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B證, "OTT, 성숙기 진입...수익화 전략 시급"


  • 박영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3-25 13:42:01

    ▲ © 연합뉴스

    국내 OTT서비스가 성숙기에 진입한 가운데 OTT의 수익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KB증권은 “국내 OTT 산업은 성숙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 이유로 ▲구독자 증가세 둔화 ▲자본 고갈로 OTT 전략이 성장성보다 수익성 중심으로 변화 등을 꼽았다.

    KB증권에 따르면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는 3634만명(2023년 1분기 기준)이고, 국내 OTT MAU(Monthly Active Users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한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는 약 3400만명(2024년 2월 기준)임을 고려하면 OTT 구독자 침투율은 이미 높은 상황이다.

    특히 “국내 OTT는 여유 자본이 많지 않아 투자를 유치하거나, 수익화 전략을 취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며 “투자 유치는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므로 수익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KB증권은 수익화 전략이 적기인 이유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이 완화되면서 불필요한 콘텐츠 지출의 필요성이 줄어들었고 ▲OTT는 콘텐츠 밸류체인에서도 협상력이 높아졌으며 ▲OTT 이용자의 관여도가 높아 수익성 전략에 따른 이탈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을 꼽았다.

    수익화 전략으로는 ▲구독 요금과 가입자를 늘리고 비용을 줄이는 방법 ▲광고 등을 들었다.

    KB증권은 “대부분의 OTT는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했는데, 관여도가 높아 이탈률은 적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독자수는 고정팬이 많은 스포츠를 유료화해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KB증권은 “OTT의 장기 성장 동력은 단연코 광고”라고 강조했다.

    KB증권은 “전체 광고 시장 규모(16조원)에서 방송(3조3천억원)과, 온라인(9조원) 규모를 고려한다면 OTT 광고요금제를 구독하는 사람이 늘어났을 때 광고 침투 가능성이 높다”고도 짚었다.

    이어 KB증권은 “다만 현재 OTT 광고 매출은 높은 성장률에 비해 성장 규모가 크지 않다”면서도 “OTT 트래픽 대비해서 낮은 광고 침투율을 감안한다면, 향후 광고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