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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어두운 경제분위기, 신년사에 '위기와 혁신' 강조한 총수들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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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1-03 09:11:01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내년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는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재계 총수들의 신년사가 '위기와 혁신'을 강조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 속 기회를 찾을 것'을 강조했다. 초불확실성 시대 도래와 저성장 지속 등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한 대처를 요구한 것이다.

    신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점에 따라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는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가진 기업만 생존할 수 있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도 과감히 개편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경영 의사 결정에 수익성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경영진단을 통해 핵심 사업의 수익 기반이 충분히 견고한지 점검하고 미래 신사업 진출 역시 수익성을 중심에 두고 판단해달라"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관행처럼 진행되던 비효율을 걷어내는 등 기존 시스템과 업무 방식의 개혁과 함께 업무 실행 단계에서는 ‘원 모어 스텝’(‘ONE MORE STEP)을 언급하며 한층 더 넓은 시야로 보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넷플릭스, 쿠팡 등 새로운 혁신적인 경쟁자가 등장해 우리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고 후발주자들이 우리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데도 대응하지 못했다"며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는 동안 그룹 핵심 가치인 온리원 정신이 희미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수익성 극대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초격차 역량을 확보한 사업은 글로벌 성장을 적극 도모할 것"이라며 "2024∼2026 중기계획인 ‘퀀텀점프' 플랜을 도전적으로 수립해 사업별 초격차 역량, 글로벌 목표, 구체적 실행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케이(K)-푸드, 케이-컬처가 확산하면서 그룹에 좋은 기회가 왔는데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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