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신제품 발표회(Made by Google)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강조한 최신 스마트폰 픽셀 9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로이터와 더버지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신제품 발표 행사를 매년 가을 개최해 왔지만, 올해는 애플 인공지능 아이폰 출시를 의식해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릭 오스터로 구글 디바이스 서비스 부문 상급 부사장은 “우리는 완전히 제미니 시대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번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픽셀 9 시리즈 중 픽셀 9(6.3인치) 모델은 최저가가 799달러(약 108만원)로 기존 픽셀 8보다 100달러(약 13만6,000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픽셀 9 프로 XL(6.8인치)과 함께 8월 중 출하된다.

카메라 성능을 향상시킨 '픽셀 9 프로'와 접을 수 있는 '픽셀 9 프로 폴드'는 9월 출시된다. 두 제품 모두 13일부터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발표회에서는 최신 스마트 워치와 무선 이어폰 등도 소개되었다.

픽셀 9에 탑재된 AI 기능 7가지

1. 픽셀 스크린샷(Pixel Screenshots)

픽셀 스크린샷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 리콜(Recall)처럼 AI를 사용해 유저의 모든 작업을 스크린샷을 통해서 추적하는 것이다. 친구와 계획 중인 이벤트나 저녁 식사를 위한 레시피 등을 추적하려면 스크린샷을 촬영한 후 나중에 대화 형식으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구글은 픽셀 단말기에서는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 제미니 검색 기능

사용자는 제미니를 호출한 후 ‘이 화면에 대해서 질문하기’ 또는 ‘이 영상에 대해 질문하기’를 눌러 상황에 맞는 답변을 얻을 수 있다. 구글은 이 기능을 사용하면 제미니가 유튜브 여행 영상에서 음식점 목록을 구글 맵에 추가하는 등의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3. 더 빨라진 제미니 어시스턴트

구글은 제미니 1.5 플래시 등 새로운 AI모델 덕분에 음성 어시스턴트가 더 빨라지고, 오류가 적어졌다고 언급했다. 구글은 제미니에 더 많은 확장 기능을 추가해 킵(Keep), 태스크(Tasks), 유틸리티(Utilities),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 등의 앱에서 정보를 가져오거나 앱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4. 매직 에디터(Magic Editor)

구글은 AI 이미지 기능 매직 에디터(Magic Editor) 옵션을 추가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AI 사진 편집 기능 중 '함께 찍는다' 기능이 주목된다. 단체 사진을 촬영할 경우, 자신은 사진이 담기지 않는다. 이때 사용하면 AI로 자신을 단체 사진에 추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짧은 텍스트(영어) 입력해 간단하게 이펙트를 추가하거나 기존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 변경하고 싶은 부분을 탭하고 원하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된다. 예를 들어 'add sunset'(석양 추가)이나 'make the grass greener'(잔디를 더 녹색으로) 등의 명령어를 입력하면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

5. 픽셀 스튜디오로 사진 제작

픽셀 스튜디오(Pixel Studio) 앱을 사용하면 텍스트 프롬프트로 일러스트레이션을 제작할 수 있다.

6. AI 날씨 요약

구글은 제미니 나노(Gemini Nano)를 사용해 AI 기반 날씨 보고서를 만드는 새로운 픽셀 웨더(Pixel Weather) 앱을 선보였다.

7. 통화 노트

구글은 전화를 끊은 후 AI를 사용해 전화 통화를 요약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통화 내역과 요약 내용은 클라우드에 전송되지 않는다고 한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