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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대형운용사 무한경쟁 가속화될 것...투자자 편익성은?”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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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30 14:41:42

    ▲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시장 성장과 함께 자산운용사 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운용보수 경쟁 등을 통해 ETF 시장이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으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글로벌 ETF 시장의 성장은 지속 중”이라며 “초기 시장을 선점한 대형사의 위치는 독보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햇다. 이어 "국내도 ETF시장 성장과 삼성, 미래에셋 등 대형사의 독보적인 점유율이 지속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제로 글로벌 ETF 시장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24년 4월 기준 3461개의 ETF가 상장되어 있으며 AUM 규모는 약 8조 5700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ETF 시장의 성장과 함께 ETF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운용사의 숫자 역시 4월 기준 286개로 여타 시장대비 많은 수를 기록 중이다.

    주목할 것은 미국 내 전체 ETF 시장 AUM의 절반 이상을 BlackRock과 Vanguard, 두 메가 운용사가 양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TOP 10 운용사로 범위를 넓혔을 때도 이들은 전체 시장 총운용자산(AUM)의 약 91%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ETF 시장 역시도 미국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4월24일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 개수는 855개이며 AUM 규모는 약 138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역시도 ETF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운용사의 비중은 미국 이상으로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면서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ETF가 특히 국내에서 각광받기 시작했고 기존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대형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되었다. 대형사간의 경쟁도 본격화됐다.

    실제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두 대형 운용사의 AUM 규모는 전체 ETF 시장의 76%를 차지하고 있고 TOP 10 운용사로 범위를 넓혔을 때는 무려 99%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대형 운용사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여전히 삼성자산이 국내 ETF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특히 2020년 이후부터 미래에셋이 다양한 상품 출시와 홍보를 통해 AUM 규모를 가파르게 늘리기 시작했고 이제 차이는 약 3%p 격차까지 좁혀졌다.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들 대형사의 경쟁은 지속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소형사의 경우 독점적인 지위를 가진 대형 운용사로 인해 ETF 시장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진 상태다. 하지만 ETF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할 때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존 대형사간 무한경쟁과 향후 신규 운용사 유입이 진행되며 ETF 시장의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며 “그럴수록 운용보수 경쟁, 프로모션, 투자자 니즈에 맞는 상품의 발빠른 출시 등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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