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3월 취업자 증가폭 3년 만에 '최저'...청년고용률 감소 전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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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12 15:26:25

    통계청, 3월 고용동향 발표..."작년 3월 취업자 증가 따른 기저효과 영향"

    지난달 취업자 수가 3년여 만에 가장 적게 늘었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청년층 고용률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증가세가 나타났지만 경제 허리인 20대와 40대 취업자는 줄어드는 등 계층 별로 고용에 격차가 나타났다.

    ▲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기저효과와 기상악화 등의 영향으로 3년여만에 최소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청년층 고용률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1월(38만명)과 2월(32만9000명)엔 2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했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취업자 증가세 둔화는 작년 3월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데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며 "기온저하 여파로 농림어업 쪽에서도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3만100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7월(-13만8천명)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p) 하락한 45.9%를 기록해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는 최근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취업 연령이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40대 취업자도 도소매·건설업 등 부진 영향으로 7만9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3만3000명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고 30대와 50대도 각각 9만1000명, 5만9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취업자가 5만명 줄며 2017년 3월(-5만6천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도소매업은 1만4000명 줄며 작년 9월(-1만7천명)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4만9000명 늘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증가세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방한 관광객 증가 영향으로 7000명 늘며 3개월 만에 다시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28만6000명 늘었다. 2021년 3월(20만8천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임시직은 9만7000명 늘었고 일용직은 16만8000명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000명 증가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 종사자는 각각 3만5000명, 7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4%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실업자는 8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늘었다. 5개월째 증가세다. 실업률은 3.0%로 0.1%p 상승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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