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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신규 사장 승진자 전년대비 소폭 증가...여성은 '전무'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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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03 15:45:27

    리더스인덱스, 297개 계열사 임원승진 현황 분석

    30대 그룹에서 올해 신규 승진한 사장(급) 숫자가 증가했고, 평균 나이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장단 승진자 가운데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호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 취임 후 가장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지만, 반도체 한파를 겪은 삼성과 SK 등은 전년과 비교해 승진 인사 폭이 감소했다.

    ▲ 국내 30대 그룹의 2024년도 임원 인사에서 사장단 승진 인원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자산 순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7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사장급 이상의 승진자 수는 지난 2023년 32명(사장 27명·부회장 4명·회장 1명)에서 올해 38명(사장 27명·부회장 11명)으로 약 20% 늘어났다.

    이들 그룹 가운데 사장 이상 승진자를 배출한 곳은 작년 12곳에서 올해 13곳으로 늘었다.

    올해 30대 그룹 사장단 승진자 가운데 여성은 전무했다. 전년도 인사에서는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과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이 여성으로 포함됐다.

    승진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작년 10월 인사를 단행한 미래에셋(7명↑)이었다. 전년에는 2명이었으나, 이듬해에는 창업 멤버들의 용퇴와 세대교체로 9명(부회장 6명·사장 3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다음으로는 현대차그룹으로 지난해 루크 동커볼케 1명의 사장 승진자를 낸 것과 달리 올해는 이규석, 서강현 사장을 포함해 총 7명이 승진하면서 지난해 대비 6명이 증가했다. 

    ▲ 2023년 대비 2024년 사장단 승진 변화/승진수(평균나이) ©리더스인덱스

    롯데그룹도 지난해 2명 사장급 승진자에서 올해 이영구 부회장을 포함한 2명이 증가한 4명의 사장급 이상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8명을 사장단으로 승진시켰지만, 올해는 김원경·용석우 사장과 삼성물산 이재언 사장 등 3명에 그쳤다. SK 역시 승진자가 7명에서 5명으로 감소했다. LG도 4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승진자들의 평균 연령은 55.3세에서 56.3세로 1년 높아졌다. 부회장급 이상을 제외한 사장급 승진자들의 평균 나이는 55.5세에서 57.0세로 1.5년 상승했다.

    사장 승진자의 학부 졸업 기준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비중은 지난해 43.8%에서 올해 50%로 늘었다. 승진자의 최종 학력은 석사 이상이 지난해 72%였지만 올해는 42.1%에 그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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