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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코어 i5 750, 게임 성능 더 빨라진 비결은?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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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9-11 17:33:54

    인텔 린필드, 게임에서 남다른 실력 뽐내는 이유

    인텔은 네할렘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적용한 코어 i7 및 코어 i5 프로세서 제품군을 새롭게 발표했다. 코드명 린필드로 더 잘 알려진 이들 신제품은 메인스트림 급 CPU로 자리매김하며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인텔의 새 쿼드 코어 CPU는 출시되자마자 많은 게임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에 기반한 종전 세대 CPU보다 게임에서 한 수 위의 성능을 보여준다는 입소문 때문이다. 인텔 역시 코어 i5와 코어 i7 제품군을 발표할 때 게임에서 뛰어난 성능을 낸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새 인텔 CPU는 대체 어떤 점이 다르기에 게임에서 더 나은 성능을 낸다는 것일까. 또 성능 차이는 과연 얼마나 날까. 베타뉴스가 이를 간단하게 살펴봤다.

     

     

    새로운 인텔 코어 i5 및 i7 프로세서가 게임에서 더 빠른 성능을 보이는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1. 성능 효율 높인 네할렘 마이크로아키텍처 = 일단 개선된 구조(아키텍처)가 성능 향상에 한 몫 한다. 인텔 코어 i7 및 i5 프로세서 제품군은 코어 2 프로세서에 쓰이던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를 개선한 네할렘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채택했다.

     

    비슷한 명령을 묶어 처리하도록 해 효율성을 높인 마이크로-오퍼레이션의 경우 종전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보다 33% 더 많은 양을 해치운다. 강화된 분기 예측, 넉넉한 3차 공유 캐시 등도 성능 향상의 비결이다. 같은 작동 속도를 가지는 종전 펜린 제품과 비교하면 최소 15~20% 더 빠르다.

     

    ▲ 인텔 코어 i5 및 i7은 처리 효율을 높인 네할렘 마이크로아키텍처를 도입했다.

     

    2. CPU와 메모리 및 PCI 익스프레스 컨트롤러 통합 = PCI 익스프레스 그래픽 컨트롤러와 2채널 메모리 컨트롤러를 CPU 안에 담은 것 또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램과 그래픽 카드는 CPU와 가장 많이 통신하는 장치다.

     

    ▲ 린필드 프로세서의 내부 구조. 메모리 컨트롤러와 PCI 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가 담겼다

     

    종전 코어 2 프로세서 기반 플랫폼의 경우 CPU가 메모리 및 그래픽 카드와 자료를 주고 받으려면 반드시 메모리 컨트롤러 허브를 중간에 거쳐야만 했다. 이러한 구조는 병목 현상을 발생시킬 수 밖에 없다.

     

    반면 린필드 기반 코어 i5 및 i7 프로세서는 칩셋을 거치지 않고 바로 CPU가 주 메모리와 그래픽 카드와 통신하는 구조를 취한다. 덕분에 막힘 없는 자료 처리가 가능하다. 이후 나올 클락데일 프로세서의 경우 아예 CPU 안에 그래픽 처리 기능까지 담을 예정이다.

     

    3. 강화된 익스클러시브 터보 부스트 = 더욱 강력해진 터보 부스트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익스클러시브 터보 부스트는 종전 블룸필드 기반 코어 i7 프로세서보다 더욱 높은 성능 향상 수치를 보여준다.

     

    터보 부스트의 원리는 간단하다. 코어 사용량에 따라 작동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쓰지 않는 코어를 끄면 소비 전력과 발열이 내려간다. 이러한 여유분을 바탕으로 사용 중인 코어의 작동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바로 터보 부스트다. 심지어 코어 네 개를 모두 쓸 때도 기준 속도보다 빠르게 작동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 강화된 터보 부스트 덕분에 쿼드 코어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할 때도 충분히 빠르다

     

    코어 하나만 쓰는 상황일 경우 코어 i5 750은 2.66GHz에서 3.2GHz로, 코어 i7 860은 2.8GHz에서 3.46GHz로, 코어 i7 870은 2.93GHz에서 3.6GHz로 작동 속도가 올라간다.

     

    게임에서 쿼드 코어를 제대로 쓰지 못한다고 해도 걱정 없다. 코어 i5와 코어 i7 프로세서는 단일 코어만 쓰는 게임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

     

    4. CFX와 SLI 다중 GPU 기술 동시 지원 = 새로운 인텔 플랫폼은 다중 GPU 환경을 꾸미고 싶은 이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된다. 크로스파이어X는 물론 SLI 기술까지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 카드 두 개를 하나로 묶어 쓰면 더욱 강력한 성능을 내게 된다.

     

    ▲ P55 메인보드는 SLI와 CF를 모두 즐길 수 있다. 8x+8x만 가능하다는 것은 아쉬운 점

     

    이전 세대의 메인보드는 다중 GPU 기술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SLI 또는 크로스파이어X 중 하나만 지원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특히나 인텔 칩셋 메인보드를 쓸 경우엔 SLI 구성은 꿈도 꾸지 못했다.

     

    이후 등장한 인텔 스컬트레일 플랫폼에서는 둘 다 쓸 수 있었지만 값이 지나치게 비쌌다. X58 칩셋 기반 메인보드도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이제는 인텔 P55 메인보드 덕분에 다중 GPU 기술이 한층 가까워졌다.

     

    인텔 P55 메인보드에서는 크로스파이어X와 SLI 기술을 모두 즐길 수 있다. SLI 라이센스를 받지 않은 일부 저가형 제품도 있지만 상당 수의 P55 메인보드는 SLI를 지원한다. 더욱 강력한 게임 성능을 원하던 게임 마니아들에겐 꽤나 반가운 일이다.

    코어 i5 750, 3D 게임에서 얼마나 빠를까?

    인텔 린필드 플랫폼의 게임 성능은 과연 얼마나 될까? 린필드 제품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코어 i5 750으로 그 실력을 살펴봤다.

     

    메인보드는 아수스 P7P55D 디럭스를 썼다. 비교 대상으로 인텔 코어 2 쿼드 Q9400과 X48 메인보드를 골랐다. 두 CPU 모두 쿼드 코어 구성에 2.66GHz 작동 속도를 가진다. CPU와 메인보드, 램을 제외한 나머지 부품 구성 및 설정은 모두 같다.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 GTX 295, 하드디스크는 WD 벨로시랩터 150GB 제품을 썼다.

     

    ▲ 코어 i5 750으로 꾸민 테스트 시스템. 메인보드는 아수스 P7P55D 디럭스

     

    ◇ 게임 성능 테스트 - 레지던트 이블 5

     

    먼저 게임 ‘레지던트 이블 5’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코어 i5 750의 게임 성능이 얼마나 되는지 살폈다. 게임 설정은 아래와 같다. 표시되지 않은 기타 옵션은 모두 높음(High)로 설정했다.

     

     

    비교적 쿼드 코어를 잘 활용하는 레지던트 이블 5의 경우 코어 i5 750과 코어 2 쿼드 Q9400의 성능 차이가 꽤 나는 편이다. 코어 2 쿼드 Q9400은 63프레임, 코어 i5 750은 102.7 프레임의 초당 프레임 수치를 기록했다.

     

     

    ◇ 게임 성능 테스트 - A.V.A

     

    이번에는 온라인 FPS 게임 가운데 비교적 제원이 높은 게임 아바(A.V.A)로 CPU의 3D 성능을 확인해 봤다. 게임 설정은 아래와 같다.

     

     

    이번에도 코어 i5 750이 코어 2 쿼드 Q9400보다 빠른 성능을 냈다. 코어 i5 750은 게임 ‘아바’를 즐길 때 코어 2 쿼드 Q9400보다 35~40퍼센트 정도 더 빠른 모습을 보였다.

     

     

    ◇ 게임 성능 테스트 - AION

     

    최근 주목 받는 MMORPG 아이온에서 코어 i5 750이 어느 정도 성능을 내는지도 알아봤다. ‘크라이 엔진’을 쓰는 아바는 그래픽 설정을 높이면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주지만 그만큼 높은 시스템 환경을 요구한다. 테스트 설정은 아래와 같다.

     

     

    코어 2 쿼드 Q9400이 평균 67 프레임을 기록하는 환경에서 코어 i5 750을 쓰면 90프레임 가까운 초당 프레임 수치를 기록했다. CPU와 메인보드, 램만 다를 뿐인데도 그 성능이 꽤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 한 수 위의 게임 성능 뽐내는 코어 i5&코어 i7 = 지금까지 코어 i5 750을 통해 새로운 인텔 프로세서가 게임에서 어느 정도 실력을 내는지 간단하게 살폈다.

     

    테스트를 통해 CPU도 그래픽 카드 못지 않게 게임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막내라 할 수 있는 코어 i5 750만 해도 상당히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성능이 꽤 좋은 것으로 알려진 코어 2 쿼드 Q9400도 코어 i5 750과 맞붙이니 상대가 되질 않았다.

     

    비록 여기에서 테스트를 해 보진 않았지만 상위 제품인 코어 i7 860과 870의 경우 이보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음은 말 할 필요도 없다. 이 정도 성능이라면 게임 마니아들이 코어 i5과 코어 i7 프로세서를 탐내는 것도 이해가 간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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