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곽정일 기자] HD현대가 조선부문과 건설기계부문의 호조로 2년 연속 매출 60조를 달성했다.

HD현대는 6일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61조3313억원, 영업이익 2조316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기업에 따르면 매출은 친환경 선박 수주 증가와 건설기계 점유율 확대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따른 수주량 확대와 건조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23.1% 증가한 21조2962억원 매출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32.3% 늘어난 11조96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매출액도 각각 8.7%, 282% 증가한 4조391억원, 5조958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1604.5% 증가한 30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조선·해양 부문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도 선박 부품 서비스 사업 수주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 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로 41.9% 증가한 201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건설기계 부문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8조7482억원, 영업이익 72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9%, 56% 늘어난 수치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한 315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11.7%(매출 2조7028억원)로 처음으로 연간 기준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다만 영업익은 정유 부문의 실적 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40% 줄었다.

HD현대 관계자는 "올해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정유 부문 턴어라운드가 예상돼 친환경 기술 개발과 수익성 제고 노력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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