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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스탈, 한화오션 인수제안 거절…오스탈에 관심갖는 이유는?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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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03 11:03:50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한화오션이 호주의 조선업체 오스탈에 인수제안을 했지만 거절됐다고 밝히면서 오스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스탈은 한화오션으로부터 10억 2천만 호주 달러(약 8천960억원)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 주당 2.825 호주달러를 책정한 가격으로, 지난달 29일 오스탈 종가에 28.4%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오스탈 제안 소식에 주가도 움직였다. 장 초반 오스탈 주가는 8.2% 상승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스탈이 한화오션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해외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작다고 봤기 때문이다.

    미국 해군에 선박을 설계하고 만들어 납품하는 주요 방산업체인 오스탈은 해외 기업에 매각되려면 호주의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와 미국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미국 국방방첩안보국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오스탈은 호주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원자력 잠수함 획득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미 해군과 계약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오스탈 미국 지사가 기존 알루미늄 제조업에 강철 생산 라인을 추가하여 제조 능력을 향상시키는 전략적 투자는 해당 분야에서의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의 오스탈 인수는 미국 조선업 분야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뿐만 아니라 한국 조선업체들과 미국 조선업체들 간의 더 큰 협력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오스탈을 인수하기 위한 세계적 기업의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호주 최대의 철광석 기업 포테스큐 메탈그룹은 지난 2022년 오스탈의 주식 1773만주를 취득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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