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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상품 써보니…] 디비코 티빅스 M-6500A, 블루레이 타이틀 재생 펌웨어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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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2-15 00:36:39

    ‘디빅스 플레이어가 블루레이 타이틀을 재생한다고?’

     

    PC 없이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영화를 재생할 수 있는 디빅스 플레이어는 첫 등장 이후 계속된 진화를 거쳤다. 어느 사이엔가 DVD 플레이어의 기능을 흡수해버리더니, HD 시대가 열리면서는 고화질의 MKV 재생 기능까지 담게 되었다.

     

    여기에 작년 봄, 국내 대표적인 디빅스 플레이어 제조사인 디비코가 블루레이(BD) 포맷의 파일까지 재생할 수 있는 제품을 발표하면서 디빅스 플레이어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그 후 약 1년이 지난 지금, 디빅스 플레이어는 또 한 번 진화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디비코가 자사 디빅스 플레이어 ‘티빅스(TVIX)’에 블루레이 ‘타이틀’ 재생 기능을 추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블루레이 미디어 파일 재생 기능을 지원했던 디비코 티빅스 M-6500A

    이번엔 블루레이 '타이틀'의 재생 기능을 지원한다

     

    ◇ 블루레이 ‘타이틀’ 재생 기능, 아직은 테스트 단계 = 즉각 티빅스 M-6500A와 블루레이 타이틀 재생 기능을 갖춘 알파버전 펌웨어(버전 99.3.85)를 구해서 설치했다. 테스트용 소스로는 인터넷을 통해 구한 BD 립 타이틀을 사용했다.

     

    기존의 정식 펌웨어에서는 블루레이를 미디어 파일로만 재생이 가능했다

     

    기존의 펌웨어에서는 일일이 폴더로 찾아 들어가 파일 단위로만 선택해 재생이 가능했다. 언어설정이나 자막 보기 등의 선택은 전혀 불가능했음은 물론이다.

     

    반면, 이번 알파버전 펌웨어는 정말로 블루레이 포맷을 타이틀 단위로 재생이 가능했다. 비디오 재생 메뉴에서 블루레이 타이틀이 들어있는 폴더를 선택하면 바로 타이틀이 열린다.

     

    내비게이터 메뉴가 블루레이 타이틀 자체의 것이 아닌 티빅스 자체의 공용 내비게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일일이 파일을 찾아 실행했던 불편함은 싹 사라졌다. 특히 장면/자막/음성 선택이 가능해지고, 보너스 또한 기본 메뉴에서 바로 선택해 볼 수 있는 점은 정말 맘에 들었다.

     

    그렇게 편리해졌을 뿐만 아니라 블루레이 특유의 고화질/고음질은 그대로 살아있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로서의 최소한의 기능은 갖춘 것으로 보인다.

     

    자체 공용 내비게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

     

    다만 ‘알파버전’임을 증명하듯, 문제 또한 산 넘어 산이다. 영상과 사운드는 정상적으로 출력됐지만, 자막이 화면보다 다소 느리게 나오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또 재생중이 아니면 메뉴가 뜨지도 않았으며, 내비게이터 메뉴의 반응속도도 매우 느려서 약간의 짜증을 유발할 정도.

     

    심지어는 잘 재생되다가도 멈춰버리면서 다운되는 사태도 종종 발생했다. 성질 급한 이라면 리모컨을 집어던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비공개 알파버전만으로도 ‘일단 타이틀 재생이 가능한 수준’을 달성한 것은 사실이다. 아쉬움이 많이 남긴 하지만 그 점 하나만으로도 이번 신 기능은 높게 평가할만하다. 과연 베타버전에서는 얼마나 그러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티빅스만의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을지 은근히 기대가 앞선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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