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24 09:36:15
테슬라가 휴양지나 재난지역에 간편하게 설치 및 해체 가능한 ‘메가팩 차저(Megapack Chargers)’ 를 출시하고 미국 내 휴양지 4곳에 설치했다고 일렉트렉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가팩 차저는 여러 대의 슈퍼차저(Supercharger) 스톨을 탑재한 트레일러와 메가팩(Megapack)을 결합했다.
테슬라에는 이미 메가팩(Megapacks), 메가차저(Megachargers), 슈퍼차저(Superchargers) 등의 서비스가 존재하는데, 여기에 메가팩 차저(MegapackChargers)가 추가됐다.
메가팩 차저는 테슬라의 고정식 에너지 저장 시스템 ‘메가팩’을 트레일러에 탑재하고, 여기에 여러 슈퍼차저 스톨을 탑재함으로써 독립적으로 충전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테슬라 충전 부문 책임자인 맥스 드 지거(Max de Zegher)는 “메가팩 차저는 3MWh 용량을 공급해 약 75대의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다. 250kW의 충전 속도를 지원하는 8개의 충전 포스트를 갖췄으며, 스타링크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메가팩 차저는 일시적인 병목 현상이나 허리케인 같은 재난 상황에서 강력한 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팩 차저는 교통량이 적은 밤 시간대에 인근 슈퍼차저 캐비닛에서 전원을 공급받아 몇 시간 내에 재충전된다. 설치에 다소 비용이 많이 들고 배치에 많은 자원이 소요되지만, 고객들이 휴양지에서의 충전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테슬라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는 과거에도 이동식 슈퍼차저를 배치한 적이 있으며, 최근에는 10월 허리케인 밀턴(Hurricane Milton)으로 피해를 입은 플로리다 지역에 이를 설치한 바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 뉴욕주 버팔로 기가팩토리에서 제작한 사전 제작형 슈퍼차저 유닛을 활용함으로써 설치 과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개선했다.
테슬라가 제조한 메가팩 차저는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즈필드, 네바다주 프림, 캘리포니아주 엘 센트로, 오하이오주 케임브리지에 설치됐다. 현재 테슬라 슈퍼차저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테슬라는 10월 전 세계적으로 6만 개의 슈퍼차저 스톨 설치를 완료했으며, 2025년에는 사이버트럭에 최대 500kW, 세미 트럭에 최대 1.2MW의 충전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V4 슈퍼차징 캐비닛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한, 테슬라는 기존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견인 차량 친화적인 풀스루(Pull-through) 스톨을 더 많이 설치하고, 충전 케이블 길이를 늘려 비 테슬라 전기차도 슈퍼차저를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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