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회사채 시장 양극화 확대…우량·비우량물 금리차 한진해운 파산 이후 최고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3-11-13 08:35:36

    우량과 비우량 회사채 간의 금리차가 한진해운이 파산한  2017년과 견줄 정도로 최고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협회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재,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AA- 등급과 A+ 등급 간의 금리 차이는 61.9bp로, 이는 한진해운이 법원에서 파산을 선고받은 2017년 2월 기록한 71.7b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들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15bp 수준을 유지해 AA-와 A+ 등급 간 회사채 스프레드는 올해 2월 말에는 70.9bp까지 확대되었으며, 현재도 60bp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금리 차이는 한진해운 파산 사태 이후로 최고 수준이며, 중견기업들의 파산 사건으로 인해 우량과 비우량 회사채 간의 리스크가 양극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크레딧 시장에서 안전한 우량 등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중견기업들의 부도 우려로 인해 크레딧 시장에서 우량과 비우량물 간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장기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이러한 크레딧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차입자의 이자 부담 비용이 더욱 커지고 내년 경기도 급격히 반등하는 것은 아니라 크레딧시장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우량등급 위주로만 수혜를 받고 비우량등급은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남아있기 때문에 온기가 A등급까지 빠르게 전파되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451713?rebuild=on