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AMRO “韓, 올해 경제성장률 2.3% 전망”...반도체 회복·수출 증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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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08 17:34:04

    물가상승률은 2.5% 전망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국, 중국·홍콩, 일본)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3%로 내다봤다. 반도체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증가가 성장을 떠받칠 것으로 봤다. 올해 물가상승폭은 2.5%로 예측했다.

    ▲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이하 AMRO)는 8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AMRO는 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는 AMRO가 매년 발간하는 대표 보고서로, 한국·중국·일본과 아세안 10개국의 경제동향 및 정책 권고사항을 담고 있다.

    이번 AMRO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4월 발표와 같은 수준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AMRO는 올해 한국이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2.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1월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정부가 전망한 성장률 2.2%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2025년 성장률은 2.1%로 올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가상승률은 대체로 높게 전망됐다. 한국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이 2.2%로 전망됐지만, 올해 보고서에서는 2.5%로 0.3%포인트(p) 상향 됐다. 다만 내년에는 2.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한국과 중국,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3 지역 경제는 견조한 내수, 투자·수출과 관광산업 회복으로 올해 4.5%, 내년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세는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으로 대부분의 아세안+3 국가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세안+3 지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4.3%, 내년 3.7%로 내다봤다.

    AMRO는 지역경제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위험 및 기후 변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을 경기 하방 요인으로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지속, 인구 고령화, 기후변화 등을 지역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AMRO가 강조한 부분은 재정건정성이다. AMRO는 대부분 지역 내 국가들이 긴축적이거나 중립적인 재정정책을 취하고 있으며 미래 대비 재정 여력 확보를 위해 재정건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향후 물가 수준에 따라 국가별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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