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으로 인터넷을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해진 세상이다. 스마트폰은 당연히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있고, 노트북 역시 당연히 무선 인터넷을 할 수 있다. 인터넷을 지원하지 않는 노트북, 스마트폰이라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럼 무선랜은? 어차피 무선랜 기능이야 휴대용 기기라면 대부분 본체 안에 탑재되어 있으니 굳이 살 필요는 없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선랜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노트북 안에 내장된 무선랜카드의 성능이 영 시원찮거나, 최대 무선 도달 거리가 짧은 경우다. 이럴 때는 외장형 무선랜카드 등을 연결해 주면 빠른 속도에 안정성까지 추가해 인터넷을 할 수 있다.

무선랜카드는 데스크톱에도 적합하다. 데스크톱 하면 유선랜을 떠올리겠지만, 유선랜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도 분명 있다. 그럴 때는 무선랜카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유선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고성능 무선랜카드를 사용한다면 굉장히 쾌적해진다. 이에프엠네트웍스가 이에 적합한 아이피타임 Wi-Fi 6E(이하 와이파이 6E)를 지원하는 USB 무선랜카드를 선보였다.

■ 트라이밴드 와이파이 6E 무선랜카드의 강력함

ipTIME AX5400UA-6E(아이피타임 AX5400UA-6E, 이하 AX5400UA-6E)는 AX5400급 트라이밴드 무선랜카드다. 처음부터 너무나 강렬한 사양이다. 기존 와이파이 5 무선랜카드는 AC1200 정도 제품군이 많고, 와이파이 6 무선랜카드는 AX1800 정도를 쉽게 볼 수 있다. 사실 이 와이파이 6 무선랜카드만 해도 좋은 편이다. 그런데 와이파이 6E에 AX5400? 기대 이상이다.

와이파이 6E는 6GHz 대역이 추가됐고, 이는 59개의 독립된 채널로 5GHz보다 2배 이상 많은 채널을 제공한다. 또한 160MHz로 채널을 확장했을 때 5GHz는 2개 채널보다 3.5개 더 많은 7개 채널을 제공한다. 해당 채널은 주변 무선 장비와 간섭이 최소화돼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받을 수 있다.

또한, 향상된 OFDMA로 고화질 비디오 스트리밍이나 온라인 게임에 적합하다. OFDMA는 기존 채널을 4배 많은 서브 채널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도로로 비유하면 1차선 도로에서 4차선 도로로 넓어진 셈이며, 정보 패킷을 전송할 때 용량이 크고 느린 패킷이 빠른 패킷을 방해하지 않는다.

속도는 어떨까? 일단 2개의 안테나로 모두 2Tx-2Rx 구성이며 6GHz 2402Mbps, 5GHz 2402Mbps, 2.4GHz 574Mbps다. 이와 같은 무선 링크속도를 동시에 제공해 골라서 사용하는 재미가 있다. Wi-Fi 6E를 지원하는 기기면 더 생각할 것도 없이 6GHz 망을 고르면 된다. 그러지 않더라도 하위 호환을 지원하며 기본 사양이 우월하므로 어느 환경에서나 대부분 무선랜으로는 최고의 성능을 내 준다.

■ 미니멀리즘 디자인이지만 성능은 강렬하다

AX5400UA-6E의 외관은 어째 ipTIME A5000UA보다는 더 얌전해졌다. 안테나도 2개로 A5000UA의 4개보다는 더 적다. 하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AX5400UA-6E는 A5000UA보다 상위모델이다. 성능을 놓고 보면 떨어지는 부분이 단 하나도 없다. 칩셋은 리얼텍 8832CU를 사용해 안정성이 높고 호환성이 뛰어나다.

설치는 굉장히 직관적이다. 그냥 USB 커넥터를 PC나 노트북에 연결해 주면 된다. USB 3.0을 지원하며, 해당 커넥터는 길쭉한 연장선에 붙어 있어 원하는 위치에 쉽게 배치할 수 있다. 외장형 안테나는 기존 내장형 안테나와 송수신 감도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엄청나게 수신거리가 넓고 속도도 빠른 편이다.

동작 상태는 제품 상단에서 물끄러미 내려다보면 블루 LED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LED는 동작 시에만 나타나며 눈에 거슬리지 않고 얌전하다.

또한 해당 무선랜은 빔포밍 기술을 지원한다. 사용 중인 기기에만 와이파이 신호를 전송해 신호 낭비가 없다. 그렇다면 실사용을 한다면 어떨까? 노트북에 연결해 간단하게 확인해 봤다. 방 안에 공유기가 설치된 환경이며, 기존 노트북은 거실로 들고 나가면 연결 신호가 줄어든다. 그러나 같은 상황에서 AX5400UA-6E를 연결하니 신호가 강력하게 표기되고 속도도 잘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무선랜카드가 필요하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무선랜카드는 한 번 살 때 좋은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왜냐면 좋은 제품이라고 해도 크게 부담스러울 가격도 아니고, 설치 후의 쾌적함은 저가 모델과 비교할 바가 못 된다. 그런 점에서 AX5400UA-6E는 완벽한 선택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압도적인 성능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

이쯤 되면 무선랜카드가 필요할 때 안 고르는 것이 더 이상하다. 유선랜처럼 빠른 인터넷 환경을 구성하고 싶은데, 무선랜카드로 대체해야 할 상황이라면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을 사용해야 하는데 무선 신호가 약해 고민이라면 이 때도 좋은 선택지가 되어준다. 두말할 것 없이 좋은 무선랜카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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