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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 올린 현대차·기아, 올해 2099억 기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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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1-23 08: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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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역대급 실적을 올린 현대차·기아가 올 3분기 기준 누적 기부액을 1454억원 늘리면서 총 2099억을 기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2022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2년 연속 기부금액을 공시한 264개 기업의 기부금 내역 및 실적(매출액·영업손익·순이익)을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누적 기부금은 총 1조418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보면,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기아가 기부금 출연을 가장 많이 늘렸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 3분기 누적 기부금을 합치면 2099억원이다. 같은 기간 1796억원을 기부한 삼성전자보다 300억원 이상 많았다. 

    현대차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은 13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7억원) 대비 876억원 증가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누적 기부금이 7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8억원)과 비교해 578억원 늘었다.

    이어 하나은행(536억원·257.0%↑), HMM(248억원·1712.9%↑), 한국전력공사(219억원·22.7%↑), 쌍용C&E(206억원·1239.9%↑), SK에너지(152억원·2188.2%↑), LG생활건강(139억원·30.1%↑), 대한항공(133억원·232.5%↑), KT(112억원·91.5%↑) 등이 지난해보다 기부금 지원 규모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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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기부금을 가장 많이 줄인 곳은 교보생명이다. 3분기까지 교보생명의 누적 기부금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455억원) 대비 439억원(96.5%↓) 급감했다.

    교보생명을 비롯한 생보사들은 매년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에 직전년도 세무상 이익의 일부분(상장사 0.5%·비상장사 0.25%)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출연하고 있는데, 세무상 이익이 급감하면서 기부금 규모도 큰 폭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한파 등으로 실적이 악화한 삼성전자(-433억원·19.4%↓), SK하이닉스(-157억원·27.3%↓)도 올해 기부금 지원을 대폭 줄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해 기부금을 전년보다 줄였으나 개별 기업 단위로는 여전히 기부금 규모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까지 총 1796억원을 기부했다.

    이어 한국중부발전(-56억원·42.6%↓), 한국남부발전(-54억원·70.8%↓), 하나금융지주(-51억원·42.9%↓), 롯데케미칼(-34억원·31.9%↓), SK엔무브(-30억원·89.0%↓), LS일렉트릭(-28억원·78.7%↓), 한국수력원자력(-27억원·13.6%↓) 등도 기부금이 감소했다.

    한전의 경우 대규모 적자에도 올해 누적 기부금 1185억원을 기록했다. 기부금 대부분은 한국에너지공대(한전공대) 출연금으로 파악됐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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