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피스에 적합한 성능에 우수한 컬러도 기본, 오키 C710n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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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4-15 20:07:30

    기업용 프린터의 조건

    기업용 프린터가 갖춰야 할 조건은 어떤 것이 있을까? 기업마다 업무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요구하는 사항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빠른 출력속도와 넉넉한 용지 보관함 및 소모품(잉크 또는 토너) 용량 등이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기업용 프린터의 조건이다.

     

    또 최근에는 별도의 PC나 프린터 서버를 거치지 않고,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되는 기업용 프린터나 복합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 내 어디서든지 네트워크에 접속만 할 수 있다면 프린팅 업무가 가능해지면서, 프린팅 기기 배치는 더욱 최적화되고, 업무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

     

    기업 시장에서 많이 쓰이는 레이저 프린터에도 컬러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초창기의 접근하기 힘든 가격대를 벗어나 모노(흑백) 제품 대비 큰 차이 없는 가격대로 현실화되면서 컬러 출력이 필요한 환경을 중심으로 조금씩 세를 넓히고 있는 것.

     

    오키의 가장 최근 모델 중 하나인 C710n도 기업 환경을 위한 고성능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다.

     

     


    오피스 환경에 적합한 디자인 및 설계

    일반적인 가정용 레이저 프린터들은 모노와 컬러를 불문하고 아담한 크기의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용 모델은 사정이 다르다. 앞서 말한 고속 인쇄와 넉넉한 용량이라는 요구를 만족하기 위해 그 덩치가 개인용 모델보다는 커질 수밖에 없다.

     

    개인용 프린터에 비해 훨씬 C710n의 덩치

     

    오키 C710n도 개인용 프린터나 복합기에 비교해 상당히 큰 덩치를 가지고 있다. 얼핏 보면 A3 프린터가 아닌가 싶을 정도. 하지만 차근차근 들여다보면 그만한 덩치를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사실 큰 덩치라고 해도 웬만한 책상 면적의 1/3에서 2/5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500여장의 용지가 한번에 들어가는 넉넉한 용지함

     

    C710n의 용지함은 그 크기만큼 넉넉한 용적을 자랑한다. 기본 용지함임에도 불구하고 530장의 용지를 수납할 수 있다보니, 250장짜리 A4용지 두 권이 쏙 들어가고도 남는다.

     

    보통 기업용 프린터들은 기본 용지함 외에 추가 용지함을 옵션으로 제공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정도면 웬만한 사무 환경에서는 추가 용지함이 없어도 될 정도다.

     

    용지 종류 및 잔량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표시기

     

    특히 C710n의 용지함은 사무환경을 고려한 몇가지 요소가 추가돼 있는데, 바로 용지 잔량 표시기와 현재 들어있는 용지 종류 표시 장치다. A4를 주로 사용하는 C710n인 만큼 다른 크기의 용지를 사용할 일은 적겠지만, 그래도 일부 특수 용지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미리 들어있는 용지를 알 수 있어 편하다. 용지 잔량 표시기는 남은 용지 양을 체크하고, 보충 및 관리를 용이하게 돕는다.

     

    100장까지의 특수 용지를 넣을 수 있는 전면 다목적 수동 급지대


    기본 용지함 위에 커버를 열면 표준 용지가 아닌, 특수 용지를 사용하기에 편리한 수동 급지대가 내장되어 있다. 기본 용지함을 일일이 비우지 않고 필요할 때만 특수 용지를 사용할 수 있는 전면 수동 급지대는 매우 유용하다.

     

    뿐만 아니라 별도의 양면 인쇄 기능 또는 모듈이 없는 프린터의 경우, 보다 간편하게 양면 인쇄를 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C710n은 양면 인쇄 모듈을 별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걸린 용지를 쉽게 제거하기 위한 전면 커버 오픈 구조


    예나 지금이나 프린팅 솔루션들을 사용하다보면 종종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종이 걸림이다. 그렇기 위해 종이 걸림 발생 시 쉽고 간편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도 프린팅 솔루션 제조사들의 기본적인 숙제다.

     

    전면 커버를 열면 보이는 파란색 레버를 열면 프린터 전면부 용지 이송 경로가 완전히 드러난다. 행여 용지 걸림이 발생하더라도 전문 요원 없이 손쉽게 걸린 용지를 제거할 수 있는 구조다.

     

    버튼 하나만으로 상단 커버가 쉽게 열리는 구조

     

    오키 프린터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토너나 드럼 등 핵심 소모품이 담긴 상단 커버를 쉽게 열수 있는 버튼이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디자인을 고려한다면 눈에 잘 띄지 않게 숨기는 것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기업용 모델인 만큼 디자인보다 유지 보수의 용이성을 우선한 설계라고 볼 수 있다.

     

    싱글패스 방식을 위해 일렬로 늘어선 토너와 드럼

     

    상단 커버를 완전히 열면 오키 프린터에서 낯익은 구조인 수평으로 늘어선 토너 카트리지가 그대로 노출된다. 일일이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서있는 상태서 바로 토너와 드럼과 같은 소모품을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한 설계 사상은 높이 살만하다.

     

    기업용 제품에 걸맞은 대용량 토너 카트리지

     

    기업용 제품임을 고려해서인지, 토너 카드리지의 크기는 상당히 크다. 웬만한 모노 레이저 프린터의 대용량 토너만한 크기인데, C710n이 대량 문서 인쇄가 잦은 기업용 제품임을 고려하면 충분한 출력량을 고려한 큼직한 토너 카트리지의 채택이 이해가 된다.

     

    일반적인 레이저가 아닌 일렬로 늘어선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다


    커버 상단에는 일반 레이저 프린터에서 보기 힘든, 4줄로 매달려 있는 LED 램프를 볼 수 있다. 이는 오키만의 특징인 멀티레벨 LED 램프로, 1~4개의 레이저가 좌우로 왕복하며 드럼에 상을 그리는 일반 레이저 프린터와 달리 고정된 다수의 LED가 단번에 상을 그려낸다.

     

    이것이 일렬 수평으로 늘어선 각 색상별 토너/드럼과 함께 오키 특유의 ‘싱글패스 멀티레벨LED’ 기

    술로 완성돼 더욱 고품질 인쇄와 고속 인쇄 양쪽을 모두 만족시키게 된다.

     

    특히 배너 출력에 유리한 후면 배지대


    후면 배지대의 존재는 일반 개인 사용자라면 큰 의미는 없겠지만 여러 다른 환경에서 사용되는 기업용 프린터라면 갖추고 있어도 이상할 바 없다. 특히 C710n은 전면 급지대와 후면 배지대를 이용하면 최대 1.2m 길이의 배너를 별도 추가 옵션 없이 자체적인 출력이 가능하다.

     

    전면 수동 급지대와 마찬가지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두면 된다. 펼쳤을 때는 프린터의 별도 설정이 필요 없이 자동으로 출력물이 뒤쪽으로 나온다.

     

    기본적인 인터페이스에 네트워크 기능까지 제공한다


    최근 기업용 프린터들에게 있어 네트워크 기능은 꼭 필요한 기능 중 하나다. 별도의 프린터 서버나 공유를 위한 PC가 필요 없다는 점은 네트워크 공유를 위한 추가 비용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C720n 역시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 별도의 시스템 없이 독립적으로 네트워크 공유가 가능하다. 제품명의 ‘n’이 바로 네트워크 기능을 내장함을 의미한다.

     

    그 외에 로컬 연결을 위한 USB 2.0 포트와 개인용 프린터에서는 이제 보기 힘든 패러랠 포트를 함께 제공한다.

     

    컬러 출력이 잦은 업무 환경에 적합


    설치를 하면 생각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는 않는다

     

    눈에 쏙 들어오는 한글 조작 패널

     

    외산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오키 프린터 제품군들의 한글화는 매우 잘 되어 있다. C710n 역시 조작패널은 물론, 패널의 LCD 디스플레이까지 완벽한 한글화가 되어 있어 기능 조작시 훨씬 수월하다.

     

    특히 LCD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가 들어있어 언제든지 표시 내용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토너 잔량을 표시해 소모품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C710n의 소프트웨어 제어판


    조작 패널뿐만 아니라 드라이버 및 소프트웨어 제어판도 설치부터 완벽한 한글을 지원하고 있다. 로컬은 물론, 네트워크로 연결하더라도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마법사 형태의 설치 도우미를 설치 과정에 제공함으로써 컴퓨터를 잘 모르더라도 클릭 몇 번이면 어렵지 않게 설치가 가능하다.

     

    대량의 고품질 컬러 이미지도 척척 뽑아내는 C710n


    앞서 기업용 프린터의 전제 조건 중 하나로 ‘빠른 출력속도’를 언급했다. C710n 역시 컬러 30ppm, 흑백 32ppm의 우수한 출력 속도를 제공하고 있는데, 실제 출력 시에도 고해상도 컬러 이미지를 연속으로 출력해도 거침없이 출력해내는 모습을 보여 업무용도로 부족함 없음을 보여줬다.

     

    특히 기본 사양에서 컬러 출력 속도와 흑백 출력속도가 큰 차이가 없는 것이 눈에 띈다. 뿐만 아니라 출력물의 품질 역시 잉크젯 프린터 못지 않은 화사하고 부드러운 색감을 보여준다. 이는 오키 특유의 ‘싱글패스 멀티레벨 LED’기술의 덕이다.

     

    용지가 한 번 지나갈 때 4가지 색이 모두 한번에 인쇄될 뿐만 아니라, 다수의 LED가 감광 드럼에 단번에 상을 그려내기 때문에 더욱 복잡한 컬러 인쇄도 흑백과 거의 차이 없는 성능을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명암에 따라 밝기를 조절하는 LED의 특성으로 토너 농도를 단계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컬러 이미지 출력도 훨씬 부드러운 표현이 가능하다.

     

    ◇ 기업용 프린터로서 충분한 성능에 우수한 컬러 품질은 덤 = 오키 C710n은 기업용 프린터로서 필요한 성능과 편의성, 넉넉한 용량 등의 요소는 물론 우수한 컬러 출력 품질까지 덤으로 갖추고 있다.

     

    그런 C710n이 적합한 분야는 어떤 곳일까? 기본적으로 단순 흑백 출력도 가능하니 어떠한 기업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잘 사용할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보통 출력량이 많고 또 내외부적으로 ‘보여줄 것이 많은’ 마케팅 관련 부서에서 더욱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프레젠테이션 자료나 기업 홍보물, 제품 카탈로그 등을 만드는데 있어서 C710n이 가진 우수한 출력속도와 컬러 출력 품질은 충분히 빛을 발할 수 있다.

     

    또 일반 오피스뿐만 아니라, 다량의 컬러 출력을 요구하는 유치원이나 학교 등의 교육 환경에서도 C710n은 그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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