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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상회 PPI·반도체주 약세’ 뉴욕증시, 3대지수 하락 마감…나스닥 0.3%↓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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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15 09:50:18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예상치를 웃돌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투심이 얼어붙었다.

    엔비디아 등 올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대형 기술주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과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66포인트(0.35%) 하락한 38,905.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83포인트(0.29%) 떨어진 5,150.4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24포인트(0.30%) 하락한 16,128.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생산자물가 등 경제지표와 기술주 움직임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다.

    2월 생산자물가가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월가 전망치와 1월 수치인 0.3%를 크게 웃돌아 연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강화된 모습이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 수준으로 1주일 전에 70%를 웃돌던 데서 하락했다.

    미국의 소비 지표의 경우 예상보다 약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증가한 700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8% 증가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달 기록한 1.1% 감소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3%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5거래일 중에 이날 포함 4거래일간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에 따라 같은 행보를 보였다. 이날 AMD의 주가는 4% 하락했고,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도 5% 가까이 떨어졌다.

    테슬라는 2거래일 연속 4% 넘게 하락했다. 웰스파고에 이어 UBS도 테슬라에 대한 목표가를 225달러에서 165달러로 하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에만 약 20% 하락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의 주가는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51% 이상 폭락했다. US스틸은 6% 이상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공개 반대하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2.9%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4달러(1.93%) 오른 배럴당 8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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