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HP, 정품 토너 카트리지 쓰는 것이 비정품보다 '이득'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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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7-01 14:46:54

    돈 좀 아끼려고 비정품 토너를 쓰는 것이 오히려 더 돈이 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HP는 중소기업들이 비정품 토너 카트리지를 쓸 경우 HP 흑백 토너 카트리지를 쓸 때보다 총 출력 비용을 두 배 이상 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토너 가격만 놓고 보면 정품이 비정품보다 비싸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따져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바로 이것이 HP가 주장하는 내용이다.

     

    품질 평가 기관인 퀄러티로직(QualityLogic)의 테스트 결과 비정품 토너 카트리지는 신뢰성과 출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 테스트에 쓰인 비정품 카트리지 중 25%가 문제가 있었으며 출력 페이지의 1/3은 출력물을 쓸 수 있을 만한 출력 품질을 내지 못했다.

     

    비정품 토너 카트리지는 크게 세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테스트 결과 제품이 처음부터 불량인 경우, 카트리지에 명시된 출력 매수의 75%도 채우지 못하고 용량이 바닥나는 경우, 차마 쓰지 못할 정도로 엉망인 출력물을 내놓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품 카트리지 4개 가운데 1개는 문제가 생기는 꼴이다.

     

     

    HP 정품 카트리지를 쓸 때 정상적으로 출력되는 결과물이 96퍼센트인 것에 반해 비정품 카트리지를 쓰면 3장 중 1장은 출력 품질 때문에 쓰지 못할 정도라는 테스트 결과도 나왔다. 비정품 카트리지의 경우 토너 가루 누출로 인한 문제도 만만치 않다고 HP 측은 전했다.

     

    퀄러티로직 품질 테스트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HP 토너툴(Toner Tool)로 출력 비용을 비교한 결과 비정품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아태지역 중소기업들은 정품 HP 흑백 레이저젯 카트리지를 사용할 때보다 총 출력 비용을 2배나 더 많이 지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HP는 정품 토너 카트리지가 환경 문제 개선에도 한몫 한다고 주장했다. 비정품 토너 카트리지를 쓰게 되면 출력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다시 출력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HP 정품 카트리지를 쓰면 재 출력을 줄이면서 이산화탄소 발생을 84% 줄일 수 있고 HP 측은 말한다. 이는 기름으로 따지면 37.7리터에 해당한다.

     

    시장 조사 기관인 가트너(Gartner)는 카트리지 재활용 측면에서도 정품 쪽이 앞선 것으로 평가했다. 5개 중 3개의 비정품 토너는 사용 후 버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러 모로 봤을 때 비정품 토너 카트리지는 친환경적인 부분과는 거리가 멀다고 HP는 말한다.

     

    HP는 이와 더불어 출력량이 많은 중소기업을 위해 듀얼팩(Dual Pack) 레이저젯 카트리지도 소개했다. 듀얼팩 레이저젯 카트리지를 쓰면 일반 HP 레이저젯 프린트 카트리지보다 비용을 최대 31%까지 줄일 수 있다.

     

    HP 이미징 프린팅 그룹 전산용품사업부 김성희 이사는 “HP의 발표는 총 출력 비용을 고려한 것으로 비정품 토너 사용이 더 저렴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비정품 토너 자체는 싸지만 카트리지 재배치, 재출력, 직원들의 업무 시간 낭비 등을 따져 보면 결국 2배나 되는 출력 비용을 내게 된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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