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의료

한미약품·OCI 통합 최종 무산, 임종윤 사장 ‘앞으로 이런 주주총회는 없을 것이다’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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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8 22:07:36

    ▲2024.03.28-한미약품·OCI 통합 최종 무산, 임종윤 사장 (앞으로 이런 주주총회는 없을 것이다) [사진]=주주총회를 끝내고 나온 임종윤, 임종훈 사장. ©베타뉴스

    6시간이 넘어서는 진통 속에서 진행된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송영숙 회장이 추진했던 OCI그룹과의 통합이 최종 무산됐다.

    28일 오전 9시께부터 수원과학대학교 SINTEX 건물 1층 그랜드볼륨에서 진행된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 주주총회 관심사는 현재 4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사진 외에 나머지 여섯 자리에 대한 이사 선임 건이었다.

    이날 오후 3시가 넘어서 발표된 이사 선임 건 결과는 OCI와의 통합을 반대했던 한미약품 창업주 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 임종윤과 차남 임종훈을 포함한 총 5인이 투표 과반을 충족해 이사회에 선출됐으며, 이어서 OCI그룹 측이 ‘통합 중단’을 선언해 양 그룹의 통합은 최종 무산됐다.

    반면에 전날 한미그룹 부회장으로 승진을 알렸던 한미약품 창업주 장녀 임주현과 이우현 OCI그룹 회장을 포함한 총 6명은 정족수 부족으로 이사회에 진입하지 못했다.

    ▲2024.03.28-한미약품·OCI 통합 최종 무산, 임종윤 사장 (앞으로 이런 주주총회는 없을 것이다) [사진]=주주총회 이후 기자실에서 발언중인 임종윤, 임종훈 사장 모습. ©베타뉴스

    주총 종료 후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2층에 마련된 기자실을 찾아 120여 명의 기자들 앞에서 ‘너무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고, 앞으로 이런 주주총회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임종윤 사장은 ” 의결권을 위임해 준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중에는 조용필 선생님도 계십니다. 저희를 믿어주신 것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 이사 선임 건은 사실상 소액주주들의 지지로 결정됐다고 알려졌으며,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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