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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동향] 2월 PC 주변기기 '실속형 제품들이 대세'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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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2-16 18:24:00

     

    당신은 PC를 사려면 어디에서 구입하는가? 그것이 오프라인이던 온라인이던 십중팔구는 용산에서 구입하게 될 것이다. PC 시장의 메카라 불리는 용산. 용산 내에서는 셀 수도 없이 많은 종류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고 또 판매되고 있다.

     

    이 많은 제품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은 다름아닌 대형 '쇼핑몰'이다. 용산에 입점해 있는 대형 쇼핑몰들은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만큼 찾는 소비자들 역시 다양하다.

     

    그렇다면 이들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기 제품들은 과연 무엇일까? 용산 PC시장에서 큰 입지를 다지고 있는 컴퓨존이 흔히 '잘 나가는' 제품들을 엄선했다.

     

    베타뉴스가 전하는 2009년 2월 PC 판매동향. 과연 어떤 제품들이 잘 나갔고 이를 통해 어떠한 흐름으로 PC 주변기기들이 판매되는지 확인해보자.

     

    (자료제공 : 컴퓨존-www.compuzone.co.kr)
    (쇼핑몰에서 제공된 자료는 2009년 2월 1일부터 12일까지 판매된 제품에 대한 기준에 근거함)

     

     

     

    ◇ 프로세서 - '가격대비 성능' 우세, 고성능 프로세서 판매는 '꾸준' = 최근 프로세서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경제 불황에 따른 구매 움직임이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것이 실제 판매에 적잖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세서 판매량은 지난 1월에 이어 여전히 인텔 펜티엄 듀얼코어 E5200이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3위의 변동이 상당했는데 3위였던 애슬론 X2 5200+가 2위로 올라섰으며 코어2 듀오 E7400 프로세서가 새롭게 많이 팔린 프로세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대다수의 PC 사용자들이 꾸준히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프로세서를 찾고 있는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와중에도 코어2 듀오 및 코어2 쿼드 프로세서가 꾸준히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눈길을 끈다. 

     

     

     

    ◇ 메인보드 - 내장 그래픽 칩셋 메인보드 '점령' = 메인보드 판매는 프로세서 제품군의 판매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면 과연 어떠한 메인보드가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았을까?

     

    자료를 확인한 결과 판매된 메인보드 중 상위를 차지한 제품들은 모두 '내장 그래픽 칩셋'을 얹은 제품들이었다. 그 중 인텔 G31 칩셋을 얹은 메인보드들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G31 메인보드 제품들이 사랑받는 이유는 대부분 10만원을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대와 함께 무난한 3D 성능, 최신 인텔 프로세서 지원 등을 지녔기 때문이다.

     

    또한, 추가 비용을 줄이면서 무난한 성능을 맛보려는 실속파 PC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이 메인보드를 찾은 것 또한 판매에 적잖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인텔 뿐 아니라 AMD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사용자들도 일반 메인보드가 아닌 내장 그래픽 칩셋을 지닌 메인보드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 AMD 메인보드 제품군 판매 상위를 780G와 지포스 6100 칩셋을 얹은 메인보드가 차지하고 있었다.

     

     

     

     

    ◇ 메모리 - '삼성 DDR2 메모리' 시장 완전 잠식 = 메모리는 DDR2 메모리가 꾸준히 팔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래도 일부 시스템을 제외하고 대부분 DDR2 메모리를 메인 메모리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키몬다의 파산으로 인해 메모리 가격이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은 이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이는 이미 메모리 가격이 떨어질대로 떨어진데다 가격이 올랐어도 실질적인 구매가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브랜드는 삼성전자 제품이 단연 우위에 있었으며 상위 10개 제품 중 2개가 EK메모리의 제품이었다.

     

     

     

     

    ◇ 하드디스크 - 320GB와 160GB의 강세 500GB 이상 제품도 꾸준히 판매돼 = 시스템을 구성하는 하드디스크 역시 실속을 중요시하는 유저의 움직임이 상당수 반영되고 있다. 실제 자료에서는 160~320GB 사이 용량대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500GB 이상의 용량을 갖춘 고용량 하드디스크의 판매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순위에는 없었지만 확인 결과 판매량 자체는 250GB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다.

     

    고용량 하드디스크의 판매가 다소 늘어난 것은 과거에 비해 가격은 올랐지만 최근 꾸준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하드디스크 시장 가격이 구매를 유보했던 사용자층을 어느정도 끌어들였다고 볼 수 있겠다.


     

     

     

    ◇ 그래픽카드 - 엔비디아 제품군 위주로 중·보급 그래픽카드 강세 돋보여 = 그래픽카드 제품들의 판매 양상은 지난 1월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중·보급형 그래픽카드가 꾸준히 사랑받고는 있지만 그 자리를 '지포스 9600GT'가 대신하고 있기 때문.

     

    최근 온라인 게임 및 패키지 게임 중 최신 게임 발표가 없었음에도 10만원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는 지포스 9600GT 및 그 외 중급형 그래픽카드 판매가 높았다는 점은 눈에 띈다.

     

    이는 기존 낮은 성능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새로운 그래픽카드로서 적절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중급형 그래픽카드로 구매력이 몰린 결과라 할 수 있겠다.

     

    지난 1월에 판매 1위를 차지했던 지포스 8400GS는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보급형 그래픽카드로써 많은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 전원 공급 장치 / 케이스 - 출력 용량 '400~450W' 케이스는 '깔끔한 디자인' 선호 = PC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원 공급 장치는 단연 400W 용량의 제품이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대는 4만원 대에서 2~3만원대로 다소 하락했다. 보조 PC에 사용되는 부품들이 고급 제품은 아닌데다 무난히 사용하기 위한 PC에 고급 전원 공급 장치는 필요 없다는 사용자의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스 제품들 역이 전원 공급 장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 2~3만원대 제품들이 많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저렴한 가격 속에서도 깔끔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 입력장치 - 기본에 충실한 '베이직' 키보드와 게임을 위한 '고감도' 마우스 인기 = 키보드와 마우스로 대변되는 입력장치. 이 분야에서는 취향이 '단순함'과 '게이밍'으로 극명하게 나뉘었다.

     

    특히 키보드는 다수의 기능을 담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제품보다는 단순히 키보드의 역할을 수행하는 제품들을 많은 사용자들이 선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에 마우스는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감도를 높인 게이밍 마우스 또는 감도가 높은 고감도 마우스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는 인기 게임의 흐름이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FPS(1인칭 슈팅) 게임 위주로 편성되어 있음은 물론 대다수의 게임이 마우스 사용을 요하는 것과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모니터 - 19~20형 와이드 모니터 제품 인기, 22형 이상 대형 모니터 '주춤' = 모니터는 꾸준히 19~20형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PC 사용자들의 인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 눈에 띄는 부분은 22형 이상의 대형 모니터 판매가 다소 주춤한 데에 있다. 오히려 17형 모니터가 새롭게 인기 제품에 합류한 점에 주목하자.

     

    17~20형 모니터가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은 현재의 경제 상황과 함께 보조 PC의 모니터 또는 메인 PC의 보조 모니터로서의 역할로 해당 크기의 모니터들이 매우 적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모니터 판매 양상은 지난 1월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무결점과 보증 기간 동안 출장 A/S 등의 차별화가 돋보이는 제품들이 사용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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