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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전문가 98% “한은, 4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할 것”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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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09 17:57:40

    5월 채권시장 심리 '악화'...美 금리 인하 시점 불확실 영향

    채권 전문가들 대부분이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3%를 기록한데다 내수 회복세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 채권 전문가 대다수는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 3.5%에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금융투자협회 ©연합뉴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5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BMSI 설문응답자 98%는 4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조사기간은 지난달 29일에서 이달 3일이며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196개 기관·921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9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다.

    지난달에는 설문 참여자 100%가 '동결'을 전망했지만 이번엔 2%p 하락했다. 2% 중 1%는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나머지 1%는 25bp 인상을 예상했다.

    민간소비 침체로 내수 회복세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한국은행이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미국 연준의 선호 물가 지표인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다음 달 채권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35%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채권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12%로 전월과 동일했다.

    다음 달 물가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은 75%로 우세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자금 투입 등에 힘입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월(8%)보다 증가한 16%로 집계됐다.

    다음 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월(5%)보다 증가한 12%로 집계됐다. 환율 하락 응답은 21%로 전월(23%)보다 소폭 줄었다. 미국 경제 지표 호조로 인한 달러 강세와 국내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한 원화 약세 등 영향 때문이다.

    2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5.7로 전월(100.0)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등 제조업 업황 개선으로 수출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5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악화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고 분석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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