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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박스권 돌파해 3,000대 넘을까"...증권가 장밋빛 전망 왜?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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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5 18:49:29

    ▲ 25일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 연합뉴스

    코스피가 23개월 만에 점령한 2,700 고지를 넘어 박스권 장세를 돌파할 수 있을지에 증권업게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올해 안에 3,000대를 웃돌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코스피는 2021년 7월6일 3,305.21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에 극대화한 유동성으로 인해 증시에 자금이 몰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 코스피는 상승세가 꺾였고, 지수는 2022년 9월30일 2,155.49까지 낮아지는 등 2,100대에서 2,600대를 오르내리며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14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 2,718.76을 기록, 지난 2022년 4월22일(2,704.71) 이후 23개월 만에 2,700을 넘어섰지만 하루 만에 다시 2,600대로 주저앉았다.

    이어 21일 2,750대로 올라선 이후 2,700선을 유지하며 박스권 돌파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같은 박스권 돌파 상승동력으로 반도체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세 등이 꼽힌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올해 안에 3,000대를 웃돌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5일 올해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기존 2,300∼2,750포인트에서 2,500∼3,0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단은 12개월 선행 ROE(자기자본이익률) 9.0%, COE(자기자본비용) 8.75%(PBR 1.03배)를 적용한 3,000포인트, 하단은 ROE 8.0%, COE 9.25%(PBR 0.86배)에 해당하는 2,500포인트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증시 내 영향력이 큰 반도체의 반등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 상승은 필연적"이라며 "현재 반도체는 가격 반등과 수요 회복으로 업황이 살아나는 상황에서 AI 성장 수혜까지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도 같은 날 코스피 연간 목표치를 3100으로 높여 잡았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떠받치는데다 실적 개선세가 맞물려 코스피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출과 미국 마이크론 실적 등 한국 기업의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며 "1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있는 만큼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충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병연 연구원은 "그간 국내 주식 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부진했던 원인은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라며 "올해 코스피 순이익은 작년 대비 50.6%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관건은 삼성전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면 지수 상승에 대한 확신이 커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온디바이스 AI 관련 상승 동력은 이제 시작"이라고 짚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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