키텍처의 보급화를 꾀하는 고성능 CPU다. LGA 1156 소켓을 쓰며 인텔 P55 메인보드와 짝을 이룬다. LGA 1366 기반 코어 i7 프로세서 못지 않은 성능을 내면서도 값은 상대적으로 싼 것이 장점이다.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빠지긴 했지만 주요 기술은 고스란히 담겼다. 작동 속도를 높이는 터보 부스트 기능을 갖춰 쿼드 코어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일 때도 최대의 효율을 끌어낸다.

     

     

    AMD 애슬론 X4 620 프로세서는 100달러의 장벽을 무너뜨리며 쿼드 코어 CPU의 가격 파괴에 나섰다. 3차 캐시가 빠진 것을 제외하면 상위 제품인 페넘 II X4 프로세서와 다를 바 없는 구성을 가진다. 덕분에 값을 낮추고도 쿼드 코어의 성능은 제대로 살렸다.

     

    애슬론 II X4 620은 AM3 뿐 아니라 종전 AM2+ 플랫폼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어 더욱 경제적이다. 오버클럭 성능도 괜찮은 편이며 운만 좋다면 숨어 있는 3차 캐시를 활성화 시키는 꼼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 분발하는 듀얼 코어, 페넘 II X2 545·펜티엄 듀얼-코어 E6300 - 최근 쿼드 코어 CPU가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은 듀얼 코어 CPU다.

     

    AMD는 페넘 II X2 제품군을 내놓으며 페넘 II의 라인업을 쿼드 코어, 트리플 코어에 이어 듀얼 코어까지 낮췄다. 여전히 시장의 중심엔 듀얼 코어 CPU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페넘 II X2 제품군 가운데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은 페넘 II X2 545 프로세서다. 3GHz 작동 속도를 가진 이 듀얼 코어 프로세서는 넉넉한 6MB 3차 캐시를 갖춤으로써 종전 듀얼 코어 CPU와 차별화를 꾀했다.

     

    AMD 최신 메인보드에 적용된 ACC(Advanced Clock Calibration) 기능을 이용할 경우 운만 좋다면 잠든 코어를 깨울 수도 있다. 페넘 II X3 또는 페넘 II X4로 CPU를 변신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제품 인기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인텔은 코어 2 듀오 및 펜티엄 듀얼 코어 제품군을 중심으로 듀얼 코어 시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특히 펜티엄 듀얼-코어 E6300 프로세서가 값에 비해 좋은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8GHz 작동 속도에 2MB 2차 캐시를 가져 기본 성능이 준수하며 오버클럭 잠재력도 상당한 편이다.

     

    인텔은 또 3MB 2차 캐시에 3.06GHz 클럭을 가진 E7600 프로세서를 듀얼 코어 CPU 라인업에 은근슬쩍 끼워넣기도 했지만 보급형 듀얼 코어 CPU 치고는 다소 값이 비싸며 상위 제품인 코어 2 듀오 E8000 제품군에 가려 크게 빛을 보진 못하고 있다.

    ◇ 싱글 코어도 아직은 명맥 유지, AMD 셈프론 140 - 요즘엔 싱글 코어 CPU를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미 보급형 CPU 또한 듀얼 코어가 대세가 됐다. 심지어 보급형 CPU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인텔 셀러론과 AMD 셈프론마저도 듀얼 코어 제품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싱글 코어 CPU의 시대가 완전히 저문 것은 아니다. 싱글 코어 CPU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것은 AMD 덕분이다. AMD가 얼마 전에 내놓은 셈프론 140 프로세서는 2.7GHz 작동 속도에 1MB 2차 캐시를 가진 싱글 코어 CPU다. AM3 소켓까지 지원되며 값 또한 꽤 싸다.

     

    다만 조금만 더 돈을 보태면 듀얼 코어 CPU를 살 수 있기에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싱글 코어 CPU가 조만간 시장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출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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