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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난해 이자로만 60조 벌어들여…당기순익 ‘역대 최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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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14 21:11:18

    비이자이익 5조8000억...전년 대비 68%↑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대출을 통한 이자이익만 60조원에 육박했고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수수료 등 비이자지익도 전년 대비 70%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

    ▲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대출을 통한 이자 이익과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수수료 등 비이자 이익이 모두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보다 15%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3년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8000억원(15.0%) 증가했다.

    항목별로 이자이익은 59조2000억원으로,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 확대로 전년보다 3조2000억원 늘어났다. 이자이익 증가율은 5.8%로 전년(21.6%)보다 둔화됐다. 수익 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65%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비이자이익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전년 3.5조원보다 2.4조원(68.0%) 급증한 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이 5조원으로 전년(0.1조원)보다 급증했고, ELS 판매 등에 따른 수수료 이익도 5조1000억원으로 전년(5.0조원) 대비 늘었다.

    ▲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현황 ©금융감독원

    비용 측면에서 지난해 판매비·관리비는 3000억원, 임차료 등 물건비는 7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늘어난 반면 급여 등 인건비는 5000억원 줄어들었다.

    대손비용은 대손충당금 산정 방식이 바뀌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전년보다 3조6000억원(55.6%) 늘어난 10조원으로 급증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은행 순이익은 대출자산 확대, 순이자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로 전년 대비 증가했고, 은행들이 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 따라 손실 흡수능력도 확충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도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잠재된 만큼 은행이 위기 대응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기대응완충자본(CCyB)과 스트레스 완충자본제도 등의 제도를 꾸준히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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