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4대 은행, 평균 연봉 1.2억 육박...KB·하나·신한·우리 順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3-19 12:22:14

    남녀 격차 1위는 신한 4000만원...금융지주 연봉은 1.7억원

    주요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약 1억2000만원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은행원 평균 연봉은 1억3000만원을 웃돌았고, 여성 행원도 1억원에 이르렀다.

    은행을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 직원들의 연 급여는 평균 1억7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직원의 급여 수준은 전반적으로 오른 반면 은행권과 지점 수는 지난해에 줄어들었다.

    ▲ 주요 시중은행, 금융지주 직원(임원 제외)의 연 급여(연봉)가 평균 약 1억2천만원, 1억7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성 은행원의 연봉은 여성보다 평균 3천만원 이상 많아 1억3천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연합뉴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KB국민·신한·하나·우리) 시중은행 직원 1인이 받은 평균 연 급여는 1억1600만원이다. 이는 전년(1억1275만원) 대비 2.9% 증가한 규모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 직원 평균 급여가 1억20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하나은행 1억1900만원 △신한은행 1억1300만원 △우리은행 1억1200만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연봉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6.7%),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0%)이었다.

    직원 급여를 성별로 나눠보면, 4대 은행의 남성 평균 연봉(1억3천375만원)이 여성(1억125만원)보다 3250만원이나 많았다. 여성의 보수는 남성의 76%에 그친 셈이다.

    남·여 직원 평균 급여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4000만원)이었다. 남성 직원이 평균 1억3100만원을 받는 데 비해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은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지 못했다.

    금융지주사의 경우 평균 연봉이 2억 원에 육박했다. 일반적으로 직급이나 근무 연차가 높은 직원들이 지주사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평균 직원 급여는 1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억6천925만원)보다 1% 정도 늘었다.

    금융지주 연봉 역시 KB(1억9천100만원)가 가장 많았고, 신한(1억7천300만원)·우리(1억6천700만원)·하나(1억5천3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연봉 증가율도 KB가 8.5%로 신한(5.5%)과 하나(3.4%)보다 높았다. 반면,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1인당 급여가 1억8900만원에서 1억6700만원으로 약 11%(2200만원) 감소했다.

    다만 은행권 직원들의 급여는 높아졌지만, 은행원과 지점 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작년 말 기준 4대 은행에 재직 중인 직원은 모두 5만5164명으로, 2022년 말 5만6248명의 1.9%(1084명)가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은행을 떠났으며, 같은 기간 4대 은행의 영업점(지점·출장소·사무소)도 57곳(2%)이 문을 닫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