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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기차 보조금 확정, 현대·기아차 '웃고' 테슬라 '울상'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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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2-21 08:28:55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정부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확정하면서 현대·기아차는 최고액 보조금을 받게된 데 반해 테슬라는 보조금 액수가 반절 이상 줄어들었다.

    20일 환경부는 올해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확정했다.

    자동차 제조·수입사가 제출한 자료로 산출한 차종별 국비 구매 보조금 액수를 보면 테슬라 모델Y RWD의 올해 보조금은 195만원이다. 지난해 514만원에서 62.1% 줄었다. 물론 국비 말고도 지자체 보조금이 있긴 하지만 이는 국비 보조금에 비례해 지급되기 때문에 감소 폭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모델Y의 경우 서울시가 지급한 보조금이 136만원이었는데 62.1% 비례감소로 따지면 52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최근 중국의 비야디(BYD)에 대응하기 위해 모델Y RWD 기본가격을 5499만원으로 200만원 인하했지만, 보조금 감액 폭이 커지면서 아무 의미가 없게 됐다고 보고있다.

    반면 현대차의 아이오닉6는 올해도 최고액 보조금을 받게 됐다.

    아이오닉6 롱레인지 2WD 18·20인치 모델과 AWD 18인치 모델로, 국비 보조금이 690만원이다.

    주행거리 등에 따른 성능보조금(중대형 최대 400만원)과 차량정보 수집장치(OBDⅡ)를 장착해야 받는 배터리안전보조금(20만원), 제조사의 급속충전기 설치 실적 등에 따른 인센티브로 구성된 기본 보조금 최대치(650만원)에 할인에 따른 별도 보조금이 얹어진 것이다.

    해당 모델들 작년 보조금은 760만원(할인에 따른 별도 보조금 포함)이었다.

    할인에 비례한 보조금이 더해지면서 보조금 총액이 국비 보조금 산출식에 따른 보조금 최대치를 넘어선 차량은 모두 현대 또는 기아 차였다.

    한 업계전문가는 "국산차에 유리하게 측정된 것은 좋은데 이게 자칫 무역 상호주의에 따라 미국에서 우리차가 불리하게 측정되는 결과를 불러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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