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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신사업 성장에 '방점'...가시적 성과 보여줘야”-신한證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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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25 10:21:16

    ▲ 삼성물산 CI © 삼성물산

    지난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물산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주주환원보다 더 방점을 둔 신사업 성장에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보유 지분가치 상승, 영업가치 추정치 조정 등을 반영해 180,000원(4월24일 종가기준 150,4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이 공시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조8천억원(전년동기대비 5.4% 증가), 7,123억원(+11.2%)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4.2%, 9.0% 상회했다.

    신한투자증권 은경완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인 레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부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은 연구원에 따르면 우선 건설은 전분기 일회성 비용의 기저효과와 대형 하이테크 공정 호조로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상사의 경우 매출은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철강 물량 확대, 고마진 트레이딩 증가, 미국 태양광 매각 수익 반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패션 역시 수입상품 판매 호조와 온라인 매출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으며, 식음 부문도 급식 마진율 상승과 식자재 유통 매출 확대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 마지막으로 바이오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을 달성했다.

    은 연구원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높은 이익 안정성, 보유 지분가치 대비 저평가 등의 방어적 매력이 돋보이던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 내지 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으로 주가 반등에도 성공했다”고 했다.

    아울러 은 연구원은 “비록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관련 안건이 부결되며 기대감이 약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지주사 중에선 밸류업 이벤트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높아진 주주환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보유 자사주 소각 기간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앞당겼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를 제외하곤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시행이 아닌 사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신사업 투자에 좀 더 방점을 두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등 신규 사업에서 반드시 가시적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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