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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증시 전망은? “반도체주 상승랠리 지속...외국인 순매수 둔화”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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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01 17:28:14

    ▲ 코스피 지수가 전장대비 19.61포인트(0.71%) 오른 2,766.24, 코스닥은 4.12포인트(0.45%)상승한 909.62에 장을 시작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 연합뉴스

    지난 1분기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저PBR주 상승과 반도체주 등 소외주들의 반란에 이어 2분기에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도체, 조선, IT가전 등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지속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분기, 반도체주의 '반란'...'8만전자' 회복  

    1분기에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전후 밸류업 기대감으로 저PBR주로 꼽히는 자동차주, 금융주, 유통주 등의 상승이 이어졌다.

    연초 2600선에 머물렀던 코스피도 3월 들어 2700선까지 오르며 올해 3000선 돌파까지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영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년3개월 만에 8만원을 돌파하며 ‘8만전자’회복했고, SK하이닉스는 18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도체 대장주 매수세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지난 달 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 주식 15조77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5조5020억원을 순매수했다. 또 SK하이닉스는 1조7560억원을 사들여 3위를 기록했다.

    2분기, "수출·성장주 상승 '확대'...외국인 순매수 둔화될 것"

    2분기에는 연초 강세를 보였던 저PBR주의 상승폭이 축소되고 반도체주 등의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업종이 연초 이후 상대수익률 플러스 반전 이후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그 중에서도 핵심은 삼성전자다. 연초 이후 소외돼 왔던 삼성전자가 3월 중순 이후 급등, 단숨에 8만원선을 회복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급반등은 추세반전의 시작일 가능성 높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매물소화 국면은 불가피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그는 “연초 이후 소외됐지만 수출·성장주로 꼽히는 IT가전, 조선 업종이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 측면에서 플러스 반전에 성공했다”며 “다음 순환매 타자는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업종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1분기 코스피 상승을 주도해왔던 저PBR주들의 변동성은 커지는 양상으로 3월 들어 하락으로 돌아섰다”며 “당분간 저PBR주들의 단기 매물소화, 과열 해소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2분기에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 가능하지만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IBK 변준호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국 경기의 연착륙 등이 가정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강세 흐름을 보이며 외국인 매수세가 작년 11월 이후 5개월째 지속돼 왔다”며 “또한 대내적으로는 작년 11월 초 공매도 금지 정책과 올해 1월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이 정책 모멘텀으로 작용하며 외국인 매수세를 더욱 강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 연구원은 “그러나 2분기 이후 외국인 매수세 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로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가 2분기 현실화될 수 있어 Sell-on(되팔기) 가능성이 있고 ▲공매도 금지 정책 역시 올해 2분기까지이기 때문에 공매도 금지로 유입됐던 자금의 일부가 2분기가 끝나기 전에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꼽았다.

    한편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가가 크게 상승하지만 않으면 2분기 말, 또는 3분기 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2분기 중 연준의 금리인하가 가능하려면 물가 안정이 나타나야 할 것”이라며 “2분기 중 CPI(소비자물가지수)의 주거비, 서비스물가 등이 안정되는 모습이 나타나겠으나 유가, 가솔린 등 원자재 상승 및 공급 차질로 인한 PPI(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이 서로 상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이어 이 연구원은 “PPI마저 안정되어야 2분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면서도 “물가가 크게 상승하지만 않으면 2분기 말, 늦어도 3분기 초 보험성 금리인하의 시작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금리인하 시그널을 계기로 증시는 한 단계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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