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AI 열풍’ 엔비디아 폭풍 질주...구글 넘어 美시총 3위 등극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2-15 12:47:01

    21일 실적 발표 앞두고 기대감 고조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전날 아마존을 추월하고 시총 4위로 올라선 지 하루 만에 시총 순위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강력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미국 상장기업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올랐다. 하루만에 4위에서 3위로 단숨에 뛰어오르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사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엔비디아

    14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2.46% 오른 739.0달러에 마감했다. 같은날 미 증시 3위였던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이날 주가가 0.55% 오르는 데 그쳐 시총이 엔비디아보다 낮은 1조8145억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조8253억달러(약 2천438조원)를 기록하며 미 상장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가치가 큰 기업이 됐다. MS와 애플 두 회사의 시총은 각각 3조400억달러, 2조8400억달러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약 두 달 반 동안 49%나 올랐다. 지난 1년간의 상승 폭은 221%에 달한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에는 오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월가의 금융투자회사들이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AI 붐'을 타고 생성형 AI 개발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비디아는 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는 게임용 PC에 들어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회사였다. 하지만 최근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패키지인 ‘AI 가속기’를 만드는 회사로 변신한 뒤 챗GPT의 등장과 함께 생성형 AI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기업 가치가 급성장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118%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근 목표주가를 30∼50%씩 올렸다.

    이에 엔비디아가 ‘시총 2조 달러 클럽’에 입성하는 날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810달러 수준에 이르면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한편 AI 열풍에 힘입어 MS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주가도 이날 각각 0.97%, 2.86% 뛰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459487?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