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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기획연재] 양파 같은 매력! AMD 페넘2 프로세서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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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4-03 20:09:29

    예고된 변화, 그 중심에 있는 페넘2 프로세서

    CPU 시장의 판도가 45나노미터 공정으로 변화하면서 AMD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이전 65나노미터 CPU에는 다소 부족했던 저발열과 고성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조금씩 받기 시작한 것이다.

     

    단순히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에서 끝난다면 다소 섭섭하다. AMD 플랫폼은 이러한 부분 외에도 쓰면 쓸 수록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재다능하다. 마치 벗기면 새로운 모습이 드러나는 양파와도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변화는 사실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AMD 플랫폼력 AMD CPU는 이런 돌풍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AMD 페넘2 프로세서가 어떠한 매력을 지녔고 어떤 장점들이 숨어있는지 낱낱이 파헤쳐보자.

     

     

    페넘2 프로세서 매력포인트 1 - 저전력·저발열

    페넘2 프로세서가 45나노미터 공정에서 만들어지면서 여러 장점들이 생겨났는데 그 중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기존 페넘 프로세서대비 낮은 전력 소모량과 발열이라 할 수 있다.

     

    이는 AMD가 자랑하는 CPU 제조공정인 액침노광(이머전 리소그래피:Immersion Lithography) 기술에 있다.

     

    이 기술은 프로세서를 만드는데 필요한 부품 중 하나인 웨이퍼에 트랜지스터를 집적하는 과정에서 적용되는 것으로 웨이퍼와 이를 바라보는 렌즈 사이에 특수한 액체를 흘려 이를 더욱 확대해 트랜지스터를  미세하게 집적하게 된다.

     

    그 덕에 페넘2 프로세서는 높은 작동속도를 지니면서도 더 낮은 발열과 전력소모량을 덤으로 얻은 프로세서가 되었다.

     

    액침노광 기술은 AMD 45나노미터 기술의 핵심이다

     

    무엇보다 이 기술은 AMD가 먼저 시도한 것으로 인텔은 이 기술을 32나노미터부터 적용할 예정에 있다. 반면 AMD는 인텔이 먼저 사용한 하이-케이 기술을 32나노미터 CPU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서로 하나씩 주고 받은 셈이 되지만 미세 공정을 위한 해법을 어떻게 찾았느냐에 대한 부분은 서로 다르다. AMD는 먼저 현존하는 기술을 최대한 미세하고 정확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반면 인텔의 경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케이스, 이는 당연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초반 45나노미터 프로세서의 가격이 다소 높았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하지만 AMD의 경우 45나노미터 CPU를 선보이면서 경쟁사 동급 제품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품들을 선보인바 있다.

     

    이는 합리적인 시스템을 제공하자는 AMD의 마인드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당장 최신기술을 사용해 성능을 끌어올릴 수도 있겠지만 사용자가 납득할 수 있는 가격대비 성능을 제공하려면 충분히 기술이 농익은 다음에 사용하겠다는게 AMD의 방침인 것이다.

     

    결국 AMD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 공정을 더욱 미세하게 발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는 확실했으며,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도 발열과 전력 소모량을 억제할 수 있음을 충분히 증명해줬다.

     

    전통과 혁신이 조화를 이룬 AMD 45나노미터 페넘2 프로세서

     

    페넘2 프로세서 매력포인트 2 - 고성능·호환성


    ◇ 트리플·쿼드코어 모두 실제 체감성능 뛰어나 = 일반적으로 AMD의 프로세서들은 게임에서의 성능만큼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났다. 이는 곧 실제 체감 성능은 경쟁사 프로세서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는 '프레임(Frame)'이라는 수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1프레임 차이 때문에 많은 게이머는 여러 PC 주변기기에 아낌없는 투자를 한다.

     

    그러나 하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사람의 눈은 60프레임 이상의 화면을 제대로 구별해내지 못한다는 점에 있다.

     

    설령 게임을 60프레임으로 즐기던, 120프레임으로 즐기던 그 차이는 실로 느낄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 사실 30 프레임 이상만 되어도 게임을 즐기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은 단 1프레임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열심이다. 굳이 1프레임이라도 더 올려야한다면 무엇을 선택해야할까?

     

    과거라면 단연 답은 CPU였다. CPU가 좋아야 여러 작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CPU 성능이 대부분 3D게임을 충분히 구동하고도 남는 수준으로 좋다.

     

    이는 페넘2 프로세서나 경쟁사 고성능 프로세서나 게임을 즐기는 만족도는 별반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픽카드의 중요성이 높아진 지금 상황에서 굳이 좋은 CPU가 필요 없다는 얘기다.

     

    이는 곧, 비싼 CPU보다 합리적인 페넘2 프로세서를 구입하고 그 차액으로 더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구입하거나 더 빠른 하드디스크 등을 구입하면 조금이라도 더 게임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비단 게임에서 페넘2 프로세서가 이점을 챙기는 것은 아니다. 실제 PC를 사용하는데 있어 페넘2 프로세서는 큰 만족을 주는 재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페넘2 프로세서와 라데온 HD 4870을 가지고 일반적인 세팅으로 게임을 즐기면 150프레임을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모든 옵션을 높인 상태에서도 쾌적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성능 

     

    ◇ AMD의 전통 하위 호환성은 넓은 포용성 보여줘 = AMD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일 때마다 항상 하위 호환성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곧 넓은 포용성을 의미한다.

     

    AMD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새로운 CPU를 구입하기 위해 메인보드를 변경할 걱정이 없다. 그냥 호환되는 최신 CPU를 구입해 바꿔 얹기만 하면 그만이다. 경쟁사의 새로운 포맷은 기존 CPU와의 하위호환이 되지 않아 교체시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이번에 선보인 AM3 소켓 기반의 페넘2 CPU도 마찬가지. 새로운 포맷임에도 기존 AM2+ 기반의 소켓에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라면 기존 AM2+ 기반의 CPU도 사용이 가능하다. 단, 순수 AM3 소켓이라면 AM2+ CPU와 호환되지 않는다.

     

    CPU의 하위 호환성은 이전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용자를 쉽게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M3 소켓은 비록 AM2+ CPU와 호환하지 않지만 차후 등장할 새로운 소켓 규격은 AM3 CPU와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나올 것이다.

     

    예전 AM2+ 소켓 메인보드라도 AM3 CPU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AMD 유저나 신규유저에게도 매우 좋은 부분으로 작용한다

     

    ◇ 꽃남에는 매력남 그룹 F4가 있고, CPU엔 AMD 페넘2가 있다 = 앞서 확인했듯이 AMD 페넘2 프로세서의 매력은 끝이 없다. '양파'라고 표현한 것은 AMD 페넘2 프로세서가 단면적인 매력 뿐 아니라 플랫폼 전반에 대한 매력이 있음을 설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AMD 페넘2 플랫폼과 이를 아우르는 드래곤 플랫폼의 장점은 단순히 성능상의 이점만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AMD 플랫폼은 항상 가격·효율성이라는 틀 속에 이를 통한 가치를 고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한다.

     

    소비자들에게는 각자의 주관과 추구하는 가치가 다 다르다. 그러나 AMD 페넘2 프로세서와 드래곤 플랫폼은 까다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사용자들도 만족을 줄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라는 사실을 한 번 상기하길 바란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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