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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000대로 만들어낸 지상 최대 'K라이트쇼' 국내서 열려... 테슬라 오너들 “또하자”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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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08 20:45:00

    테슬라 1000대 가량이 모여 환상적인 라이트쇼를 벌인 'K라이트쇼 2024'가 지난 6일 저녁 7시경 수원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서 열렸다.

    ▲ K라이트쇼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1000대가 넘는 테슬라 차량들

    테슬라에 들어 있는 라이트쇼 기능을 이용한 이번 행사는 한테타(한국에서 테슬라 타기)측이 주도해서 이루어졌다. 특히 이번 라이트쇼는 차량 1대가 1개의 픽셀과 같은 역할을 해 음악에 맞추어 라이트가 켜졌다 꺼졌다하면서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 등을 그려내 전세계 테슬라 오너들로부터 "이런 라이트쇼 처음 봤다" “환상적”이라는 등 찬사를 받았다.

    테슬라의 CEO 일론머스크도 K라이트쇼 소식에 멋지다며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국에서 진행 된 이번 K라이트쇼는 수개월간의 준비와 예비 모임등을 통해 행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행사 주최측은 각각의 차량마다 서로 다른 파일을 담은 USB메모리를 참가자들에게 나누어주어 멋진 쇼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 수원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모인 1000대 가량의 테슬라 ©

    참가자들은 USB메모리를 차량에 꽂은 후 주최측의 지시에 따라 3곡의 라이트쇼를 차례로 예약한 후 차량에서 내려 정해진 시간에 라이트쇼가 펼쳐지도록 했다.

    ▲ 각각의 테슬라 차량이 1개의 픽셀 역할을 해서 만들어 낸 다양한 이미지들 ©

    주최측은 행사 당일 아침부터 차량을 입장시켰으며, 1000대 가량의 차량의 입장이 완료 되는데만도 8시간 가까이 걸렸다. 이번 행사에는 자원봉사자들이 70여 명 참여해 행사 준비와 진행, 차량 입장 및 퇴장 등 전반적인 진행을 도왔다.

    주최측은 완성도 높은 라이트쇼를 위해 여러차례 테스트를 진행했다. 1000명이 넘는 참여자들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실시간으로 행위를 하도록 하기 위해 ‘라디오’를 이용했다.

    행사장 내를 돌아다니며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라디오를 지급해 라디오 방송으로 지시사항을 전달했고, 1000대의 테슬라 차량들에게는 테슬라에 들어 있는 라디오를 듣게 해서 안내를 듣고 따르도록 했다.

    1000대라는 많은 차량을 일사분란하게 작동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라이트쇼 기능이 테슬라 차량에 들어 있지만 소프트웨어 버전마다 잘 되는게 있고, 잘 되지 않는 버전이 있다.

    또 라이트쇼 예약 후 차량 문을 열거나 앱을 열거나 전화가 오는 등 조금만 건드려도 라이트쇼가 작동하지 않는 등 예민해서 주최측은 참여자들의 돌발 행동이 나지 않게 신경 썼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옵티머스 로봇 캐릭터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닉네임 앰쥐포리투는 이번 라이트쇼 출연을 위해 한땀한땀 옵티머스 로봇 수트를 만들었다.

    ▲ 옵티머스 로봇 캐릭터가 나타나 춤을 추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유튜버 한테타는 행사가 끝난 후 “자원봉사자와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통제에 따라 주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세계적으로 단체 테슬라 라이트쇼가 펼쳐지고 있지만 이번처럼 각각의 차량이 하나의 픽셀처럼 작동해 다양한 쇼를 연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참가자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행사가 끝난 후에도 열기가 식지 않고 있으며, 이런 행사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다음에도 정기적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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