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4-05 15:53:22
전년동월비 수출 3%↑·수입 12%↓...상품수지 66억달러 흑자
2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10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흑자 규모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줄어들었다. 글로벌 IT 업황 개선으로 반도체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경상수지 흑자 기조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9조2747억원) 흑자로, 지난해 5월 이후 열 달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흑자 규모도 1월(30억50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항목별로 상품수지는 6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12억5000만달러) 대비 흑자 전환이다.
수출(521억6000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입(455억5000만달러)은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 등에 12.2% 감소했다.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가 63.0%나 치솟았다. 화학공업제품(-8.9%)과 철강제품(-8.8%), 승용차(-8.2%) 등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0.1%), 미국(9.1%), 일본(1.0%) 등이 늘었고 유럽연합(-8.4%), 중국(-2.4%)은 줄었다.
수입에서는 원자재 중 가스, 화학공업제품, 석탄, 석유제품의 감소율이 각 48.6%, 23.2%, 17.5%, 15.1%로 집계됐다. 반대로 원유(+0.9%) 수입은 늘었다.
정보통신기기(-31.4%)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5.3% 줄었고, 승용차(-19.7%)·곡물(-17.2%) 등 소비재 수입도 6.6%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13억6000만달러)와 지적재산권수지(-4000만달러)는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는 1억8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석 달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국내 기업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 폭이 한달 새 13억5000만달러에서 18억2000만달러로 커졌다. 이자소득수지는 7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68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달러 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7억1000만달러 줄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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