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고물가에 근로자 실질임금 1.7% 감소…근로시간 1.8%↓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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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30 19:34:14

    고용부,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발표...지난해보다 실질임금 월 6만4000원↓

    물가 상승세가 임금 상승세를 뛰어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2년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올해 1분기 월평균 임금총액이 1.3% 증가할 때 실질임금은 1.7% 감소했다.

    ▲ 고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계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 총액은 421만6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만3000원(1.3%) 늘었다.

    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오히려 1.7% 감소했다. 고공행진하는 물가의 영향이다. 이 기간 소비자 물가지수는 3.0% 올랐다.

    올해 1분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71만1000원으로, 작년 1분기 377만5000원보다 6만4000원 줄었다.

    올 1분기 노동시간은 월평균 154.8시간이었다. 작년보다 2.8시간(1.8%) 줄었다.

    ▲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고용노동부

    일자리 증가 둔화세는 계속됐다. 지난 4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201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8천 명(1.0%) 늘었다. 상용 근로자가 0.5%, 임시 일용근로자는 4.7%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9%), 건설업(1.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1%)에서 증가 폭이 컸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8000명 늘었다. 조업 내에서도 조선업 등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1만3000명 늘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고용노동부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1.6%), 교육서비스업(-1.0%) 등에선 종사자가 줄었다.

    근로시간의 경우 올해 1분기 월평균 154.8시간으로, 작년보다 2.8시간(1.8%) 줄었다.

    4월 중 신규 채용 입직자는 95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이직자는 89만8000명으로 3.5% 줄어들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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