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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작년 영업익 전년대비 40% ‘증가’...타 그룹은?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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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24 12:39:30

    ▲ 현대차 사옥 전경 ©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현대차와 기아의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0% 이상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4대 그룹 주요 국내 계열사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 변동 현황’에 따르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현대차그룹만 영업이익이 40% 넘게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조사대상 50개 계열사의 2022년 영업이익은 12조5827억원 수준이었는데, 작년에는 18조362억원으로 1년 새 5조4535억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 증가율만 해도 43.3%로 40%를 상회했다.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을 견인한 데는 주력사인 현대차와 기아의 역할이 컸다.

    현대차는 2022년 2조8285억원에서 2023년에 6조6709억원으로 1년 새 3조8424억원 증가했고, 기아도 3조8억원에서 6조3056억원으로 3조3047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그룹 중 단일 기업으로 보면 현대자동차가 1위로 등극했다. 기아는 넘버2 타이틀을 거머줬다.

    하지만 현대차 그룹 계열사 가운데 현대제철은 1조4647억원에서 6503억원으로 1년 새 영업이익이 8143억원 줄었고, 현대글로비스는 1조5957억원에서 1조565억원으로 영업이익이 5391억원 쪼그라들었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기업은 지난해 4대그룹이 공정거래위원에 제출한 국내 계열사 현황 중 이달 19일까지 감사보고서 또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6개 기업에 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영업이익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국내 계열사 306곳의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71조9182억원에서 지난해 24조5180억원로 47조4000억원(65.9%)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계열사 59곳의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38조7465억원에서 지난해 2조8363억원으로 35조원(92.7%)이 감소했다.

    국내 재계 서열 2위인 SK 그룹 계열사 135곳의 영업이익 규모도 2022년 19조1461억원에서 2023년에 3조9162억원으로 1년 새 15조2299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LG그룹 계열사 48곳의 2022년 영업이익은 1조4429억원이었는데, 작년에는 2707억원 넘게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지난해 국내 4대 그룹 영업이익이 1년 새 65% 이상 폭락하며 대한민국 경제에도 비상 경고등이 켜졌다”며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적으로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 분야를 개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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