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사회 이슈 전달에 앞장서는 외설뉴스? 네이키드 뉴스 상륙


  • 김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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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6-23 16:08:30

     

     

    누드 차림의 앵커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뉴스를 진행한다? 다소 상식에서 벗어난 듯 한 뉴스는 실제 캐나다를 시작으로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본어로 서비스 되고 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진행한다고 해서 붙여진 ‘네이키드’ 단어에 사회 주요 이슈를 전달하는 뉴스라는 단어가 조합돼 만들어진 ‘네이키드 뉴스’.

     

    국내 정서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성인을 위한 ‘뉴스 서비스’가 23일 한국 상륙을 알렸다.

     

    단 네이키드가 내세우는 노출 수위는 한국 법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다소 노출 수위가 낮아질 예정이다. 전신 누드가 아닌 상반 노출선 에서 마무리 짓는다는 것.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와 15세 이상 청소년이 시청 가능한 비키니 차림의 버전으로 나뉜다.

     

    ◇ 뉴스와 노출, 어느 것이 우선인가? = ‘거침없는 뉴스, 걸침 없는 뉴스걸’이라는 표어로 설명된 네이키드 뉴스는 지난 2009년 3월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서비스 준비에 착수한 바 있다. 현제 9명의 앵커와 PD 2명, 5명의 작가로 구성돼 방송에 들어간 상태. 인터넷 네이키드 뉴스 웹 사이트와 모바일로 접속 가능한 오픈넷6090 두 가지 방식으로 정식 론칭 될 예정이다.

     

    발표회 당일 네이키드 뉴스 측은 “음성적으로, 비밀리에 이야기되었던 성인문화의 어두운 면을 탈피, 투명하고 건정한 성인문화 양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IPTV와 UCC 사이트를 통해서도 서비스 될 전망이다.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연예, 스포츠, 레저, 날씨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뉴스를 앵커가 전달하는 방식이다.

     

    논란의 여지가 된 것은 방송을 진행하는 여성앵커의 알몸 진행이다. 네이키드 뉴스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여성앵커에 한국인이 포함될 것이냐에 관심이 집중 됐으며, 행사 당일 총 9명의 한국 여성이 공개됐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케이블방송과 모델 활동을 통해 익숙한 얼굴은 물론 레이싱 모델, CF, 연기자, 회사원 등 다양한 이력 출신으로 구성됐다.

     

     

    ◇ 노출 심한 실시간 뉴스, 사고 가능성도 무시 못해 = 네이키드 뉴스 측은 총 9명의 앵커에 대해 “명석하고, 논리적이며, 소정의 학교 교육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적이지 않은 뉴스를 만들겠다”며, “네이키드 뉴스는 음란물이 아니며, 성적인 콘텐츠도 아니다”고 밝혔다.

     

    “누드가 음란물의 기준이라면,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을 비롯하여, 미술관의 예술 작품들 역시 음란물로 간주되어야 할 것”이라는 말로, 노출에 대한 잡음의 여지를 잡겠다는 뜻을 보였다. 또한 “사람의 몸은 아름답다. 역사 속에서 수많은 예술 작품들이 사람의 몸을 모티브로 삼아온 이유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80평 규모의 스튜디오는 구로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는 한국인 제작진에 의해 제작될 예정이다. 또한 실시간 뉴스 진행을 추구하며, 매일 오후 5시에 온라인과 모바일 모두 업데이트 된다. 23일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며, 모든 서비스는 유료 제공되며 월 9,900원 이용요금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발표회에 나온 앵커들은 몸에 익숙한 사진 촬영을 제외한 질문에 대한 답변에는 매우 서툰 모습을 보였다. 샘플로 공개된 영상은 케이블 TV 에서 진행 중인 성인 채널에서 제공되는 콘텐츠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느낌도 남겼다. 또한 네이키드 측의 ‘뉴스걸’ 이라는 명칭 또한 언론이 언급하는 ‘앵커’와 비교해서 큰 어감 차이를 보인다는 것.

     

    비키니 차림 혹은 상반 노출로 진행되는 뉴스 진행 방식에서 자칫 방송 사고가 발생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네이키드 뉴스 측은 “음란성과 선정성 문제에 대해 법적 검토를 통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얼마나 수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네이키드 뉴스의 선정성 논란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모니터링을 통해 음란성 수준을 판단할 예정이다. 만약 음란물로 판단되면 서비스를 차단할 방침이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김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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