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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굿바이 Q6600, 대세는 45나노 쿼드코어 ‘Q8200’


  • 이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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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2-02 14:43:34

    박수칠 때 떠나는 코어2쿼드 Q6600’  프로세서

    한 시대를 풍미한 프로세서를 손꼽을 때, 쿼드코어 프로세서 하면 떠오르는 제품이 있다. 그 것은 바로 인텔의 코어2쿼드 Q6600 프로세서. 최초의 일반 데스크톱용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Q6600은 출시 직후부터 뛰어난 성능과 가격을 뽐내며 프로세서 시장의 화두로 자리매김했다.


    첫 등장 후 장장 3년여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Q6600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끊이지 않았고, 마침내 인텔이 65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쿼드코어 제품군을 모두 45나노 미세공정 제품으로 전환하기 위해 단종시킨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비로소 이별 준비에 나섰다.


    지금도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 베스트셀러를 단종시킨다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터. 인텔은 Q6600의 퇴단을 뒤로한 채, 45나노 제품 가운데 Q6600을 대체할 적임자로 Q8200을 낙점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Q6600의 단종 소식에 아쉬움을 토로했던 소비자라면, 성능/가격/저전력 무엇하나 부족함 없는 차세대 쿼드코어 프로세서 Q8200에 주목하자.

     

     

     

    인텔 코어2쿼드 Q6600를 대체할 적임자로 손꼽히는 코어2쿼드 Q8200 프로세서

     

    45나노 미세공정 적용, 다시 태어난 Q8200프로세서

    인텔 코어2쿼드 Q8200은 45나노 공정을 적용한 쿼드코어 프로세서 라인업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제품을 표방하고 나온 프로세서다.


    출시 초기 듀얼코어 프로세서 제품과 비교해 약 2만원 남짓한 차이를 보였던 Q8200의 가격은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에 맞춰 기어코 듀얼코어 프로세서 제품군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자리하게 됐다.


    이에 성능, 가격 무엇하나 놓칠 수 없는 사용자들에게 가격대비 성능으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는 쿼드코어 프로세서로 우뚝서게 됐다.


    물론 지금에 Q8200이 있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큰 문제는 3년여의 시간동안 쿼드코어 시장을 주름잡았던 Q6600 프로세서의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는 부담감이었다.

     

    Q6600(우)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Q8200(좌)


    ◇ 성능은 호각지세, 미세공정 더해 새롭게 태어난 쿼드코어 CPU = 인텔 코어2쿼드 Q6600은 출시후 3년여의 시간동안 쿼드코어 시장에 군림하고 있던 절대강자. 성능이면 성능, 아쉬움이 남는 비싼 가격에도 Q6600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고, 쿼드코어를 시장의 주류로 만들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Q8200' 이다.


    실제 Q6600과 Q8200의 사양을 비교해보면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는데 Q8200의 클럭이 Q6600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L2 캐쉬는 절반에 불과하다. 여기에 한가지 FSB가 1,066MHz에서 1,333MHz로 상승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클럭과 L2 캐쉬의 하향으로 인해 성능적인 면에서 Q8200이 Q6600과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지만, 실제 각종 테스트를 통해 나타난 결과는 이와 상이한 차이를 나타냈다. Q8200의 성능이 Q6600과 최소한 비슷하거나, 기술적인 차이로 더욱 우수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


    이를 가능케한 요인이 바로 후미에 언급한 'FSB 1,333MHz' 이다. 대역폭이 향상됨으로써 메모리와 프로세서, 프로세서 내부의 코어와 코어간의 데이터 전송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이 줄어들어 실질적인 성능 향상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한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인텔의 경우 높은 퍼포먼스를 프로세서와 보급형, 또는 저가형 프로세서를 구분지을 때, L2캐쉬 메모리를 줄이고 FSB를 낮추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Q8200에 들어서 L2캐쉬는 줄었지만 FSB 대역폭이 크게 상승하면서, 시스템의 전체적인 퍼포먼스를 이끌어 내는데 더욱 유리한 방향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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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SSE 4.1 명령어 세트는 Q6600과 Q8200의 차이를 확실하게 나타낼 수 있는 요소로 여러 단계를 걸쳐서 수행해야할 비효율적인 연산을 한 번에 최적화하여 처리함으로써 프로세서의 로드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까지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수가 적어 성능적인 면을 크게 부각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 SSE4.1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점차 늘어난다면 Q6600과의 성능 비교가 무색할 만큼 엄청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45나노 공정을 도입함으로써 보다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게 된 Q8200 프로세서가 Q6600과  차이를 보이는 또 한가지 부분이 바로 눈에 띄게 낮아진 소비전력이다.


    ◇ 인텔 프로세서의 핵심 '하이-K 메탈 게이트' = 물론 이를 가능케 하기위해 미세공정 외에도 새로운 신기술의 도입은 필수. 여기서 대두된 것이 바로 인텔이 야심차게 선보인 '하이-k 메탈 게이트 트랜지스터' 기술이다.

     

    Q8200에 적용된 하이-K 메탈 게이트 트랜지스터 기술


    이 기술은 '하이-k 메탈 게이트 절연체와 도체가 조합된 신소재로 45나노 미세공정을 바탕으로 누설 전류 문제를 잡아내면서 소비전력 감소와 발열 저하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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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공정 45나노] 하이_k 메탈 게이트 트랜지스터 기술

     

    미세공정과 신소재를 채택한 Q8200은 실제 소비전력 비교에서 Q6600에 비해 약 20%~40% 정도 낮아진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로세서의 사용량이 많은 상황에서는 그 차이가 더욱 벌어져 저전력 프로세서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소비전력과 직결되는 전기요금도 낮아진 소비전력으로 인해 큰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PC방의 경우 Q8200으로 시스템을 구성했을 경우 Q6600에 비해 연평균 약 100만원 (30대 이상 환경)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게 인텔측의 설명이다.


    이렇게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소비전력 감소는 또 다른 반사이익을 이끌어 냈다. 소비전력이 낮아지면서 발열도 자연스레 줄어들었고, 더 작고 조용한 쿨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쿼드코어의 난적으로 불리웠던 슬림형 케이스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PC 모델의 다양화를 꿈꿀 수 있게된 것도 고무적인 발전이다.

     

    손에 잡힐듯 가까워진 쿼드코어 프로세서 시대


     


    ◇ 이제는 45나노 쿼드코어의 시대! = 이처럼 Q8200은 45나노 공정을 바탕으로 이전세대 65나노 공정의 Q6600 프로세서를 대체할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 성능은 물론 가격까지 만족, 게다가 기존 Q6600에서는 넘볼 수 없는 낮은 소비전력까지 갖춘 Q8200.


    점차 멀티코어 프로세서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라인업을 재정비해 출시된 Q8200은 자사의 듀얼코어 프로세서와의 가격차를 좁혀 좀 더 대중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자 한 노력이 돋보인다.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된 쿼드코어의 선전은 불보듯 뻔한 일. 듀얼코어를 넘어 PC시장의 주류로 올라서고자 등장한 인텔 쿼드코어 프로세서 Q8200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베타뉴스 이기성 (wlrl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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