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가 자사의 액션 카메라 시리즈인 ‘오즈모(Osmo) 액션’의 최신 액션캠을 출시했다. 지금까지 오즈모 액션은 숫자로 모델명이 쓰여졌지만 이번 신제품에는 처음으로 프로가 붙었다. 새로운 ‘오즈모 액션5 프로(Action 5 Pro)’는 뛰어난 화질로 전문가용 카메라와 경쟁에 뛰어들었다. 프로급 성능을 추구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어울린다. 리뷰를 통해서 오즈모 액션5 프로를 만나보자.

■ OLED 터치스크린으로 업그레이드

오즈모 액션5 프로는 앞면과 뒷면 듀얼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선명한 디스플레이로 완성도를 높였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더욱 커져 셀피 촬영에 어울리며 작은 화면이지만 확실히 선명한 화질로 촬영에 집중하기에 좋다.

후면 역시 거의 대부분을 디스플레이가 차지하고 있어 더욱 쾌적한 설정 및 리뷰가 가능하다. 강화 유리 터치스크린을 통해 흠집에 강하며 젖은 손으로도 터치가 가능하도록 꾸며졌다. 인터페이스가 굉장히 간결하게 꾸며져 있어 설정을 하기도 쉽다. 메인 디스플레이의 밝기는 최대 1,000cd/㎡로 밝은 낮 시간대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다.

■ 자체 수중 촬영이 가능한 내구성

오즈모 액션5 프로는 방수 성능이 남다르다. 눈이나 비를 맞아도 좋은 자체 방수 성능을 갖췄다. 수중 촬영을 위해 별도의 수중 카메라용 케이스도 필요 없다. 기본 오즈모 액션5 프로만으로 수심 20m의 수중 촬영이 가능하다. 흥미롭게도 카메라를 들고 입수하면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녹화를 시작하고 수면으로 떠오르면 촬영을 마친다. 또한 압력계를 갖춰 수중 수심과 고도 데이터까지 기록이 가능하다. 오즈모 액션5 프로는 국제 다이빙 액세서리 표준을 충족하는 EN13319 인증까지 받아 수중 촬영용 액션캠으로 믿고 사용해도 좋다.

본체 버튼은 크게 두 개다. 측면 버튼은 전원 버튼으로 쓰이며 촬영 중에는 한 번 눌러서 촬영 모드를 변경 할 수 있다. 윗면의 버튼은 셔터 버튼으로 촬영을 즉시 시작할 수 있다. 두 개의 버튼은 크기가 크기 때문에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쉽게 누를 수 있다. 본체에는 3개의 마이크가 있어 소음 감소 알고리즘을 통해 바람 소리 등을 감소해 녹음이 가능하다.

영상 기록을 위해 마이크로SD 카드가 필요하다. 공식적으로 최대 지원 용량은 1TB다. 액션캠에는 48GB 내장 메모리를 갖춰 실수로 마이크로SD 카드를 빼놓아도 촬영이 가능하다.

■ 배터리 3개를 사용할 수 있는 ‘어드벤처 콤보’

오즈모 액션5 프로는 다양한 패키지와 추가 액세서리가 출시되었다. 용도에 따라서 다양한 액세서리를 추가 구매할 수 있고 이번 리뷰에서는 ‘어드벤처 콤보’ 패키지를 선택해 진행했다. 어드벤처 콤보는 1950mAh 배터리 2개가 추가된다. 총 3개의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고 3개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케이스가 포함된다. 케이스는 3개의 배터리에 대한 충전 상태까지 알 수 있어 프로급 성능에 어울린다.

USB-C 단자를 통해 배터리 3개를 충전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배터리 케이스와 스마트폰을 케이블로 연결하면 스마트폰 충전이 된다. 하나의 보조배터리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참고로 배터리는 오즈모 액션4와 호환도 된다. 또한 패키지에는 1.5m까지 확장할 수 있는 로드 포함되어 다양한 각도에서 아웃도어 촬영이 가능하다. 여기에 액션캠을 보호하는 프레임 및 어댑터 마운트 등의 기본 액세서리가 포함된다.

로드 등 액세서리에 액션캠을 결합하기도 상당히 쉽다. 나사를 풀고 다시 조이는 것이 아니다. 꾹 밀어서 로드에 결합시키며 분리할 때는 레버를 당기면 된다. 굉장히 탈부착이 쉽다. 쇼츠 등 세로 촬영을 위해 측면에도 로드를 결합할 수 있도록 했다. 고정력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상당히 강력하게 액션캠과 결합된다.

전체적인 사용법은 간단하다. 두꺼운 설명서가 포함되지 않지만 우선 ‘DJI MIMO’ 앱을 연결하면 액션캠을 연결하라는 방법이 뜨고 연결만 하면 앱에서도 액션캠에 대한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액션캠 자체 내에서도 메뉴 구성이 간단하다. 사진, 동영상, 슈퍼나이트, 피사체추적, 슬로모션, 하이퍼랩스로 총 6가지 촬영 모드를 갖췄으며 여기서 간단한 터치 조작으로 해상도 등의 조정이 가능하다.

■ 전문가를 위한 화질

오즈모 액션5 프로는 전문가용 카메라와 견주어도 충분한 스펙을 지녔다. 먼저 고화질을 위해 12mm(1/1.3인치) 센서를 채택했다. 4K/60fps 영상에서 획기적인 13.5스톱 다이내믹 레인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최대 4K/120fps 4:3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155도 초광각 FOV를 지원한다. 10-bit D-Log M과 10-bit HLG 모드를 지원해 전문가급 영상 촬영에 어울리는 컬러까지 갖췄다.

야간 촬영도 문제 없다. AI 노이즈 감소 알고리즘이 적용된 ‘슈퍼나이트’ 모드는 극도의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담는다. 수중 촬영에서도 더욱 사실적인 색감을 담아낸다. 카메라에 색온도 센서가 있어 수중 촬영에 리얼함을 더했다.

초고속 슬로우 모션 모드도 상당히 재미있다. 고화질 그대로 슬로우로 담아내는 더욱 역동적이며 특별한 영상을 담아낼 수 있다. 4K/120프레임에서 4배, 1080p/240프레임의 8배 슬로 모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360도 호라이즌 스테디 등 3가지 흔들림 방지 모드까지 갖춰 격렬한 아웃도어에도 선명한 화질을 담는다. 또한 오즈모 액션5 프로의 핵심 촬영 기능으로는 카메라가 피사체의 위치를 감지하는 피사체 중앙 유지 및 추적 기능을 탑재했다.

오즈모 액션5 프로는 동영상에 특화되었지만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4000만 고화소를 지원하며 AF 기능은 없지만 특유의 고화질과 넓은 화각으로 특별한 정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로도 준수한 성능이다.

■ 전용 ‘DJI MIMO’ 앱

액션캠 사용을 위해서는 ‘DJI MIMO’ 앱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앱을 설치하고 액션캠을 켜면 자동으로 찾아 연결한다. 와이파이를 통해 오즈모 액션5 프로와 연결하며 라이브뷰 기능을 통해 액션캠이 촬영하는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앱을 통해 영상 설정이 가능하며, 촬영한 영상을 편집할 수도 있다.

와이파이6를 통해 무선으로 스마트폰에 촬영 영상을 전송할 수 있고 PC와 USB 케이블로 연결해 유선 전송도 가능하다(확인) 최대 80Mb/s 속도로 빠르게 백업이 가능하다. 또한 앱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 최대 4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4K 고화질 액션캠을 사용하면 늘 배터리 시간이 아쉽다. 배터리가 하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촬영이 길어지면 마음이 초조해진다. 눈에 띄게도 오즈모 액션5 프로는 무려 하나의 배터리로 최대 4시간 촬영이 가능하다. 이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50%나 증가했다. 4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으로 인해 배터리 교체 없이 장시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 야외 촬영도 문제 없다. 저온 환경에서도 성능이 유지되어 영하 20도에서도 약 3.6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30W USB-C 충전기를 사용하면 15분 충전만으로 2시간 촬영이 가능하다.

■ 전문가급 화질이 필요한 크리에이터라면

오즈모 액션5 프로는 완성도가 상당히 뛰어나다. 획기적으로 향상된 고화질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며, 슈퍼 나이트 모드를 사용한 야간촬영, 별도 액세서리 없이도 20m 수중 촬영이 가능해 기존 액션캠의 한계를 넘어서는 듯하다. 여기에 크게 업그레이드된 배터리 성능까 따져본다면 현재 오즈모 액션5 프로에 맞설 액션캠은 없어 보인다. 현재 DJI 공식스토어를 기준으로 ‘스탠더드 콤보’는 50만 9000원에, ‘어드밴처 콤보’는 63만 9000원에 판매 중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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