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신나는 사운드로 스트레스를 날리자, 엑스튠 XTS-2820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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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1-08 00:10:03

    재충전을 위한 멀티미디어 라이프

    이번에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및 새해 연휴, 그리고 겨울방학 시즌이 다가왔다. 지금껏 내내 바쁘게 공부하고 일했던 많은 이들이 충분한 휴식과 함께 그동안 즐기지 못하던 게임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과 같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온 것이다.

     

    PC가 그러한 콘텐츠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으로 거듭나면서 그 중요성이 커진 기기가 바로 스피커다. ‘사운드’가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이를 최대한 원음에 가깝게 재생시켜줄 의무가 스피커에게 부과된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좋은 사운드를 듣기 위해 스피커에 비용을 투자하고 싶어도, 막상 딱 와 닿는 제품을 찾기도 힘들뿐더러, 막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막막한 경우가 많다. 직접 들어보고 고르는 것이 최고지만, 그럴만한 여유가 넉넉지 않은 것이 오늘날 현대인의 삶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황금 같은 연휴와 방학을 즐기기 위해 멀티미디어 환경을 재점검하고, 또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엑스튠(XTUNE)이 2.1채널 스피커 ‘XTUNE XTS-2820’를 선보였다.

     

     

     

    무난한 클래식 디자인


    엑스튠 XTS-2820은 화려함 보다는 고전적인 디자인을 살렸다

     

    XTUNE XTS-2820(이하 XTS-2820)은 지금까지 엑스튠이 선보였던 2.1채널 스피커들에 비하면 다소 차분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기존 모델들 중 상당수가 하이그로시 마감이나 컬러 콘지 스피커 또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화려한 멋을 풍기던 것에 비하면 XTS-2820은 전통적인 스피커의 멋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전면 조절부 외에는 전후좌우 모두 무광의 블랙 컬러를 채택한 XTS-2820은 전면에 탈부착 가능한 천 재질 그릴을 달아서 클래식한 형태와 멋을 최대한 강조하고 있다.

     

    오디오 스피커를 연상시키는 위성스피커


    예전에는 PC용 2.1채널 스피커에서 2웨이(way)구성을 찾기가 힘들었지만, 더욱 균형잡힌 사운드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2웨이 구성도 보편화가 됐다. XTS-2820의 위성스피커 역시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의 2웨이 구성을 취하고 있어 각 음역대에 맞는 균형 잡힌 소리를 들려주게 된다.

     

    XTS-2820가 채택하고 있는 고밀도 MDF 재질의 인클로저 또한 최근의 PC용 멀티미디어 스피커에서는 기본으로 자리 잡고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재질 특성상 MDF는 플라스틱 인클로저에 비해 불필요한 울림이 적고 깊은 느낌의 소리를 내는데 유리한 장점이 있어 마찬가지로 ‘좋은 사운드’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해 널리 쓰이고 있다.

     

    이왕이면 위성의 앞뒤폭이 좀 더 길어서 넉넉한 용적을 갖추면 좋았겠지만, LCD 모니터가 기본처럼 된 상황에서 스피커가 너무 뚱뚱해지면 모니터와 어울리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최대한의 용적을 확보하면서도 앞뒤 폭을 최소한으로 줄인 설계라고 볼 수 있다.

     

    전방향 5.25인치 우퍼 드라이버를 장착한 서브우퍼


    XTS-2820의 서브 우퍼는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2.1채널 스피커들처럼 앰프를 내장한 액티브 방식의 서브우퍼다. 위성스피커와 마찬가지로 전면 그릴의 탈부착이 가능하며, 그릴 밑에는 5.25인치의 큼직한 우퍼 스피커 유닛이 전면을 향하고 있다.

     

    보통 이정도 크기의 서브우퍼의 경우 스피커 조작부가 스피커의 상단에 위치하고, 그 밑에 스피커 유닛이 장착되는데, XTS-2820는 반대로 된 구성을 취했다.

     

    디자인상으로는 ‘우퍼스피커 답지 않은’ 디자인을 완성시켰지만, 실제 사용면에 있어서는 다소 아쉬운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기본적인 서브우퍼의 설치 위치는 음 특성상 책상 위가 아닌 밑에 설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손에 닿기 힘든 스피커 하단에 조작부를 설치한 것은 여러모로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디지털 방식의 스피커 조작 패널


    조작부는 7-세그먼트(segment) 방식 LED 디스플레이와 4개의 조작 버튼, 그리고 디지털 방식으로 구동되는 큼직한 조절 노브(knob)로 구성됐다. 7세그먼트 LED 디스플레이는 메인 볼륨과 저음, 고음의 음량을 표시하고, 가운데의 버튼들은 입력 소스를 선택하거나 음소거, 고음(treble) 및 저음(bass) 선택을 담당한다. 큼직한 디지털 노브는 음량 조절 및 그 자체가 대기-동작 전환 버튼으로 사용된다.

     

    리모콘의 존재는 조작 패널의 위치에 따른 불편함을 단번에 해결해 준다


    조작부가 다소 힘든 위치에 있어서일까? XTS-2820는 비슷한 가격대에서 보기 힘든 무선 리모컨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우퍼 본체의 조작부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리모컨으로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조작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우퍼 전면의 조작부에 손댈 일이 거의 없다. 특히 리모컨에는 본체에는 없는 설정 리셋 버튼이 달려있어 바꾼 설정이 맘에 들지 않을 때 즉각 기본 상태로 돌릴 수 있다. 무선 리모컨마저 없었다면 XTS-2820의 조작성에 좋은 점수를 주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후면 입출력부에는 MP3나 PMP등을 연결할 수 있는 3.5mm 스테레오 입력단을 갖췄다


    최근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들을 사용하는 인구가 늘면서 이러한 스피커에 연결해 음악을 재상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그런 이들을 위해 XTS-2820는 기본적인 PC 사운드 입력단 외에 3.5mm 스테레오 방식의 입력단자를 추가로 구비하고 있다.

     

    양쪽 다 3.5mm 플러그 방식의 스테레오 케이블이 있다면 MP3나 PMP 등을 연결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입력 소스 선택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각 기기들을 모두 연결해 두고 필요한 소스만 선택할 수 있다.

     

    쌓인 스트레스를 힘찬 사운드로 날려버리자


    전원을 켜고 대기모드를 해제한 모습

     

    전원 코드를 꽂고 우퍼 후면의 전원 스위치를 켜면 음량 표시 LED가 붉은 색으로 점등돼 ‘대기모드(Stand-by)’상태가 된다. 여기서 우퍼 전면 조작부의 조절 노브 또는 리모컨의 스탠바이 버튼을 누르면 노브 둘레에 푸른색 조명이, 음량 표시 LED에 숫자가 표시되면서 동작 상태임을 알려준다.

     

    메인 볼륨은 최소 0에서 최대 30까지, 저음과 고음은 0에서 15까지의 단계별 조절이 가능하며, 조절 노브를 돌릴 때나 리모컨 버튼을 누를 때 마다 노브 둘레의 푸른색 조명이 깜박이면서 조절이 되고 있음을 알린다.

     

    엑스튠 XTS-2820은 게임 플레이 및 영화감상에 최적의 음 성향을 들려준다


    지금껏 접해본 엑스튠의 2.1채널 스피커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풍성한 저음’이었다. XTS-2820 역시 그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기본적으로 매우 풍성한 저음을 들려준다. 1/3수준까지만 올려도 넉넉한 저음을 들을 수 있을 정도. 물론 저음 레벨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청자 취향대로 조절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고음 역시 이를 따로 처리하는 트위터 유닛이 있기 때문에 조절 양에 따라 고음 표현이 확실하게 달라짐을 느낄 수 있다. 풍성한 저음과는 달리 트위터의 출력은 상대적으로 약해 적당히 올려주지 않으면 탁한 느낌의 사운드를 피할 수 없다.

     

    XTS-2820의 기본적인 음 성향은 게임이나 영화 등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이며, 특히 강렬한 액션 영화나 웅장한 스케일의 MMORPG 게임, 비트 넘치는 댄스·뮤직 게임과 최적의 조합을 들려줬다.

     

    ◇ 박진감 넘치는 멀티미디어 사운드와 함께 스트레스를 날리자 = 연말연초, 그리고 연휴 및 방학 시즌이 오기까지 많은 이들은 공부와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그대로 떠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날려버리기 위해선 충분한 휴식은 물론,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최대한으로 즐기는 것이 좋다.

     

    엑스튠의 XTS-2820은 그러한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등장한 2.1채널 멀티미디어 스피커다. 몸도 마음도 들썩이게 만드는 XTS-2820의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와 함께 스트레스를 날려버림은 물론, 상쾌한 기분으로 새해를 시작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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