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디지털 시대 새 사운드 카드, 아수스 소나 DS 7.1 & HDAV 1.3 슬림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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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7-26 22:48:30

    아수스의 고급형 사운드카드 브랜드 '소나'시리즈

    한 때 PC에서 없어서는 안될 부품 중 하나였던 사운드카드. 하지만 요새는 사운드카드라는 부품 자체의 존재 여부조차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

     

    언제부터인가 메인보드가 사운드카드의 기능을 내장하더니, 지금에 이르러서는 내장사운드라 하더라도 7.1채널에 디지털 출력 기능까지 기본 지원하는 등 충분한 성능을 갖추면서 별도의 사운드카드가 꼭 필요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몇몇 제조사들은 꾸준히 사운드카드 제품들을 만들고 있다. 더욱 최적화된 게이밍 환경을 요구하는 하드코어 게이머, 더욱 원음에 가깝고 차별화된 소리를 추구하는 음악 애호가, 녹음 및 편집 등의 작업을 주로 하는 전문가들은 흔해빠진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로는 성에 차지 않았기에, 그들을 위한 별도의 사운드카드가 필요했던 것.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등 핵심 PC 부품부터 노트북, 넷북 등 다양한 라인업의 PC까지 직접 만드는 것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수스도 지속적으로 ‘소나(Xonar)’ 시리즈를 통해 그런 고급형 사운드카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아수스 소나 DS 7.1(왼쪽) & HDAV 1.3 슬림(오른쪽)

     

    만능 사운드카드, 소나 DS 7.1

    최근 아수스는 소나 브랜드 사운드카드 2종을 새롭게 출시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지금 소개하는 제품들 중 하나인 ‘소나 DS 7.1’이다. 주로 고급형 사운드카드로 출시되던 소나 브랜드 중에서도 보급형 라인업에 속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급형이라 해도 제품 자체의 외형이나 구성은 ‘보급형’이라는 딱지를 붙이기가 미안할 정도로 상당히 고급스럽다. 짙은 갈색의 기판에 오밀조밀 들어차 있는 사운드 관련 부품들은 ‘평범한 내장 사운드와는 다르다’라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슬림형 PC에 적합한 LP폼팩터

     

    일단 척 보면 알겠지만, 소나 DS 7.1은 슬림형 PC에 적합한 LP(Low Profile; 로우프로파일) 폼팩터를 채택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 별도의 사운드카드가 요구되는 분야는 멀티미디어 방면인데, 그러한 용도가 가장 잘 드러나는 HTPC(홈시어터 PC)다.

     

    LP용 브라켓 제공은 기본

     

    HTPC들은 보통 거실 환경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요구하다보니 AV 기기를 연상시키는 슬림형 케이스가 많이 채택된다. 그런 슬림형 케이스들이 주로 LP폼팩터를 채택하고 있으니, 그런 용도에 최적화된 사운드카드도 LP 폼팩터로 나오게 됨은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다.

     

    사운드카드의 핵심, 아수스 AV200 칩셋

     

    PC에서 메인 연산을 CPU가 담당하고 그래픽카드에서 그래픽 연산을 GPU가 처리하는 것처럼 사운드카드도 전용의 프로세서를 갖추고 있다. 소나 DS 7.1에는 아수스의 최신 HD APU(Audio Processing Unit)인 AV200을 얹었다. 프로세서 자체적으로 192k/24bit의 하이파이급 고품질 사운드를 양방향 입출력 처리가 가능한 녀석이다.

     

    DAC으로 사용된 울프슨 WM8766(푸른 원), ADC로 사용된 울프슨 WM8776(붉은 원)

     

    프로세서 유닛만 좋다고 다가 아니다. 주변 부품들도 이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사용되어야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다. 메인보드의 노스 및 사우스브리지와 마찬가지로, 사운드카드에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출력으로 바꿔주는 DAC과 아날로그 입력을 디지털로 변환해 주는 ADC가 존재한다.

     

    소나 DS 7.1은 그 둘 다 울프슨(Wolfson)사의 제품을 채택했다. DAC으로 채택된 WM8766은 24bit 192kHz, 신호대 잡음비 108dB의 고품질 출력을 지원하며, ADC로 사용되는 WM8776 역시 24bit 192kHz 102dB의 5채널 스테레오 입력을 지원한다. 이정도면 단순히 음악 감상용이나 게임 플레이 뿐만 아니라 외부 아날로그 입력을 받아 녹음 및 편집시스템용으로 사용해도 충분한 구성이다.

     

     

    또 소나 DS 7.1은 이름 그대로 7.1채널 스피커까지 지원한다. 백패널 구성을 보면 7.1채널 출력을 위한 프론트(녹색), 리어(검정색), 센터&서브우퍼(주황색), 사이드(회색, 금속재질 단자) 출력단자를 갖추고 있다.

     

    특히 공간이 한정된 LP 폼팩터임에도 불구하고, 소나 DS 7.1의 우수한 입력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라인인/마이크 인 단자(분홍색)을 둔 것은 칭찬할만한 구성이다.

     

    일반 각형 옵티컬 케이블을 이용하기 편하도록 원대각 변환잭을 기본 제공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도 디지털(광 또는 동축) 출력을 지원하는 가운데, 소나 DS 7.1은 눈에 익숙한 디지털 출력단자가 보이지 않는다. 비좁은 LP 폼팩터라서 디지털 출력을 포기했을까? 그것은 아니다. 7.1채널용 사이드 출력 포트가 원형 광(Optical) 출력 단자를 겸하고 있다.

     

    소나 DS 7.1 제어판 기본 화면


    소나 DS 7.1의 설치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동봉된 CD를 넣고 버튼 몇 번만 클릭하면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설치 후 재부팅을 거치면 오른쪽 하단 트레이에 소나 제어판 아이콘이 생성되며, 이를 열면 마치 미디어 플레이어처럼 생긴 소나 제어판이 표시된다.

     

    이상태서 소나 DS 7.1의 보다 세부적인 설정이 필요하다면 메인 볼륨 왼쪽 아래 있는 ‘▲’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처음 설치 후 세부 설정항목을 찾을 때 다소 헤맨 부분이기도 하다.

     

    세부 설정 모드에서 다양한 설정이 가능

     

    세부 설정 창을 열어주면 소나 DS 7.1의 대부분의 설정을 모두 한 자리서 가능하다. 스피커 설정부터 디지털 출력 샘플링레이트 변경, 디지털 출력(SPDIF) on/off 등을 시작으로 세부 믹서나 음장효과 등 다양한 부가 메뉴도 제공한다.

     

    디지털 출력 샘플링레이트는 APU 프로세서와 DAC 등의 사양을 최대한 살린 최대 192kHz(PCM 출력의 경우)까지 설정 가능하다. 외부 디코더/리시버가 192kHz 입력을 지원한다면 최상급의 디지털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소나 DS 7.1의 재미있는 기능으로는 돌비(Dolby)사의 DDL(Dolby Digital Live) 기능에 대응하는 DTS 인터랙티브(DTS Interactive) 기능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PC의 다채널 출력을 실시간으로 DTS신호로 압축·전송함으로써 DTS 입력을 지원하는 디코더나 리시버만 있다면 디지털 케이블 하나만으로 5.1 이상의 다채널 출력이 가능해진다. 기존의 다른 소나 시리즈가 DDL을 지원하는 것에 비하면 다소 독특한 부분.

     

     

    기본적인 사양과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마니아들을 만족시킬 만한 소나 DS 7.1이지만, 또 하나 마니아들을 위한 부가 기능이 있다. 비록 프론트 2채널에 한정되긴 하지만, 교체가 간편한 DIP타입 OPAMP와 소켓을 채택함으로써 다양한 OPAMP 교체를 통한 원하는 음색 튜닝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전면 오디오 패널 헤더를 포함한 소나 DS 7.1의 내부 단자

     

    블루레이 HTPC용 최적 솔루션, 소나 HDAV 1.3 슬림


     


    소나 DS 7.1과 더불어 최근 등장한 또 하나의 소나 제품은 지금껏 등장한 어떤 사운드카드보다도 독특한 컨셉과 구성을 갖춘 ‘소나 HDAV 1.3 슬림’이다.

     

    일단 소나 HDAV 1.3 슬림을 간단히 정리하면 ‘디지털 사운드환경 전용’ 사운드카드라고 하겠다. 일반적인 사운드카드와 달리 아날로그 입출력을 거의 배제하고 디지털 인터페이스로만 입력/출력을 지원하는 사운드카드기 때문이다.

     

    외부 입출력은 오로지 '디지털'만 지원한다

     

    ‘디지털 사운드카드’라는 소나 HDAV 1.3 슬림의 특징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은 사운드카드의 백패널 구성이다. 일반적인 사운드카드처럼 아날로그 출력은 전혀 없이, HDMI 포트 2개만 덩그러니 달렸다. 그 옆에 RCA 타입 출력단자도 동축(Coaxial) 또는 광(Optical) 출력을 위한 디지털 출력 단자다.

     

    애초에 HDMI인터페이스 자체가 복잡하고 다양한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하나의 케이블로 통합하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디지털 사운드 전송 출력도 기본적으로 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최근 발표된 최신 HDMI 1.4규격에서는 네트워크기능까지 내장하게 됨으로써 진정한 올-인-원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로 거듭났다.

     

    한편, 소나 HDAV 1.3 슬림 단독으로도 HDMI입력을 지원하는 AV기기들과 연결이 가능하지만, 최근에는 엔비디아나 AMD의 최신 그래픽카드들도 HDMI 인터페이스로 오디오신호까지 전달하는 재주를 부린다.

     

    소나 HDAV 1.3 슬림의 최대 목표는 PC환경에서의 완벽한 블루레이 지원

     

    그렇다면 소나 HDAV 1.3 슬림은 그래픽카드의 HDMI 출력과 뭔가 다른 나름대로의 특징을 가지고 있을 터. 그것은 바로 ‘블루레이(Blu-ray)’ 콘텐츠의 HD오디오 출력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디지털 HD 오디오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최근 블루레이는 미디어 및 플레이어의 지속적인 가격 하락으로 시장 점유율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PC용 블루레이 드라이브도 마찬가지로, 일부 고사양 브랜드 PC/노트북은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나올 정도가 됐다.

     

    소나 HDAV 1.3 슬림은 PC의 부족한 HDMI 오디오 출력을 완벽하게 바꿔준다

     

    최신 그래픽카드들은 PC환경에서 블루레이의 고품질 HD 영상을 HDMI로 출력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사운드의 경우 얘기가 틀려진다. 그래픽카드의 HDMI로 출력할 수 있는 사운드는 매우 한정된 기능만 제공함으로써 블루레이 콘텐츠의 돌비 트루HD(Dolby TrueHD) 또는 DTS HD 등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한다.

     

    결국 소나 HDAV 1.3 슬림은 그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채워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다른 케이블 없이 오로지 HDMI로만 고품질 HD 사운드를 출력하려는 사용자에게 말이다.

     

    일반적인 사운드카드와 구성이 현저히 다른 소나 HDAV 1.3 슬림

     

    슬림케이스를 위한 LP용 브라켓

     

    확실히 소나 HDAV 1.3 슬림은 HDMI로 최적의 HD 오디오를 출력하는데 구성 및 기능이 집중되어 있다. 다수의 커패시터와 OPAMP, DAC, 아날로그 출력단자 등으로 구성되는 아날로그 사운드카드와는 달리, 최신 HDMI 1.3a 및 HDCP 1.2 규격을 지원하는 리시버/트랜스미터를 장착해 손실 없는 최적의 HDMI 입출력 환경을 갖췄다.

     

    CAT사의 HDMI 1.3a/HDCP 1.2 지원 디코더 및 트랜스미터 칩셋

     

    HDMI 출력은 물론 입력까지 갖춘 이유는, 그래픽카드의 HDMI 영상 출력에 끼어들어 소나 HDAV 1.3 슬림이 HD사운드를 함께 얹어 출력하기 위함이다. 소나 HDAV 1.3 슬림은 그러한 구성을 위한 2종의 HDMI 케이블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소나 HDAV 1.3의 메인 APU는 소나 DS 7.1과 같은 AV200을 얹었다. 24bit 192kHz사운드 처리 능력은 블루레이 콘텐츠의 HD 오디오를 손실 없이 충분히 처리하는 능력을 갖췄다.

     

    소나 HDAV 1.3 슬림에 사용된 WM8776은 프론트 패널 및 AUX만을 위한 것이다

     

    위에 열거한 내용들처럼 소나 HDAV 1.3 슬림은 HDMI 디지털 입출력에 특화된 사운드카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PC기반 사운드환경을 위한 호환 기능도 제공한다.

     

    먼저 헤드셋/헤드폰 사용자의 증가로 비중이 커지고 있는 PC의 전면 오디오 패널 지원에 관한 부분이다. 소나 DS 7.1이 그런 것처럼 HDAV 1.3 슬림도 HD규격 전면 오디오 패널을 위한 내부 연결 단자를 제공한다.

     

    하지만 헤드폰/헤드셋의 사운드 입출력은 아날로그로 처리되는 것이 문제. 이를 위해 소나 DS 7.1에서 ADC 역할을 하는 울프슨의 WM8776을 추가로 얹었다. 소나 DS 7.1에서는 오디오 입력용으로만 사용됐지만, 실상 WM8766은 오디오 입력 외에도 2채널 DAC도 내장하고 있는 다목적 칩셋이다. 이를 통해 헤드폰/헤드셋으로의 아날로그 사운드 출력은 물론 마이크 입력, 내부 AUX입력까지 칩 하나로 해결한 것.

     

    소나 DS 7.1과 마찬가지로 원대각 변환 잭을 제공

     

    앞서 잠깐 본 백패널의 동축 및 광 겸용 단자 역시 마찬가지다. 아날로그 방식의 스피커는 역시 연결할 수 없지만, 디코더/리시버를 갖춘 오디오시스템으로의 출력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좀 더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소나 DS 7.1과 비슷한 제어판

     

    소나 HDAV 1.3 슬림 역시 설치는 간단하다. 설치가 완료되면 소나 DS 7.1과 같은 아이콘이 트레이에 생성되며, 설정 창의 기본 디자인 또한 거의 비슷하다. 다만 디지털출력에 중점을 둔 제품인 만큼 메뉴구성, 특히 출력 설정 부분은 상당히 차이가 난다.

     

    하지만 소나 HDAV 1.3 슬림의 출력 설정은 보다 세분화되어 있다 

     

    그중 하나가 PC전면 사운드용 출력과 디지털 출력이 별도로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PC전면 출력은 아날로그인데다, 주목적 또한 헤드셋/헤드폰인만큼 2채널로 고정되어 있다. 반면 디지털 출력 쪽은 좀 더 다양한 스피커 설정이 가능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실시간으로 다채널 신호를 디지털로 전송하는 DDL과 DTS 인터랙티브 두 가지 기술을 모두 지원한다는 것. 이는 송신 및 수신 규격이 정확히 일치해야만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인터페이스의 특징을 고려, 보다 다양한 디지털 사운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아날로그 사운드카드처럼 여러 개의 스피커별 출력 단자는 없지만, DDL이나 DTS 인터랙티브 기술을 이용하면 HDMI나 동축/광케이블 하나만으로 5.1~7.1채널 출력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신형 소나 2종, 입맛 따라 골라 쓰자

     

     

    아수스가 연이어 선보인, 그리고 지금 소개하고 있는 소나 사운드카드 2종은 비슷하면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태어난 제품이다.

     

    일단 두 제품 모두 HTPC 환경을 최대한 고려한 사운드카드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미니 케이스에도 문제없이 장착할 수 있도록 LP 폼팩터를 채택하고, 또 LP용 브라켓도 기본 제공한다.

     

    헤드폰 사용자를 위한 릴레이 스위치

     

    또 최근 활용도가 늘고 있는 전면 오디오 패널 연결을 위한 전용 단자를 두 제품 모두 공통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헤드폰/헤드셋 사용자를 위해 최적화된 회로 구성을 갖춘 것이 남다르다. 전자식 스위칭이 아닌 기계식 릴레이 스위치를 사용함으로써 헤드폰/헤드셋 사용 시 접점 노이즈를 최소화시킨 것 말이다.

     

    뿐만 아니라 카드 인터페이스를 최신의 PCI익스프레스가 아닌, 기존의 일반 PCI를 채택함으로써 다소 이전 사양의 PC에서도 충분히 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두 제품의 사용 목적은 상당히 차이가 난다. 소나 DS 7.1의 경우는 HTPC를 꾸미기에도 적합하지만, 일반 데스크톱 PC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제품이다. 전문 음악 감상용 목적은 물론, 최신 게임 플레이, 음악 녹음 및 편집 작업 등 다양한 방면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과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전에 선보인 상위버전 소나 시리즈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점도 있지만, 훨씬 저렴학고 부담이 덜한 가격으로 소나 시리즈만의 매력을 느끼기엔 제격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소나 HDAV 1.3 슬림은 그야말로 고사양 HTPC만을 위해 태어난 제품이다. 물론 게임 플레이나 음악 감상 등의 용도로서 못 쓸 것도 없다. 하지만 기본적인 출력 인터페이스를 디지털, 그것도 HDMI를 채택하고 있어 짝을 이루는 기기들이 고급형 디지털 AV기기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활용도는 거의 HTPC 용도로 한정된다.

     

    앞서 언급한 소개 내용처럼, 소나 HDAV 1.3 슬림은 PC 기반의 ‘블루레이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현재 상용화된 PC용 사운드 솔루션 중, 블루레이의 HD오디오 출력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것은 소나 HDAV 1.3 슬림을 포함해 한 손을 겨우 꼽을 정도다.

     

    본격적인 블루레이 시대의 도래에 맞춰 다양한 대응 솔루션 또한 등장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소나 HDAV 1.3 슬림은 다소 이른 시기에 나온 제품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앞으로 본격적인 디지털 HD 오디오 시대를 앞두고 기존의 아날로그 사운드카드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제품이면서, 그 시장을 가장 먼저 선도할 제품이 바로 소나 HDAV 1.3 슬림인 것이다.

     

    남은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다. 기존의 PC기반 다목적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구성하면서 최상급의 사운드 환경을 원한다면 소나 DS 7.1을, 남보다 앞서 블루레이 시스템을 구성해 최상의 디지털 HD AV시스템을 꾸미고자 한다면 소나 HDAV 1.3 슬림이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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