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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택 감독, 급속한 지역 이탈 문제 다룬 ‘로컬 젠트리파이어 전성시대’ 신간 발표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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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9 20:39:19

    ▲2024.03.29-정용택 감독, 급속한 지역 이탈 문제 다룬 (로컬 젠트리파이어 전성시대) 신간 발표 [사진]=로컬 젠트리파이어 전성시대 책 표지. ©베타뉴스

    제천국제영화제에서 ‘뉴타운컬쳐파티’와 전주국제영화에서 영화 ‘파티51’을 선보였던 정용택 감독이 최근 전자책 형식 신간 ‘로컬 젠트리파이어 전성시대’를 출간했다.

    정용택 감독이 이번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는 최근 정부 행사에서 힙한 로컬 상권을 만들면 지방 소멸도 막을 수 있다는, 동의하기 어려운 얘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 행사에 나오는 사람들이 힙한 로컬 상권이라고 부르는 곳들은 과잉 관광으로 인한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fication, 주거지가 관광지화 되면서 거주민이 지역을 떠나는 현상)으로 임대료가 오르고 주민들은 견디다 못해 떠나는 지방 소멸 위험지역들이다.

    정용택 감독은 책에서 지방 소멸을 막고 재생하는 과정에서 원주민들을 보호하고 새롭게 유입된 청년 소상공인들이 밀려나지 않도록 보호하는 일이 행정에서 해야 할 가장 우선 과제이지만, 현실은 골목 상권의 모델로 홍대나 황리단길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부추김으로 전국 곳곳 골목길을 ’~리단길‘로 만들어 놓고 끝날 공산이 크다며, 출산율 하락과 인구 소멸 문제도 연결해 설명했다.

    힙하다는 곳에 부동산 격차를 노리고 온 외지 사람들이 젠트리피케이션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많은 골목 상권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정용택 감독은 로컬 전성시대가 아니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생겨나는 이익을 자산으로 축적하는 ’로컬 젠트리파이어 전성시대‘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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