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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엔비디아를 찾아라”...SW·서비스로 확장되는 AI 산업, 수혜주는?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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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5 12:56:11

    ▲ TIGER ETF_나스닥타워 ©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근 엔비디아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AI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향후 AI 산업 성장에 따라 다양한 수혜주들이 연이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엔비디아'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사실상 엔비디아가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71억9000만달러) 대비 3배 이상인 2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은 엔비디아의 주도로 오는 2030년 AI반도체 시장이 현재의 10~20배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아가 높은 수준의 AI가 모든 산업 분야로 확장될 것이고, 이로 인해 엔비디아 외 관련 기업들의 성장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한다.

    이에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와 같은 개별 종목 투자도 좋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산업 변화에 유연하게 투자 가능한 상품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지금 같은 AI 산업 초기에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서 엔비디아처럼 기술적 우위를 지닌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미래에는 AI를 적극적으로 접목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업들의 시간이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AI 기술이 과거 어느 산업에 비해 급성장하고 있고 그 흐름을 정확하게 읽기 어려운 만큼 최근에는 액티브하게 AI 수혜주에 투자하도록 설계된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TIGER 글로벌AI액티브 ETF’를 꼽을 수 있다.

    이 ETF는 글로벌 관점에서 AI 성장 국면별 선호도에 따른 액티브한 투자를 목표로 한다.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도 미국, 일본, 대만, 유럽의 기업들이다. 현재는 엔비디아와 TSMC,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약 50%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향후 AI 산업 발달 국면에 따라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 비중을 높여나가는 전략이다.

    AI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라면 이러한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과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면 하드웨어(애플, 퀄컴, 삼성전자 등)를 시작으로 플랫폼(구글, 페이스북, 텐센트 등)→ 서비스(넷플릭스, 알리바바, 페이팔 등)의 순서로 산업이 발전했고 그에 따라 수혜종목도 변화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AI 산업도 엔비디아 등 하드웨어에 이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AI 분야 아시아 기업들의 약진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미래에셋 아시아하드웨어테크 펀드’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미중 무역 분쟁 및 기술 패권 전쟁으로 대만, 말레이시아 등이 새롭게 주목받으며 AI산업에서 아시아 국가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TSMC를 중심으로 한 대만 비메모리 밸류체인을 비롯해 일본 반도체 소재, 장비, 기판 업체들의 주가 흐름은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 아시아하드웨어테크 펀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의 기업 중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IT 하드웨어 기업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 박주선 선임매니저는 “과거 산업혁명 사례를 살펴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산업혁명이 확산되는 시간도 짧아지는 경향을 보여왔고, AI 역시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선임매니저는 “2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살걸’, 10년 전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를 살걸’ 등의 생각을 해보았다면 AI 산업 국면 발달에 따라 액티브하게 최고 수혜주를 찾는 상품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2023년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Stockspot(스탁스팟)’을 인수하며 AI 기반 금융 서비스에 본격 진출하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RA)란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AI가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개인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다. Stockspot은 자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호주 시장에서 개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자문, 포트폴리오 관리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트랙레코드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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