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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집안 큰딸 조희원 형제싸움 참전 "MBK 공개매수 지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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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2-18 09:14:43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의 경영권을 놓고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고문-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조 회장의 큰누나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조현식 고문의 손을 들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조 이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경영권)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동생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아버지의 행보도 본인 스스로의 판단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며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조 이사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를 보유하고 있어, 조현식 고문의 지분 18.93%, 차녀 조희원 씨의 지분 10.61%을 합하면 30.35%다.

    현재 조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42.03%로, 조 회장을 지지하는 조양래 명예회장이 최근 취득한 지분 2.72%를 합하면 44.75%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조 회장이 보유한 지분율을 넘게 된다.

    앞서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한국앤컴퍼니 지분 23.59% 전량을 조현범 회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넘겼다. 이에 조 이사장과 조현식 고문이 자발적 의사에 인한 결정이 아니라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한편 서울가정법원은 내년 1월11일 조 명예회장 성년후견심판에 대한 심문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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