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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연간 영업익 2천억 '회복'...가격인상 '효과'”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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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12 11:53:55

    ▲ 하이트진로 사옥 전경 © 연합뉴스

    하이트진로가 올해 1분기 가격인상 효과와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매출액 감소를 방어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2000억원 규모의 연간 영업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9,000원(11일 종가기준 21,55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 침체에 따른 출고량 하락에도 가격 인상 효과와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한 매출액 감소를 방어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6252억원, 영업이익은 21.6% 증가한 470억원으로 추정된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식 시장 침체로 인해 출고량이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11월 진행한 가격 인상 효과로 매출액 감소를 방어했을 것"이라며 "'켈리' 출시로 맥주 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강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작년 3분기부터 마케팅 비용을 절감 중이며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며 “최근 출시한 신제품 진로 골드 또한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연내 주류 시장 점유율을 상승을 위한 추가 비용 지출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NH투자증권도 하이트진로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288억원(전년동기대비 4% 증가), 476억원(전년동기대비 23% 증가)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의 소주 부문 매출을 3,724억원(전년동기대비 2% 증가)으로 추정했다. 소주 시장의 전체 수요는 감소하고 있으나 출고가 인상 효과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이유다.

    아울러 맥주 부문 매출은 2,008억원(전년동기대비 9% 증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제품 '켈리' 출시에 따른 외형 성장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해 신제품 출시 관련 마케팅 비용 지출이 컸던 만큼 연결 실적 측면에서 주된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전년도의 실적 아쉬움을 딛고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 규모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 연구원은 “회식 문화 축소 등 국내 주류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해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기저가 낮으며, ▲지난해 11월 출고가 인상 효과로 제조원가 상승 부담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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